본문으로 건너뛰기

해석 가이드

혈액형 성격,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 연구로 본 사실과 믿는 이유

혈액형 성격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아요. 일본과 미국에서 합쳐 1만 명 넘게 응답한 조사에서 혈액형으로 설명되는 몫은 0.3% 이하였고, 표준 성격검사를 쓴 연구들도 대부분 의미 있는 관련을 찾지 못했어요. 잘 맞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믿는 사람일수록 자기 성격을 설명에 맞춰 말하는 경향과 바넘 효과 때문일 가능성이 커요.

혈액형 성격,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요? 일본·미국 1만 명 조사와 Big Five 연구가 확인한 것, 1927년 후루카와 연구의 한계, 믿을수록 잘 맞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 혈액형 궁합과 편견, 재미로 즐기는 법까지 정리했어요.

혈액형 성격설, 결론부터 말하면

“A형은 꼼꼼하고 B형은 자유롭다”는 말,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거예요. mind.io의 혈액형 성격 페이지들도 A형·B형·O형·AB형이 흔히 어떻게 묘사되는지 소개하지만, 처음부터 대중문화를 재미로 읽는 해석이라고 밝혀 두고 있어요. 그렇다면 혈액형과 성격 사이에 정말 과학적 근거는 있을까요? 이 글은 그 질문에 연구로 답해 봐요.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까지의 대규모 조사와 성격검사 연구는 대부분 혈액형과 성격 사이에서 의미 있는 관련을 찾지 못했고, 작은 차이를 보고한 연구도 연구진 스스로 예비적인 결과라고 했어요(Tsuchimine 등, 2015). 일본과 미국에서 합쳐 1만 명 넘게 응답한 조사 자료를 다시 분석한 연구에서 혈액형으로 설명되는 몫은 응답 차이의 0.3% 이하였어요(Nawata, 2014). 다만 혈액형 성격설을 강하게 믿는 사람일수록 자기 성격을 그 설명에 맞춰 말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도 있어서, 잘 맞는 것처럼 느껴지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요(Cho 등, 2005).

이 글은 혈액형 성격론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큰 조사와 성격검사 연구가 무엇을 확인했는지, 왜 잘 맞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농담이 꼬리표가 되는 때, 그리고 부담 없이 즐기는 방법을 차례로 정리해요. MBTI·별자리·사주와 한눈에 비교하는 내용은 MBTI·혈액형·별자리·사주 비교 가이드에 따로 있어요. mind.io에는 혈액형으로 성격을 판정하는 테스트가 없어요.

1927년 후루카와 다케지의 연구는 어떻게 이뤄졌을까

혈액형 성격론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연구는 1927년 일본의 교육자 후루카와 다케지가 『심리학연구』에 발표한 「혈액형에 의한 기질 연구」예요. 원문을 보면 그는 먼저 자기 친척 11명을 살펴본 뒤, 도쿄여자고등사범학교의 교직원·졸업생과 친구 50명, 이어서 같은 학교와 교원 양성소의 학생 269명으로 범위를 넓혔어요. 참가자들은 적극적인 편인지 소극적인 편인지를 묻는 문항에 스스로 답하거나 같은 반 친구를 평가했고, 그 뒤에 혈액형 검사를 받았어요(Furukawa, 1927).

후루카와는 혈액형이 기질의 바탕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결론 내렸어요. 그러면서도 논문 첫머리에 처음 하는 시도라 부족한 점이 많다고 적었고, 혈액형과 기질이 맞지 않는 사람은 부모가 지닌 유전자 조합 때문이라고 설명했어요(Furukawa, 1927). 들어맞지 않는 사례까지 다른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면, 그 이론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틀렸다고 말하기 어려워져요. 표본도 주변 사람들로 한정돼 있었고, 이후 이어진 많은 재검증 끝에 학문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판단을 받았어요(Nawata, 2014).

이 생각을 다시 대중문화로 퍼뜨린 계기는 1971년 노미 마사히코의 『혈액형으로 알 수 있는 궁합』을 비롯한 여러 책이었어요(Nawata, 2014). 2004년 일본에서는 70편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혈액형 성격 특집을 내보냈고(Uemura & Sato, 2006; Nawata, 2014에서 재인용), 2008년에는 혈액형별 『자기 설명서』 시리즈 네 권이 모두 그해 연간 판매 순위 10위 안에 들었어요(Nawata, 2014). 이 무렵 방송에 나온 설명들을 분류한 연구는 진화론이나 뇌과학 같은 새로운 학술 지식을 끌어온 설명까지 포함해 어느 것도 논리적 타당성이 없다고 평가했어요(Uemura & Sato, 2006).

한국에서도 혈액형 성격은 오래 사랑받아 온 대화 소재예요. 2005년 한국 학술지에 실린 한 논문은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가 최근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이를 직접 검증했어요(Cho 등, 2005). 그 결과는 아래에서 차례로 살펴봐요.

1만 명이 넘는 조사: 혈액형이 설명한 몫은 0.3% 이하

대규모 사회조사 자료로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를 살펴본 대표적인 연구는 2014년 『심리학연구』에 실린 나와타 겐고의 분석이에요. 그는 오사카대학이 모은 경제학 설문 자료 세 묶음을 다시 분석했어요. 일본의 2004년 조사(문항에 따라 2,878~2,938명)와 2005년 조사(3,618~3,692명)는 주민 명부에서 무작위로 뽑은 20~69세 성인이었고, 미국의 2004년 조사(3,037~3,092명)는 조사 회사의 응답자 패널에서 인구 구성에 맞춰 뽑은 사람들이었어요. 혈액형은 본인이 답한 것이었어요(Nawata, 2014).

세 조사에서 생활에 대한 태도를 묻는 문항 68개를 혈액형별로 비교했더니 65개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어요. 차이가 나온 3개는 68번 검정하면 우연만으로도 평균 3.4개쯤 나오는 수준이었고, “아이의 장래가 걱정된다” 문항에서는 AB형이 일본 조사에서 가장 높고 미국 조사에서 가장 낮아 방향도 엇갈렸어요. 혈액형으로 설명되는 몫(효과 크기)은 모든 문항에서 0.3% 이하였고, 효과가 가장 컸던 문항에서도 혈액형 간 평균 차이는 1~5점 척도에서 0.25점이었어요(Nawata, 2014).

나와타가 스스로 밝힌 한계도 있어요. 이 문항들은 경제학 조사를 위해 만든 것이라 표준화된 성격검사 문항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그는 혈액형이 성격에 영향을 준다면 이만큼 큰 표본에서는 생활 태도에도 차이가 드러났을 것이라고 보고, 이 결과가 혈액형과 성격이 관련 없다는 근거가 된다고 결론 내렸어요(Nawata, 2014).

같은 논문은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일본에서 네 차례 이뤄진 대규모 조사(모두 12,418명)를 분석한 마쓰이 유타카의 1991년 연구도 소개해요. 24개 문항 가운데 네 번의 조사 모두에서 혈액형 간 차이가 난 것은 1개뿐이었고, 그 문항에서도 가장 높은 혈액형은 해마다 달랐어요(Matsui, 1991; Nawata, 2014에서 재인용). 해마다 가장 높은 혈액형이 바뀐다면, 그 차이를 혈액형이 만들었다고 보기 어려워요.

표준 성격검사로 재 본 연구들

“생활 태도 문항이라 차이가 안 보인 것 아닐까?”라는 반론에는 표준 성격검사를 쓴 연구들이 답해요. 헌혈자 360명을 모아 혈액형마다 남녀 30명씩 모두 240명을 분석한 연구는 B형은 신경증 경향, O형은 외향성과 낙관성, A형은 친화성, AB형은 성실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미리 예측했지만, 혈액형에 따른 차이는 나오지 않았어요(Rogers & Glendon, 2003). 캐나다 대학생의 Big Five 성격을 잰 연구도 혈액형과 의미 있는 관계를 찾지 못했다고 보고됐어요(Cramer & Imaike, 2002; Wu 등, 2005와 Nawata, 2014에서 재인용).

대만 고등학생 2,681명이 Big Five 검사(NEO-PI-R)에 답한 연구에서도 혈액형과 성격 사이에 의미 있는 관계는 없었어요. 유일한 예외는 AB형 여학생의 성실성이 더 낮게 나온 것이었는데, 연구진은 이 집단이 78명으로 작아 우연일 수 있다고 봤어요(Wu 등, 2005). 앞의 연구가 AB형의 성실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과는 오히려 반대 방향이었어요.

한국에서 나온 연구도 비슷해요. 대학생 204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Big Five 점수는 혈액형과 의미 있는 관계가 없었어요(Cho 등, 2005). 국내 학술지에 실린 다른 연구는 496명에게 사랑의 유형과 연인으로서의 태도를 물었는데, 혈액형에 따른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고, 연구진은 혈액형 궁합이나 연애 스타일을 혈액형으로 설명하는 방식의 타당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정리했어요. 다만 성별과 연애 경험에 따라 일부 항목에서는 혈액형 간 차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결과도 덧붙였고, 두 사람의 혈액형 조합을 직접 비교한 연구는 아니었어요(Joo & Park, 2006).

작은 차이를 보고한 연구도 있어요. 일본 의대생과 의료진 1,427명의 혈액형을 유전자 검사로 확인하고 기질·성격검사(TCI)의 7개 척도를 비교했더니, 좌절이나 피로에도 꾸준히 하는 성향인 지속성 척도 하나에서만 A형이 B형·O형보다 조금 높았어요. 혈액형으로 설명되는 몫은 0.6%(유전자형으로 나누면 1.0%)로 작았고, 연구진도 이 결과는 예비적인 것이라 조심해서 해석해야 하며 표본이 일반 인구를 충분히 대표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Tsuchimine 등, 2015). 척도 하나에서 나온 작은 차이와 “A형은 꼼꼼하다”는 설명이 맞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예요.

그런데 왜 이렇게 잘 맞는 것 같을까

앞의 한국 대학생 204명 연구에는 흥미로운 결과가 하나 더 있어요. 성격을 Big Five가 아니라 혈액형마다 흔히 붙는 형용사(예를 들어 A형이면 “소심하다”)로 물었더니 혈액형 간 차이가 나타났고, 고정관념이 뚜렷한 A형과 B형에서 특히 그랬어요. 그런데 이런 경향은 혈액형 성격설을 강하게 믿는 사람들에게서 나왔고, 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서는 고정관념 형용사로 물어도 혈액형에 따른 차이가 보이지 않았어요. 연구진은 실제 관계가 없더라도 믿음이 자기나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를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어요(Cho 등, 2005).

일본 연구들도 같은 방향을 가리켜요. 나와타의 정리에 따르면, 혈액형 성격을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혈액형에 따라 자기 성격 인식이 다른 문항이 여럿 나왔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거의 없었다는 연구들이 있어요(Nawata, 2014). 1978~1988년 일본의 해마다 이어진 조사를 분석한 연구는 혈액형 이야기가 널리 퍼진 1980년대에 A형 사람들의 응답이 A형다운 쪽으로 바뀌어 가는 경향을 보고했어요(Sakamoto & Yamazaki, 2004; Nawata, 2014에서 재인용). 다만 2000년대 자료에서는 혈액형 간 차이가 보이지 않아, 나와타는 믿음이 실제 차이로 굳어지는 예언의 자기실현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봤어요(Nawata, 2014).

여기에 두 가지 익숙한 심리가 더해져요. 하나는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들어맞는 두루뭉술한 설명을 내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바넘 효과예요. 1949년 심리학자 버트럼 포러는 학생들에게 한 사람씩 따로 썼다며 사실은 모두 똑같은 성격 설명문을 나눠 주었는데, 학생들은 그 설명이 자기와 잘 맞는다고 평가했어요(Forer, 1949). 다른 하나는 기대와 맞는 장면은 잘 기억하고 어긋나는 장면은 흘려버리는 확증 편향이에요. “역시 A형이라 꼼꼼해”는 기억에 남고, 덜렁대는 A형 친구의 모습은 쉽게 잊히죠.

정리하면, 혈액형 성격이 맞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혈액형이 성격을 정해서라기보다, 설명이 넓게 쓰여 있고 우리가 그 설명에 맞춰 자신과 남을 보기 때문일 가능성이 커요. 후루카와가 맞지 않는 사례를 부모의 유전자로 설명했던 것처럼(Furukawa, 1927), 어긋나는 사례를 다른 이유로 넘기는 습관도 믿음을 지켜 줘요.

웃자고 한 말이 꼬리표가 될 때

혈액형 이야기가 늘 가볍게 끝나지는 않아요. 일본 방송윤리·프로그램향상기구(BPO)의 청소년 위원회는 2004년 12월 8일, 혈액형을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를 마치 실증된 것처럼 다룬다며, 방송사들에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이 정해진다는 견해를 부추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어요. 위원회는 본인의 의지로 어찌할 수 없는 혈액형으로 사람을 분류하고 가치를 매기는 생각은 사회적 차별로 이어질 위험이 있고, 판단력이 아직 자라는 중인 아이들은 혈액형이 성격을 정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적었어요(BPO, 2004).

같은 문서에 소개된 시청자 의견 가운데에는 학교나 취업에서 혈액형에 따른 차별 의식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어요. 방송사들이 “개인차가 있어요” 같은 자막을 덧붙이기 시작했지만, 위원회는 그것만으로는 변명에 그친다고 봤어요(BPO, 2004). 이 문서는 법으로 금지한 것이 아니라 방송 윤리 기구가 낸 요청이었지만, 재미로 시작한 분류가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짚었어요.

그래서 “B형이라 이기적이야”, “AB형이랑은 안 맞아” 같은 말은 농담이라도 듣는 사람에게는 꼬리표가 될 수 있어요. 혈액형은 그 사람이 고른 것이 아니고, 앞에서 본 연구들처럼 성격을 알려 주지도 않아요. 채용이나 승진, 팀 구성처럼 사람의 기회를 정하는 자리에서는 혈액형을 묻지도, 고려하지도 않는 것이 맞아요.

혈액형 이야기를 부담 없이 즐기는 법

혈액형 이야기는 처음 만난 사람과 말을 트거나 친구끼리 웃으며 서로를 놀려 볼 때 쓸모 있는 대화 소재예요. 연구가 보여 준 것은 혈액형으로 성격을 알 수 없다는 것이지, 혈액형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니에요. 몇 가지만 기억하면 훨씬 편하게 즐길 수 있어요.

첫째, 다른 혈액형의 설명도 함께 읽어 보세요. A형, B형, O형, AB형 설명을 나란히 놓고 보면, 내 혈액형이 아닌 설명에서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문장이 꽤 있을 거예요. 바넘 효과를 직접 확인해 보는 가장 쉬운 방법이에요.

둘째, 설명을 질문으로 바꿔 보세요. “O형이라 대범하지?” 대신 “너는 큰일을 앞두면 어떤 편이야?”라고 물으면, 같은 이야깃거리로 그 사람에 대해 진짜로 알게 돼요. 셋째, 맞지 않는 설명은 웃고 넘기고, 사람을 고르거나 거르는 데는 쓰지 마세요. 혈액형 궁합도 서로를 알아 가는 이야깃거리로 읽을 때 가장 즐거워요.

넷째, 나를 알고 싶은 날에는 응답으로 지금의 성향을 재는 검사를 써 보세요. Big Five 성격검사는 성격 연구에서 널리 쓰이는 다섯 가지 특성을 재고, MBTI 검사는 네 가지 선호로 유형을 보여 줘요. 두 검사는 혈액형과 달리 내가 답한 문항으로 결과가 나오고, 내가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질 수 있어요. MBTI를 얼마나 믿어도 되는지는 MBTI 정확도 가이드에 정리했어요. 검사 결과가 혈액형과 이어진다는 뜻은 아니에요.

혈액형 성격 자주 묻는 질문

Q. 혈액형 성격, 과학적 근거가 있나요? A. 지금까지 나온 연구로 보면 근거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아요. 일본과 미국에서 합쳐 1만 명 넘게 응답한 조사에서 혈액형으로 설명되는 몫은 0.3% 이하였고(Nawata, 2014), 헌혈자, 대만 고등학생,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표준 성격검사를 쓴 연구에서도 의미 있는 관련이 나오지 않았어요(Rogers & Glendon, 2003; Wu 등, 2005; Cho 등, 2005). 작은 차이를 보고한 연구도 있지만, 연구진 스스로 예비적인 결과라고 했어요(Tsuchimine 등, 2015).

Q. 혈액형 성격이 저한테는 정말 잘 맞는데요? A. 그렇게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워요. 혈액형 성격설을 강하게 믿는 사람은 자기 성격을 고정관념에 맞춰 말하는 경향이 있었고, 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서는 그런 차이가 보이지 않았어요(Cho 등, 2005).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들어맞는 설명을 내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바넘 효과도 함께 작용해요. 다른 혈액형의 설명도 읽어 보면 그쪽 문장도 꽤 맞는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Q. A형은 정말 꼼꼼하고 성실한가요? A. 그렇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일본 의대생과 의료진 연구에서 A형의 지속성 점수가 조금 높았지만 혈액형으로 설명되는 몫은 0.6%였고, 연구진도 예비적인 결과라고 했어요(Tsuchimine 등, 2015). 대만 고등학생 연구에서는 성실성의 유일한 차이가 AB형 여학생이 더 낮게 나온 것이었고, 연구진은 우연일 수 있다고 봤어요(Wu 등, 2005). 혈액형이 응답 차이를 많아야 0.3%밖에 설명하지 못했다는 것은, 같은 혈액형 안에서 사람마다 다른 부분이 훨씬 크다는 뜻이기도 해요(Nawata, 2014).

Q. 혈액형 궁합은 믿을 만한가요? A. 궁합을 직접 검증해 뒷받침한 연구는 찾지 못했어요. 국내 학술지에 실린 연구에서 496명의 사랑 유형과 연인으로서의 태도는 혈액형에 따라 의미 있게 다르지 않았고, 연구진은 궁합이나 연애 스타일을 혈액형으로 설명하는 방식의 타당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정리했어요(Joo & Park, 2006). 두 사람의 혈액형 조합을 직접 비교한 연구는 아니었으니, 궁합표는 서로를 알아 가는 이야깃거리로 즐겨 주세요.

Q. MBTI도 결국 혈액형이랑 같은 것 아닌가요? A. 같지 않아요. 혈액형은 태어날 때 정해져 평생 같지만, MBTI는 내가 답한 문항으로 지금의 선호를 재요. 다만 MBTI도 점수를 둘로 나눠 유형을 정하기 때문에 다시 하면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한계가 있어요. 자세한 비교는 MBTI·혈액형·별자리·사주 비교 가이드와 MBTI 정확도 가이드에 있어요.

Q. 혈액형 성격 테스트가 있나요? A. mind.io에는 혈액형으로 성격을 판정하는 테스트가 없어요. 혈액형 성격 페이지는 네 혈액형이 흔히 어떻게 묘사되는지를 재미로 읽는 해석이에요. 내 성향을 응답으로 살펴보고 싶다면 Big Five 성격검사를 해 보세요. 결과가 혈액형과 이어진다는 뜻은 아니에요.

참고 문헌: Nawata, K. (2014), No relationship between blood type and personality: evidence from large-scale surveys in Japan and the US [in Japanese], The Japanese Journal of Psychology 85(2), 148-156, https://doi.org/10.4992/jjpsy.85.13016; Furukawa, T. (1927), A study of temperament by means of human blood groups [in Japanese], The Japanese Journal of Psychology 2(4), 612-634, https://doi.org/10.4992/jjpsy.2.612; Uemura, A., & Sato, T. (2006), Blood-typing as a pseudo-personality theory and diversity of its explanatory styles [in Japanese], The Japanese Journal of Personality 15(1), 33-47, https://doi.org/10.2132/personality.15.33; Matsui, Y. (1991), A statistical examination of personality differences by blood type [in Japanese], Bulletin of Tokyo Metropolitan Tachikawa College 24, 51-54 (cited in Nawata, 2014); Rogers, M., & Glendon, A. I. (2003), Blood type and personality,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34(7), 1099-1112, https://doi.org/10.1016/S0191-8869(02)00101-0; Cramer, K. M., & Imaike, E. (2002), Personality, blood type, and the five-factor model,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32(4), 621-626, https://doi.org/10.1016/S0191-8869(01)00064-2 (cited in Wu et al., 2005, and Nawata, 2014); Wu, K., Lindsted, K. D., & Lee, J. W. (2005), Blood type and the five factors of personality in Asia,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38(4), 797-808, https://doi.org/10.1016/j.paid.2004.06.004; Cho, S., Suh, E. M., & Noh, Y. (2005), Beliefs about blood types and traits and their reflections in self-reported personality [in Korean], Korean 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ity Psychology 19(4), 33-47, https://accesson.kr/ksppa/v.19/4/33/14576; Joo, H., & Park, S. (2006), Can blood type determine love? Love styles and love attitudes by blood type [in Korean], Korean 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ity Psychology 20(3), 67-80, https://accesson.kr/ksppa/v.20/3/67/14588; Tsuchimine, S., Saruwatari, J., Kaneda, A., & Yasui-Furukori, N. (2015), ABO blood type and personality traits in healthy Japanese subjects, PLoS ONE 10(5), e0126983,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126983; Sakamoto, A., & Yamazaki, K. (2004), Blood-typical personality stereotypes and self-fulfilling prophecy: a natural experiment with time-series data of 1978-1988, in Y. Kashima et al. (Eds.), Progress in Asian Social Psychology 4, 239-262 (cited in Nawata, 2014); Forer, B. R. (1949), The fallacy of personal validation: a classroom demonstration of gullibility, Journal of Abnormal and Social Psychology 44(1), 118-123, https://doi.org/10.1037/h0059240; Broadcasting Ethics & Program Improvement Organization, Youth Programming Committee (2004), Request concerning programmes that deal with blood types [in Japanese], 8 December 2004, https://www.bpo.gr.jp/?p=5125

도움이 됐다면 함께 나눠 보세요

궁금해할 친구나 가족에게 이 글을 보내 보세요.

이어서 보면 좋은 테스트와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