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이드
감사 일기 효과와 쓰는 법: 감사하는 마음은 정말 행복을 높일까, 연구로 본 효과와 한계
감사 일기 같은 감사 연습은 기분과 안녕감을 평균적으로 조금 높여요. 28개국 연구를 모은 메타분석에서 효과는 g = 0.19로 작았고 긍정적인 감정으로 쟀을 때 더 컸지만, 비슷한 다른 활동보다 낫다는 근거는 약하고 우울과 불안을 줄이는 효과도 작았어요. 치료는 아니고, 매일 억지로 쓰기보다 지루해지지 않을 만큼 써 보는 가벼운 연습이에요.
감사 일기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감사 목록과 감사 편지 실험, 메타분석이 보여 준 작은 효과, 우울·불안·잠에 대한 근거, 너무 자주 쓰거나 억지로 쓸 때의 한계, 그리고 감사 일기 쓰는 법까지 연구로 정리했어요.
감사 일기, 정말 효과가 있을까: 결론부터
감사 일기는 고마웠던 일을 적어 보는 연습이에요. 연구에서 말하는 감사는 크게 두 가지예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은 뒤 느끼는 고마움, 그리고 삶의 좋은 면을 평소에 알아차리고 고맙게 여기는 태도예요(Wood 등, 2010). 감사는 그때그때 지나가는 감정일 수도, 며칠씩 이어지는 기분일 수도, 오래가는 성향일 수도 있어요. 2002년 연구는 이 가운데 성향을 ‘감사 성향’이라 부르고, 내가 얻은 좋은 일에서 다른 사람의 호의를 알아차리고 고마움으로 반응하는 전반적인 경향으로 정의했어요. 이를 재려고 만든 감사 질문지(GQ-6)는 6문항에 7점으로 답하는 짧은 척도예요(McCullough 등, 2002). 한국어판(K-GQ-6)도 대학생을 대상으로 검증됐어요(Kwon 등, 2006).
감사 성향이 높은 사람은 긍정적인 감정과 삶의 만족이 높고, 남을 돕는 행동이 많고, 시기심과 물질주의는 낮은 경향이 있었어요. 외향성이나 신경성 같은 성격을 고려해도 이 관련은 남았어요(McCullough 등, 2002). 다만 이런 연구는 함께 나타나는 관계를 본 것이라, 감사가 행복을 가져오는지 행복한 사람이 더 쉽게 감사하는지는 실험으로 확인해야 해요. 감사 일기나 감사 편지 같은 ‘감사 연습’ 실험이 그 질문에 답하려는 연구예요.
결론부터 말하면, 감사 연습은 기분과 안녕감을 평균적으로 조금 높여요. 28개국 연구를 모은 2025년 메타분석에서 효과는 작았고(g = 0.19), 긍정적인 감정으로 쟀을 때 더 컸어요(Choi 등, 2025). 하지만 비슷하게 마음을 쓰는 다른 활동과 비교하면 차이가 작거나 없었고(Davis 등, 2016), 우울과 불안 증상을 줄이는 효과도 작았어요(Cregg & Cheavens, 2021). 감사 일기는 해 볼 만한 가벼운 연습이지 치료가 아니고, 너무 자주 쓰거나 억지로 쓰면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이 글은 처음 나온 실험들과 그 뒤의 재현 연구, 여러 연구를 모은 메타분석, 우울·불안·잠·몸 건강에 대한 근거, 맞지 않거나 역효과가 날 수 있는 경우, 그리고 연구에서 쓴 방법대로 감사 일기 쓰는 법을 다뤄요. mind.io에는 감사 성향을 재는 검사가 없고, 이 글에도 척도 문항이나 기준 점수는 싣지 않았어요. 감사는 VIA 강점 테스트가 다루는 24가지 강점 가운데 하나예요.
처음 실험들: 감사 목록과 감사 편지
감사 연습을 실험으로 살펴본 대표적인 초기 연구는 2003년에 나왔어요. 첫 번째 실험에서 미국 대학생 192명은 10주 동안 일주일에 한 번, 지난 한 주 동안 고마웠던 일을 다섯 가지까지 적거나, 짜증 났던 일을 적거나, 그냥 영향을 받은 일을 적었어요. 감사를 적은 쪽은 삶 전체를 더 좋게 평가하고 다음 주를 더 낙관했고, 몸이 아픈 증상을 덜 보고했어요. 짜증 난 일을 적은 쪽보다 운동도 일주일에 1.5시간 가까이 더 했다고 답했어요. 다만 긍정적인 감정이나 부정적인 감정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어요(Emmons & McCullough, 2003).
두 번째 실험에서는 대학생 157명이 2주 동안 매일 적었어요. 감사를 적은 쪽은 짜증 난 일을 적은 쪽보다 긍정적인 감정이 높았지만, 내 처지가 남보다 낫다고 생각해 보는 쪽과는 차이가 없었어요. 다른 사람에게 정서적인 도움을 줬다고 답하는 경우는 더 많았지만, 운동이나 몸의 증상, 잠에는 차이가 없었어요. 세 번째 실험에서는 신경근육 질환이 있는 성인 65명이 21일 동안 매일 감사를 적거나, 감사는 적지 않고 기분과 삶에 대한 평가만 기록했어요. 감사를 적은 쪽은 삶의 만족과 낙관, 다른 사람과 연결된 느낌이 높았고, 밤잠이 평균 7.58시간으로 7.06시간보다 길었고 더 개운하게 깼다고 답했어요. 배우자나 가까운 사람이 평가한 삶의 만족도 더 높았어요. 연구진은 이런 효과가 얼마나 오래가는지는 모른다고 밝혔어요(Emmons & McCullough, 2003).
2005년에는 행복에 관한 웹사이트를 찾은 성인 577명이 다섯 가지 연습이나 위약 연습(어린 시절 기억 쓰기) 가운데 하나를 무작위로 받아 일주일 동안 했어요. 감사와 관련된 연습은 두 가지였어요. ‘감사 방문’은 특별히 친절했지만 제대로 고맙다는 말을 듣지 못한 사람에게 감사 편지를 써서 직접 전하는 것이고, ‘세 가지 좋은 일’은 매일 밤 그날 잘된 일 세 가지와 그 이유를 적는 것이었어요. 감사 방문은 연구 전체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였지만 효과는 한 달까지였고, 3개월 뒤에는 처음 수준으로 돌아갔어요. 세 가지 좋은 일은 한 달 뒤부터 행복이 높아지고 우울 증상이 줄었고, 이 변화가 6개월 뒤까지 이어졌어요. 효과가 오래간 사람은 일주일이 지난 뒤에도 스스로 연습을 계속한 사람들이었어요(Seligman 등, 2005).
이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전에 살펴볼 점이 있어요. 위약 연습을 한 사람을 포함해 모든 집단이 일주일 직후에는 더 행복하고 덜 우울했고, 분석에는 다섯 번의 추적 조사를 모두 마친 411명(71%)만 들어갔어요. 참가자는 더 행복해지고 싶어 스스로 찾아온 사람들이었고, 평균적으로 가벼운 우울 상태였어요(Seligman 등, 2005). 같은 방법으로 다시 해 본 연구에서는 세 가지 좋은 일 같은 연습이 행복을 오래 높였지만, 나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를 떠올리는 위약 연습도 행복을 오래 높였고, 우울의 변화는 대조 조건보다 크지 않았어요(Mongrain & Anselmo-Matthews, 2012). 원래 연구의 세 가지 연습과 위약을 그대로 다시 실험한 연구에서도 위약을 포함한 모든 집단에서 행복이 오르고 우울이 줄었고, 연습들의 효과는 위약과 구별되지 않았어요(Woodworth 등, 2017).
연구를 모아 보면: 효과는 작고, 무엇과 비교하느냐에 따라 달라요
2010년의 한 리뷰는 감사 연습이 유망하다고 보면서도 연구의 한계가 간과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어요(Wood 등, 2010). 그 뒤 2016년 메타분석은 무엇과 비교했는지에 따라 연구를 나눠 봤어요. 설문만 한 집단과 비교하면 심리적 안녕감에 대한 효과는 d = 0.31(5개 연구)이었지만, 다른 활동을 한 집단과 비교하면 0.17(20개 연구)로 작아졌어요. 불안은 다른 활동과 비교해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고(0.11, 5개 연구), 마음에 좋은 영향을 줄 만한 다른 활동과 비교하면 효과가 거의 0이었어요(−0.03, 9개 연구). 연구진은 감사 연습이 이런 활동만큼은 좋지만 더 낫지는 않았다고 정리했어요(Davis 등, 2016).
38개 연구를 모은 2017년 메타분석도 감사 연습이 행복을 포함한 여러 결과를 높이지만 영향이 없는 결과도 있고, 감사만의 효과는 과장됐을 수 있다고 봤어요(Dickens, 2017). 가장 큰 메타분석은 2025년에 나왔어요. 28개국 145편 논문, 24,804명의 자료를 모은 결과 감사 연습은 안녕감을 조금 높였어요(g = 0.19). 출판 편향을 보정해도 0.15의 효과가 남았어요. 긍정적인 감정에서 컸고(0.27), 우울 증상에서는 0.15였어요. 여러 종류의 감사 연습을 섞었을 때 효과가 더 컸던 반면 연습 횟수는 효과를 바꾸지 않았고, 긍정적인 활동을 한 대조 조건과 비교한 결과(효과 크기 11개)에서는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어요(Choi 등, 2025).
2026년에는 34개국 10,696명이 참여한 대규모 실험이 나왔어요. 세 가지 대조 과제와 비교했더니, 여섯 가지 짧은 감사 연습은 직후에 긍정적인 감정을 늘리고(d = 0.37) 부정적인 감정을 줄였고(−0.22), 낙관(0.24)과 삶의 만족(0.12)을 조금 높이고 시기심을 줄였어요(−0.16). 남에게 빚진 느낌인 부채감도 조금 늘었는데(0.15), 연구진이 예상한 변화였어요. 효과는 연습 종류보다 나라에 따라 더 크게 달랐고, 연구진은 어느 나라에서 하든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인 감정이 느는 정도라고 했어요. 짧은 연습 직후에 잰 결과라 오래가는 효과를 보여 주지는 않아요(Coles 등, 2026).
정리하면, 감사 연습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기분을 조금 낫게 하지만, 다른 좋은 활동보다 특별히 낫다는 근거는 약해요. 감사 일기만 고집하기보다 나에게 맞는 활동을 고르는 게 좋은 이유예요.
우울·불안·잠·몸 건강에는 어떨까
감사 연습이 우울과 불안을 줄이는지 본 2021년 메타분석은 27개 연구, 3,675명을 모았어요. 효과는 연습 직후(g = −0.29)에도 추적 시점에도 작았고, 대기자 집단과 비교한 연구에서는 더 컸으며 다른 활동을 한 집단과 비교하면 더 작았어요. 대부분 진단을 받지 않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였어요. 연구진은 우울이나 불안을 줄이려면 인지행동치료처럼 근거가 더 확실한 방법을 찾으라고 권했어요(Cregg & Cheavens, 2021).
상담에 감사 편지를 더해 본 시험도 있어요. 대학 상담센터를 찾은 성인 293명을 상담만 받는 집단, 상담과 함께 힘든 경험에 대한 감정을 글로 쓰는 집단, 상담과 함께 다른 사람에게 감사 편지를 쓰는 집단으로 나눴더니, 글쓰기를 마치고 4주쯤 뒤와 12주 뒤에 감사 편지 집단이 다른 두 집단보다 정신건강이 좋다고 답했어요(Wong 등, 2018). 상담을 대신한 게 아니라 상담에 더한 결과이고, 한 번의 시험이에요.
잠과 몸 건강에 대한 근거는 더 약해요. 성인 401명을 한 번 조사한 연구에서 감사 성향이 높은 사람은 잠의 질이 좋고 잠든 시간이 길었는데, 잠들기 전에 떠오르는 생각이 더 긍정적이고 덜 부정적인 것이 그 관계를 설명했어요. 한 시점에 조사한 연구라 원인과 결과는 알 수 없어요(Wood 등, 2009). 감사 연습 시험 19개를 모은 2020년 리뷰에서는 스스로 평가한 잠의 질이 8개 연구 가운데 5개에서 좋아졌지만, 몸의 증상은 8개 가운데 2개에서만 나아졌고, 혈압이나 혈당 같은 결과는 연구가 하나씩뿐이었어요. 대부분의 연구에 편향 위험이 있어, 건강 효과를 확실히 말하기는 이르다고 결론 내렸어요(Boggiss 등, 2020).
기분이 2주 넘게 가라앉고 흥미가 줄었다면 감사 일기로 버티기보다 우울 자가점검(PHQ-9)으로 지금 상태를 살펴보고, 정신건강의학과나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이야기해 보세요. 자가점검은 진단이 아니에요.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 치료는 우울증 극복법에 정리했어요.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서도 이야기를 들어 줘요.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감사 일기가 맞지 않거나 역효과가 날 때
자주 쓴다고 더 좋은 건 아니에요. 6주 동안 대학생에게 고마운 일을 일주일에 한 번 또는 세 번 떠올리게 한 예비 연구에서, 설문만 한 대조군보다 안녕감이 오른 건 일주일에 한 번 한 쪽뿐이었어요. 연구진은 자주 하면 지루해지고 신선함과 의미가 줄었을 수 있다고 봤고, 효과가 얼마나 이어지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어요(Lyubomirsky 등, 2005). 앞의 2025년 메타분석에서도 연습 횟수는 효과를 바꾸지 않았어요(Choi 등, 2025).
원해서 하지 않는 감사 연습은 효과가 덜할 수 있어요. 8개월에 걸친 실험에서 감사와 낙관 연습은 행복해지기 위한 연구라는 것을 알고 스스로 참여한 사람과 꾸준히 노력한 사람에게서 효과가 컸고, 이런 차이는 대조 과제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어요(Lyubomirsky 등, 2011). 성인 772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감사 연습과 기분을 북돋는 음악 듣기가 모두 행복을 높였는데, 자기비판이 강한 사람은 감사 연습에 특히 잘 반응한 반면, 남에게 기대려는 마음이 강한 사람에게는 두 연습 모두 효과가 없었고 자존감에는 오히려 해로운 결과가 나왔어요(Sergeant & Mongrain, 2011).
감사가 좋은 감정만 남기지는 않아요. 고마웠던 순간을 8분 동안 쓴 미국과 한국 대학생은 내가 베푼 친절이나 지난 일주일을 쓴 학생보다 고마움과 뭉클함, 고양감과 함께 빚진 느낌도 더 컸어요. 연구진은 감사 연습이 기분을 북돋우면서 동시에 조금 불편하기도 한, 감정이 섞인 경험이라고 정리했어요(Layous 등, 2017). 중요한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쓸 때 부채감이 더 컸다는 연구도 있어요(Oishi 등, 2019). 앞의 34개국 실험에서도 감사 연습 뒤 부채감이 조금 늘었어요(Coles 등, 2026).
한국에서는 어떨까요? 미국과 한국 대학생 520명이 6주 가운데 처음 3주 동안 일주일에 한 번 감사 편지를 쓴 연구에서, 미국 학생은 안녕감이 올랐지만 한국 학생이 감사 편지에서 얻은 효과는 유의하게 작았어요. 친절한 행동을 한 경우는 두 나라의 효과가 비슷했어요. 연구진은 한국 학생이 고마움과 함께 부채감 같은 엇갈린 감정을 더 느꼈을 수 있다고 추측했어요(Layous 등, 2013). 한국 대학생 336명에게 감사 글을 쓰게 한 연구에서도 부채감이 조금 늘어나는 경향이 보였어요(Oishi 등, 2019). 하지만 8분 글쓰기 연구에서는 감사를 쓴 한국 학생의 부채감이 오히려 미국 학생보다 낮았고(Layous 등, 2017), 2025년 메타분석에서 한국 연구들(효과 크기 14개)의 효과는 g = 0.34로 의미가 있었어요. 같은 분석에서 일본은 의미 있는 효과가 없었어요(Choi 등, 2025). 한국 사람에게 감사 연습이 맞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가 중요해 보여요.
감사 일기는 힘든 상황을 참고 넘기는 방법이 아니고, 연구에서 확인된 것도 기분과 만족감의 작은 변화예요. 부당한 대우나 해로운 관계, 오래가는 우울처럼 해결이나 도움이 필요한 문제를 감사로 덮으려 하지 마세요. 감사할 거리를 찾는 일이 괴롭거나, 쓰고 나서 오히려 비참하거나 죄책감이 든다면 그만둬도 괜찮아요. 힘든 순간의 나를 다정하게 대하는 연습은 자기자비 높이는 법에 정리했어요.
감사 일기 쓰는 법: 연구에서 쓴 방법대로
연구에서 쓴 방법은 단순해요. 일주일에 한 번 지난 한 주 동안 고마웠던 일을 다섯 가지까지 적거나(Emmons & McCullough, 2003), 자기 전에 그날 잘된 일 세 가지와 그 일이 왜 일어났는지를 적었어요(Seligman 등, 2005). 큰일이 아니어도 돼요. 2003년 실험 참가자들은 ‘오늘 아침 눈을 뜬 것’, ‘친구들의 너그러움’, ‘훌륭한 부모님’ 같은 것을 적었어요(Emmons & McCullough, 2003). 막연히 ‘가족에게 감사’라고 쓰기보다, 언제 무슨 일이 있었고 누가 무엇을 해 줬는지, 그리고 세 가지 좋은 일 연습처럼 왜 좋았는지까지 짧게 적어 보세요.
매일 써야 한다는 근거는 없어요. 일주일에 한 번부터 시작하고, 숙제처럼 느껴지면 횟수를 줄이세요. 6주 예비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한 쪽만 효과가 있었고, 연구진은 관계, 일, 건강처럼 감사하는 영역을 바꿔 가면 신선함이 유지될 수 있다고 제안했어요(Lyubomirsky 등, 2005). 메타분석에서도 횟수보다 여러 종류의 감사 연습을 섞었을 때 효과가 컸어요(Choi 등, 2025).
고마운 사람에게 직접 마음을 전하는 방법도 있어요. 감사 편지를 써서 직접 전하는 감사 방문은 효과가 컸지만 한 달 정도 이어졌어요(Seligman 등, 2005). 편지를 쓰는 사람은 받는 사람이 느낄 놀라움과 기쁨은 낮게, 어색함은 높게 짐작하는 경향이 있었어요(Kumar & Epley, 2018). 다만 중요한 사람에 대한 고마움은 글로 쓰기만 해도 부채감이 함께 들 수 있어요(Oishi 등, 2019). 편지를 전할지는 스스로 정하면 되고, 부담스럽다면 내 건강이나 일상의 좋은 일처럼 특정한 사람이 아닌 것에 대한 고마움부터 적어 봐도 돼요.
다른 방법도 있어요.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던 경우를 떠올려 보는 거예요. 좋은 일이 어떻게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는지 쓴 대학생은 그 일이 어떻게 삶에 들어왔는지 쓴 학생보다 기분이 더 좋아졌고, 연인을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었던 경우를 쓴 사람은 관계 만족이 더 높았어요(Koo 등, 2008). 친절한 행동을 하는 것도 대안이에요. 앞의 한·미 연구에서 친절한 행동은 두 나라 학생 모두의 안녕감을 높였어요(Layous 등, 2013).
몇 주 해 보고 기분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는지 살펴보세요. 효과가 없거나 부담만 커진다면 다른 방법으로 바꿔도 돼요. 스트레스를 줄이는 다른 방법은 근거와 함께 스트레스 해소법에 정리했어요. 세 가지 좋은 일 연구에서 효과가 오래간 사람은 정해진 기간이 끝난 뒤에도 스스로 계속한 사람들이었어요(Seligman 등, 2005). 누가 계속할지는 무작위로 정한 게 아니어서, 계속한 덕분에 효과가 오래간 건지 효과를 본 사람이 계속한 건지는 가릴 수 없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감사 일기는 매일 써야 하나요? A. 아니에요.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Emmons & McCullough, 2003)과 매일(Seligman 등, 2005)이 모두 쓰였고, 6주 예비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한 쪽만 안녕감이 올랐어요(Lyubomirsky 등, 2005). 여러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도 횟수는 효과를 바꾸지 않았어요(Choi 등, 2025). 꾸준히 할 수 있고 지루해지지 않을 만큼이 적당해요.
Q. 효과는 언제 나타나고 얼마나 가요? A. 짧은 감사 연습 직후에는 긍정적인 감정이 늘었어요(Coles 등, 2026). 2005년 실험에서 감사 방문의 효과는 한 달까지, 세 가지 좋은 일은 한 달 뒤부터 6개월 뒤까지 이어졌고, 스스로 계속한 사람에게서 오래갔어요(Seligman 등, 2005). 다만 같은 방법으로 다시 한 연구에서는 위약과 차이가 없었어요(Woodworth 등, 2017).
Q. 감사할 일이 하나도 없는 날은요? A. 억지로 찾지 않아도 돼요. 감사 연습은 스스로 원해서 할 때 효과가 컸어요(Lyubomirsky 등, 2011). 작은 일도 괜찮고, 쉬었다가 다시 해도 돼요. 감사할 게 없다는 느낌이 2주 넘게 이어지고 일상이 힘들다면 우울의 신호일 수 있으니 우울증 극복법을 참고하고 전문가와 이야기해 보세요.
Q. 감사하는 마음도 테스트로 잴 수 있나요? A. 연구용으로는 6문항의 감사 질문지(GQ-6)가 있고(McCullough 등, 2002), 한국어판(K-GQ-6)도 있어요(Kwon 등, 2006). mind.io에는 이 척도가 없어요. VIA 강점 테스트는 감사를 24가지 강점 가운데 하나로 다뤄서, 내 강점 순서에서 감사가 어디쯤인지 볼 수 있어요.
Q. 우울할 때 감사 일기를 쓰면 나아질까요? A. 우울과 불안 증상을 줄이는 효과는 작았어요(Cregg & Cheavens, 2021). 해 보는 건 괜찮지만 치료를 대신하지는 못해요. 우울 자가점검(PHQ-9)으로 지금 상태를 살펴볼 수 있어요. 자가점검은 진단이 아니고, 점수와 상관없이 힘들다면 전문가와 이야기해 보세요.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기다리지 말고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Q. 너무 힘들어서 감사할 수가 없고 죽고 싶어요. A. 혼자 견디지 마세요.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서도 이야기를 들어 줘요.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참고 문헌: McCullough, M. E., Emmons, R. A., & Tsang, J.-A. (2002), The grateful disposition: a conceptual and empirical topography,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82(1), 112-127, https://doi.org/10.1037/0022-3514.82.1.112; Kwon, S.-J., Kim, K.-H., & Lee, H.-S. (2006), Validation of the Korean version of the Gratitude Questionnaire [in Korean], Korean Journal of Health Psychology 11(1), 177-190, https://www.accesson.kr/healthpsy/v.11/1/177/18639; Wood, A. M., Froh, J. J., & Geraghty, A. W. A. (2010), Gratitude and well-being: a review and theoretical integration, Clinical Psychology Review 30(7), 890-905, https://doi.org/10.1016/j.cpr.2010.03.005; Choi, H., Cha, Y., McCullough, M. E., Coles, N. A., & Oishi, S. (2025), A meta-analysis of the effectiveness of gratitude interventions on well-being across culture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22(28), e2425193122, https://doi.org/10.1073/pnas.2425193122; Davis,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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