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 가이드
바람 피는 MBTI가 따로 있을까? 연구로 본 외도와 성격
MBTI와 외도를 함께 잰 연구는 찾지 못했고, 근거 있는 “바람 피는 MBTI 순위”도 없어요. 성격 연구에서는 우호성·성실성이 낮을수록 외도가 조금 많았지만 상관은 −0.18, −0.17로 작았어요. 어느 유형이든 바람을 피울 수도, 피우지 않을 수도 있어요.
바람 피는 MBTI 순위, 근거가 있을까요? MBTI와 외도를 함께 다룬 연구를 찾아보고, 성격 5요인과 애착 연구로 본 외도, 순위표를 걸러 읽는 법과 유형 대신 살펴볼 것을 정리했어요.
바람 피는 MBTI, 정말 따로 있을까요?
“바람 피는 MBTI 순위”, “바람 안 피는 MBTI” 같은 글은 SNS와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돌아요. 16유형에 순위를 매기거나, 유형마다 “바람기”를 점수처럼 붙여 둔 글도 있어요. 연애를 막 시작했거나, 연인의 행동이 마음에 걸리거나, 예전 연애에서 상처받은 기억이 있다면 이런 글에 눈이 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런데 이런 순위가 누구에게 어떻게 물어서 나온 것인지는 거의 적혀 있지 않아요.
결론부터 말하면, MBTI는 외도를 예측하는 검사가 아니에요. 같은 사람들에게 MBTI와 외도를 함께 물은 학술지 논문도 찾지 못했어요. 성격 연구에서는 우호성과 성실성이 낮은 사람일수록 평균적으로 외도가 조금 많았지만 그 관련은 작았어요. 성격 점수 없이 여러 요인을 견준 한 연구에서는 관계 만족이나 애정 같은 관계 안의 요인이 외도를 가장 잘 예측했어요. 어느 유형이든 바람을 피울 수도, 피우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이 글에서는 MBTI와 외도가 각각 무엇인지, 둘을 함께 다룬 연구를 어디서 어떻게 찾아봤는지, 성격 5요인(Big Five)과 애착 연구가 외도에 대해 무엇을 보여 주는지 차례로 살펴봐요. 끝에는 순위표를 걸러 읽는 법과, 상대의 유형 때문에 의심이 커질 때 기억할 점을 정리했어요.
MBTI는 선호를 재고, 외도는 관계 속 행동이에요
MBTI는 평소 어떤 방식이 편한지를 네 가지 선호로 나타내요. 외향-내향, 감각-직관, 사고-감정, 판단-인식의 네 축에서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를 모아 16가지 유형 가운데 하나를 정해요. 문항에는 맞는 답도 틀린 답도 없고, 어느 쪽이 더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뜻도 없어요.
외도는 선호가 아니라 관계 안에서 하는 행동이에요. 그리고 무엇을 외도로 볼지는 연구마다 달라요. 관계 밖의 성관계만 세는 연구도 있고, 다른 사람과 깊은 감정을 나누는 정서적 외도나 온라인에서 오가는 대화까지 묻는 연구도 있어요. 외도가 얼마나 흔한지 조사한 305개 연구, 47개국 508,241명의 자료를 묶은 2024년 메타분석에서는 많은 연구가 무엇을 외도로 셌는지 분명히 정의하지 않았어요. 익명으로 답을 받은 연구나, 모으기 쉬운 사람들로 꾸린 편의 표본 연구에서는 성적 외도가 더 많이 보고됐고, 정서적 외도는 그렇지 않았어요(Warach 등, 2024, 초록 기준).
한쪽은 좋아하는 방식을 묻는 설문이고, 다른 쪽은 특정한 관계에서 실제로 한 행동이에요. 그러니 MBTI 결과만으로 누가 바람을 피울지는 알 수 없어요. 둘 사이에 관계가 있는지 알려면 같은 사람들에게 두 가지를 함께 묻거나, 성격과 외도를 함께 지켜본 연구를 봐야 해요.
MBTI와 외도를 함께 조사한 연구가 있을까
먼저 같은 사람들에게 MBTI와 외도를 함께 물은 연구가 있는지 찾아봤어요. 2026년 11월에 의학·심리학 논문 데이터베이스 PubMed, 학술 문헌 색인 OpenAlex와 Crossref, 국내 학술 데이터베이스 RISS, 일본의 CiNii Research와 J-STAGE에서 ‘MBTI’나 ‘Myers-Briggs’를 ‘외도’, ‘바람’, ‘불륜’, ‘infidelity’, ‘extramarital’, ‘浮気’, ‘不倫’ 같은 말과 묶어 검색했어요.
그 결과 MBTI 유형과 외도를 함께 조사한 동료 심사 논문은 찾지 못했어요. 검색에 걸린 것은 MBTI를 진로, 학습, 부부 관계 증진 프로그램 등에 쓴 연구이거나, 외도를 다루지만 MBTI는 쓰지 않은 연구였어요. 그러니 연구로 뒷받침된 “바람 피는 MBTI 순위”도 없어요.
그렇다면 온라인 순위는 어디서 왔을까요? 대부분은 누구에게 어떻게 물었는지 밝히지 않아요. 설문을 했다고 적힌 경우에도 대개 글을 본 사람이나 앱 이용자 가운데 스스로 참여한 사람만 답한 조사라서, 그 유형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 바람 문제에 관심이 큰 사람이 더 많이 답했을 수 있어요. 앞의 메타분석에서 보듯 같은 외도라도 어떻게 묻느냐에 따라 보고되는 양이 달라지는데, 이런 조사는 무엇을 외도로 봤는지도 대개 알려 주지 않아요. 이 글은 그런 순위에 나온 유형 목록을 옮기지 않았어요.
Big Five로 이어 보면: 우호성·성실성과의 작은 관련
MBTI와 외도를 직접 이은 연구가 없으니, 연구에서 더 널리 쓰는 성격 5요인(Big Five)을 다리로 삼아 볼게요. 맥크레이와 코스타는 MBTI의 네 지표가 Big Five 다섯 차원 가운데 네 가지를 부분적으로 잰다고 보고했어요(McCrae & Costa, 1989). 900명에게 두 검사를 함께 실시한 연구에서도 외향-내향은 외향성, 감각-직관은 개방성, 사고-감정은 우호성, 판단-인식은 성실성과 짝을 이뤘어요(Furnham 등, 2003). 우호성은 남을 배려하고 협력하려는 경향이고, 성실성은 계획을 세우고 꼼꼼하게 끝까지 해내려는 경향이에요.
성격과 외도의 관계는 여러 나라에서 연구됐어요. 52개국이 참여한 국제 연구 프로젝트(International Sexuality Description Project)는 16,362명에게 Big Five와 위험한 성행동을 묻고, 세계를 10개 지역으로 나눠 분석했어요. 관계에서의 외도는 10개 지역 모두에서 우호성과 성실성이 낮은 것과 관련됐어요. 여러 상대와의 성관계(연구에서는 ‘성적 문란’이라고 불러요)도 이 두 특성과 어느 정도 관련됐지만, 많은 지역에서는(모든 지역은 아니에요) 외향성과 더 크게 관련됐어요. 두 행동 모두 신경성, 개방성과는 대체로 관련이 없었어요(Schmitt, 2004, 초록 기준). 초록에는 관련의 방향만 있어서 크기는 옮기지 않았어요.
여러 연구를 한데 묶은 결과도 같은 방향이에요. 성격과 성생활의 관계를 다룬 137개 연구를 모은 2018년 메타분석에서 성적 외도는 우호성과 r = −0.18, 성실성과 r = −0.17의 관련을 보였어요(Allen & Walter, 2018, 초록 기준). r은 −1에서 1 사이 값으로, 두 점수가 얼마나 함께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상관계수예요. 이 정도 크기는 집단 평균이 조금 다르다는 뜻일 뿐, 외도를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의 점수는 대부분 겹쳐요. 이 특성이 낮아도 한 번도 바람을 피우지 않은 사람이 많고, 높아도 바람을 피운 사람이 있어요.
여러 요인을 한꺼번에 넣고 무엇이 외도를 가장 잘 예측하는지 견줘 본 연구도 있어요. 두 연구에 참여한 1,295명의 자료를 기계학습으로 분석한 2022년 연구에서 외도는 ‘어느 정도’만 예측됐고, 가장 잘 예측한 것은 관계 만족, 사랑, 욕구, 관계 기간 같은 관계 안의 요인이었어요(Vowels 등, 2022, 초록 기준). 이 분석에는 성격 5요인 점수가 들어 있지 않아서, 관계 요인이 성격보다 중요하다는 비교로 읽을 수는 없어요(2020년 사전 공개본 기준). 한편 나르시시즘,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패시를 묶은 다크 트라이어드와 외도의 관계를 다룬 11편의 논문을 모은 메타분석에서는 상관이 각각 0.132, 0.225, 0.254였어요(Ataman & Yalçınkaya, 2025, 초록 기준). 이 세 특성은 MBTI가 재지 않는 특성이에요. 자세한 내용은 다크 트라이어드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어요.
이 다리를 건너 MBTI 글자로 옮겨 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요. 연구가 직접 잰 결과가 아니라 이 글이 옮겨 본 짐작이에요. 우호성이 낮은 쪽은 사고(T)와, 성실성이 낮은 쪽은 인식(P)과 이어지니, 외도는 T 쪽과도 P 쪽과도 조금 관련될 수 있어요. 하지만 작은 연결 두 개를 이어 붙인 짐작이라 남는 차이는 더 작아지고, 같은 사람들에게 두 가지를 함께 물어 이 짐작을 확인한 연구도 없어요. 감정(F) 쪽이나 판단(J) 쪽 사람도 바람을 피울 수 있고, T 쪽이나 P 쪽 사람 대부분은 이 짐작으로 설명되지 않아요. 두 쪽 사람들의 점수가 대부분 겹치기 때문이에요. 신경성과 개방성은 외도와 대체로 관련이 없었으니(Schmitt, 2004), 이 다리로는 감각-직관이 외도와 이어지지 않아요. 외향성은 여러 상대와의 성관계와 더 크게 관련됐지만, 그건 연인을 두고 하는 외도와 같은 말이 아니에요. 외향성과 외도 자체의 관련은 뚜렷하지 않아서(신혼부부 연구에서는 아내 쪽에서만 나타났어요, Altgelt 등, 2018, 초록 기준), 이 다리로는 외향-내향도 외도와 잇지 않았어요.
애착과 외도: 연구마다 달랐던 결과
애착 연구도 외도를 살펴봤어요. 성인 애착은 가까운 사람에게 버림받을까 걱정하는 불안과, 가까워지는 것을 불편해하는 회피의 두 축으로 재요. 2011년에 발표된 8개 연구에서는 회피가 높은 사람일수록 외도에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고, 매력적인 다른 상대에게 주의가 더 쏠렸고, 시간이 지나며 외도를 더 많이 했어요(연구 3, 4, 7, 8). 이 관련은 관계에 대한 헌신이 낮은 것으로 설명됐어요(연구 5~8). 다만 참가자는 대부분 연애 중인 대학생이었어요(DeWall 등, 2011).
결혼한 부부에게서는 결과가 달랐어요. 결혼한 지 6개월이 안 된 신혼부부 207쌍을 3년 반에서 4년 반 동안 추적한 두 종단 연구에서는 회피가 아니라 불안이 외도와 관련됐어요. 본인과 배우자의 애착 불안이 서로 맞물려, 둘 중 한 사람이라도 불안이 높으면 외도할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본인의 회피는 외도와 관련이 없었고, 배우자의 회피가 높을수록 오히려 외도가 적었지만 이 결과는 두 연구 가운데 하나에서만 나왔어요. 결혼 만족, 성관계 빈도, Big Five 성격을 함께 고려한 결과예요(Russell 등, 2013).
애착과 외도를 다룬 17개 연구를 모은 메타분석에서, 불안과 회피를 점수로 잰 연구들을 합치면 애착 불안과 회피가 높을수록 외도가 많았고 상관은 r = 0.18(95% 신뢰구간 0.14~0.22)이었어요. 애착을 네 유형으로 나눈 몇몇 연구에서는 무시형과 공포형도 외도와 작은 관련을 보였고, 집착형은 통계적으로 뚜렷한 관련이 확인되지 않았어요. 제목은 결혼 중의 외도를 내세웠지만 대학생이나 일반 성인 표본도 많았고, 외도 자체가 아니라 외도에 대한 의향이나 태도를 물은 연구도 있었고, 17개 가운데 12개가 미국 연구였어요(Ghiasi 등, 2024).
정리하면, 불안정한 애착과 외도의 관련은 여러 연구에서 보이지만 불안과 회피 가운데 어느 쪽이 중요한지는 연애 중인 대학생인지 결혼한 부부인지에 따라 달랐고, 크기도 작았어요. 그리고 MBTI는 애착을 재지 않아요. 두 가지의 관계는 ‘MBTI별 애착유형’ 가이드에 따로 정리했어요. 애착은 관계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안정적인 쪽으로 옮겨 가는 방법은 ‘안정형 애착이 되는 법’ 가이드에서 살펴볼 수 있어요.
반대로 “어떤 사람의 연인이 바람을 피우기 쉬울까”를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어요. 위의 신혼부부 연구에서는 배우자의 애착 불안이 높을 때도 외도가 많았고, 신혼부부를 3년 동안 추적한 두 연구의 자료를 합친 분석에서는 배우자의 신경성이나 외향성이 높은 사람이 외도할 가능성이 높았어요(Altgelt 등, 2018, 초록 기준). 하지만 이런 결과가 외도를 당한 사람의 탓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상관을 본 연구라 원인을 말해 주지 않고, 신혼부부 연구의 저자들도 인과에 대한 결론은 조심해서 내려야 한다고 적었어요(Russell 등, 2013). MBTI 유형으로 외도를 당하기 쉬운 사람을 가려낸 연구도 찾지 못했어요.
“바람 피는 MBTI 순위”를 그대로 믿기 어려운 이유
첫째, 순위표 대부분은 출처를 밝히지 않아요. 앞에서 보았듯 MBTI와 외도를 함께 잰 연구가 없으니, 그런 표는 연구 결과일 수 없어요. 출처가 온라인 투표라면 누가 답했는지부터 치우쳐 있을 수 있어요.
둘째, 글자는 특성이 아니에요. 외도와 관련된 우호성과 성실성은 MBTI의 사고-감정, 판단-인식과 일부만 겹치고, MBTI는 다크 트라이어드 같은 특성은 아예 재지 않아요. 게다가 MBTI는 뚜렷이 나뉘는 유형이 아니라 비교적 독립적인 네 차원을 재는 검사라서(McCrae & Costa, 1989), 50:50에 가까운 축은 다시 검사하면 글자가 바뀌기 쉬워요. 자세한 이유는 MBTI 검사 정확도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어요.
셋째, 평균은 한 사람을 말해 주지 않아요. 메타분석에서 우호성과 성실성의 상관은 −0.18과 −0.17이었어요. 집단 평균이 조금 다르다는 뜻일 뿐, 한 사람이 바람을 피울지는 알려 주지 않아요. 성격 점수를 넣지 않은 기계학습 연구에서는 외도를 가장 잘 예측한 것이 관계 안의 요인이었어요.
넷째, 유형 설명은 누구에게나 조금씩 들어맞아요. “자유를 중요하게 여기고 구속을 싫어한다” 같은 문장은 거의 누구나 자기 이야기처럼 읽어요. 이렇게 넓게 들어맞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경향을 바넘 효과라고 불러요. 순위표 속 설명이 연인에게 꼭 들어맞는 것 같아도, 그건 유형 때문이 아닐 수 있어요.
다섯째, 꼬리표는 양쪽으로 해로울 수 있어요. “이 유형은 절대 바람을 안 피운다”는 말은 잘못된 안심을 줘서, 관계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을 놓치게 할 수 있어요. 반대로 “이 유형은 바람을 피운다”는 말을 믿으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연인을 의심하게 될 수 있어요. 어느 쪽이든 유형보다 상대가 실제로 하는 행동과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가 더 많은 것을 알려 줘요.
유형만 보고 품은 의심은 근거가 더 빈약하고, 그 의심을 행동으로 옮기면 통제가 될 수 있어요. 상대의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거나 검사하고, 계정 비밀번호를 알아야 한다고 하고, 기기로 위치를 추적하는 것은 영국 정부의 지침이 강압적 통제의 예로 드는 행동이에요(영국 내무부, 2023). 연인에게 이런 요구를 받고 있고 거절하기가 무섭다면 안전이 먼저예요. 위급하면 바로 112, 가정폭력·교제폭력 상담은 여성긴급전화 1366(24시간)에 연락하세요. 질투가 통제로 넘어가는 신호는 연애 질투 가이드의 ‘질투가 통제와 폭력이 될 때’에 정리해 두었어요.
유형 대신 살펴볼 수 있는 것
mind.io에는 ‘바람기 테스트’나 ‘외도 테스트’가 없고, 만들 계획도 없어요. 테스트로 누가 바람을 피울지 가려낼 수 있다는 근거가 없고, 연인에게 테스트를 시켜 그 결과로 판단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대신 나를 이해하는 데 쓸 수 있는 테스트는 있어요.
애착유형 테스트(28문항, 약 6분)는 가까운 관계에서 내가 느끼는 불안과 회피를 각각 0~100점으로 보여 줘요. 외도를 예측하는 검사가 아니에요. 앞의 연구들처럼 이런 점수와 외도의 관련은 작았고 표본마다 달랐어요. 관계에서 무엇에 불안해지고 언제 거리를 두게 되는지 이해하는 데 써 보세요.
Big Five 테스트(30문항, 약 6분)는 우호성과 성실성을 다른 세 특성과 함께 각각 0~100점으로 따로 보여 줘요. 결과 화면은 우호성이 낮은 사람을 분위기보다 사실과 원칙을 먼저 보는 편으로, 성실성이 낮은 사람을 계획표보다 그때그때의 흐름을 믿는 편으로 설명해요. 점수가 낮다고 바람을 피운다는 뜻은 아니에요.
MBTI 테스트(32문항, 약 4분)는 네 축이 어느 쪽으로 몇 % 기울었는지 보여 줄 뿐, 신뢰나 신의는 재지 않아요. 어떤 글자가 나오든, 그 글자로 누가 바람을 피울지는 알 수 없어요.
읽을 때 기억할 점과 도움받는 곳
이 글에서 소개한 테스트는 모두 나를 돌아보는 도구이고, 진단도 예측도 아니에요. mind.io의 MBTI 테스트는 공식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가 아니라 같은 네 가지 선호 축을 바탕으로 만든 무료 MBTI식 테스트예요. 애착유형 테스트와 Big Five 테스트도 mind.io가 직접 쓴 문항으로 만든 자기 보고식 테스트예요.
유형으로 다른 사람을 의심하지 말아 주세요. “그 유형은 원래 바람기가 있대”, “그 유형이면 안심해도 돼” 같은 말은 상대가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고 직접 이야기해 볼 기회를 놓치게 해요.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다면 유형 대신 무엇이 불안한지 구체적으로 말해 보세요.
신뢰가 흔들렸다면 먼저 대화로 시작해 보세요. 무엇이 불안한지, 관계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내 마음을 중심으로 차분히 말하는 것부터 할 수 있어요. 둘이서만 풀기 어렵고 관계에 두려움이나 폭력이 없다면 커플 상담도 한 가지 방법이에요. 다만 상대가 무섭거나 위협·폭력이 있다면 대화나 커플 상담보다 안전이 먼저예요. 위급하면 바로 112, 가정폭력·교제폭력 상담은 여성긴급전화 1366(24시간)에 연락하세요. 미국 가정폭력 핫라인은 학대가 있는 관계라면 상대와 함께 상담받기를 권하지 않아요. 학대는 관계의 문제가 아니고, 커플 상담은 학대 관계의 불평등한 힘의 구조를 고칠 수 없으며, 가해자가 상담에서 나온 말을 나중에 상대에게 불리하게 쓸 수 있다는 이유에서예요(미국 가정폭력 핫라인, 2022). 그런 관계라면 각자 따로 도움을 받으세요.
참고 문헌: Warach, Bornstein, Gorman & Moyer (2024), The current state of affairs in infidelity research: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omantic infidelity prevalence and its moderators, Personal Relationships 31(4), 1001-1026, https://doi.org/10.1111/pere.12571 (초록 기준); McCrae & Costa (1989), Journal of Personality 57(1); Furnham, Moutafi & Crump (2003), Social Behavior and Personality 31(6); Schmitt (2004), The Big Five related to risky sexual behaviour across 10 world regions: Differential personality associations of sexual promiscuity and relationship infidelity, European Journal of Personality 18(4), 301-319, https://doi.org/10.1002/per.520 (초록 기준); Allen & Walter (2018), Linking big five personality traits to sexuality and sexual health: A meta-analytic review, Psychological Bulletin 144(10), 1081-1110, https://doi.org/10.1037/bul0000157 (초록 기준); Vowels, Vowels & Mark (2022), Is infidelity predictable? Using explainable machine learning to identify the most important predictors of infidelity, The Journal of Sex Research 59(2), 224-237, https://doi.org/10.1080/00224499.2021.1967846 (초록 기준); Vowels, Vowels & Mark (2020), Is infidelity predictable? Using interpretable machine learning to identify the most important predictors of infidelity [preprint], PsyArXiv, https://doi.org/10.31234/osf.io/4crxu; Ataman & Yalçınkaya (2025), How “dark” is the Dark Triad in romantic relationships: A meta-analytic review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Dark Triad and infidelity, Psihologija 58(4), 385-405, https://doi.org/10.2298/psi230920015a (초록 기준); DeWall, Lambert, Slotter, Pond, Deckman, Finkel, Luchies & Fincham (2011), So far away from one’s partner, yet so close to romantic alternatives: Avoidant attachment, interest in alternatives, and infidelity,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01(6), 1302-1316, https://doi.org/10.1037/a0025497; Russell, Baker & McNulty (2013), Attachment insecurity and infidelity in marriage: Do studies of dating relationships really inform us about marriage?, Journal of Family Psychology 27(2), 242-251, https://doi.org/10.1037/a0032118; Ghiasi, Rasoal, Haseli & Feli (2024), The interplay of attachment styles and marital infidelit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Heliyon 10(1), e23261, https://doi.org/10.1016/j.heliyon.2023.e23261; Altgelt, Reyes, French, Meltzer & McNulty (2018), Who is sexually faithful? Own and partner personality traits as predictors of infidelity, 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 35(4), 600-614, https://doi.org/10.1177/0265407517743085 (초록 기준); Home Office (2023), Controlling or coercive behaviour: statutory guidance framework (England and Wales), updated 27 July 2023, https://www.gov.uk/government/publications/controlling-or-coercive-behaviour-statutory-guidance-framework/controlling-or-coercive-behaviour-statutory-guidance-framework-accessible; National Domestic Violence Hotline (2022), Should I go to couples therapy with my abusive partner?, updated 14 April 2022, https://www.thehotline.org/resources/should-i-go-to-couples-therapy-with-my-abusive-part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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