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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이드

행복해지는 법: 행복의 조건과 돈·관계, 연구로 본 효과 있는 방법과 한계

행복은 어느 정도 타고나지만 고정돼 있지는 않아요. 쌍둥이·가족 연구를 모은 메타분석에서 안녕감의 유전율은 평균 36%였고, 한 대학생 연구에서 아주 행복한 학생들에게 좋은 인간관계는 빠지지 않았어요. 행복 연습의 효과는 평균적으로 작아서, 한 가지 비법보다 관계와 작은 친절, 나에게 맞는 연습을 꾸준히 쌓는 쪽이 연구와 잘 맞아요.

행복해지는 법이 정말 있을까요? 행복이란 무엇인지, 타고나는 부분과 ‘40% 행복 파이’ 논쟁, 관계의 힘, 돈과 행복의 관계, 행복 연습의 실제 효과, 한국의 행복 순위까지 연구로 정리했어요.

행복이란 무엇이고, 행복해지는 법이 있을까: 결론부터

행복은 사람마다 다르게 쓰는 말이라, 연구자들은 보통 ‘주관적 안녕감’이라는 말로 범위를 좁혀요. 내 삶 전체에 얼마나 만족하는지(삶의 만족), 기쁨 같은 좋은 감정을 얼마나 자주 느끼는지, 걱정이나 슬픔 같은 나쁜 감정을 얼마나 드물게 느끼는지를 함께 봐요(Diener 등, 1999). 연구에 따라서는 삶을 돌아보며 내리는 평가(삶의 평가)와 하루하루 느끼는 감정의 질(정서적 안녕감)을 나눠 보는데, 둘은 관련된 요인이 서로 달랐어요(Kahneman & Deaton, 2010).

즐거움을 얻고 고통을 피하는 것을 행복으로 보는 관점을 ‘쾌락적’ 관점, 의미를 찾고 잠재력을 실현하며 온전히 기능하는 삶을 행복으로 보는 관점을 ‘자기실현적’ 관점이라고 해요. 두 관점은 서로 다른 연구 흐름을 만들었고, 어떤 부분에서는 엇갈리고 어떤 부분에서는 서로를 보완해요(Ryan & Deci, 2001). 이 글에서 말하는 행복은 주로 앞의 주관적 안녕감이에요.

결론부터 말하면, 행복은 어느 정도 타고나지만 고정돼 있지는 않아요. 쌍둥이·가족 연구를 모은 메타분석에서 안녕감의 개인차 가운데 유전으로 설명되는 부분은 평균 36%였고(Bartels, 2015), 큰 삶의 사건 뒤에 행복이 오래 달라지는 사람도 있었어요(Lucas, 2007). 한 대학생 연구에서 아주 행복한 학생들에게 좋은 인간관계는 빠지지 않았어요(Diener & Seligman, 2002). 소득이 높을수록 삶의 평가도 높았지만, 하루하루의 감정과의 관계는 사람에 따라 달랐어요(Kahneman & Deaton, 2010; Killingsworth 등, 2023). 행복해지려는 연습의 효과는 평균적으로 작았어요(White 등, 2019). ‘이것만 하면 행복해진다’는 비법은 없고, 작은 변화를 꾸준히 쌓는 쪽에 가까워요.

이 글은 행복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 관계와 돈은 행복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행복해지는 연습의 효과는 얼마나 되는지, 한국인의 행복과 행복을 좇는 역설, 그리고 연구에 비춰 본 현실적인 방법을 다뤄요. mind.io에는 행복을 재는 검사가 없어요. 내 대표 강점을 새로운 방식으로 써 보는 연습은 뒤에서 다루는데, VIA 강점 테스트로 24가지 강점 가운데 내 강점의 순서를 확인할 수 있어요.

행복은 타고날까: 유전, 삶의 사건, ‘40% 행복 파이’

쌍둥이·가족 연구 30편을 검토한 2015년 메타분석에서 유전으로 설명되는 비율(유전율)은 연구마다 0%에서 64%까지 크게 달랐어요. 표본 크기로 가중 평균을 내면 전반적인 안녕감은 55,974명에서 36%, 삶의 만족은 47,750명에서 32%였어요(Bartels, 2015). 유전율은 한 집단에서 사람들 사이의 차이를 나눠 본 값이라, 한 사람의 행복이 36%만큼 정해져 있다는 뜻은 아니에요. 유전율이 높은 특성도 바뀔 수 있어요(Brown & Rohrer, 2020).

한때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시간이 지나면 원래의 행복 수준(설정값)으로 금세 돌아간다는 ‘쾌락의 쳇바퀴’ 이론이 널리 받아들여졌어요. 2006년 리뷰는 이 이론을 다섯 가지로 고쳐야 한다고 정리했어요. 설정값은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은 중립 상태가 아니고, 사람마다 다르며 그 차이는 일부 기질에서 오고, 좋은 감정·나쁜 감정·삶의 만족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고, 어떤 조건에서는 설정값 자체가 바뀌고, 사건에 적응하는 정도도 사람마다 달라요(Diener 등, 2006).

대규모 패널 연구들은 이혼, 배우자의 죽음, 실업, 장애 같은 사건이 행복의 오래가는 변화와 관련된다는 것을 보여 줬고, 적응하는 정도도 사람마다 크게 달랐어요(Lucas, 2007). 188편의 논문, 65,911명의 종단 자료를 모은 메타분석에서도 사건은 삶의 만족과 감정에 서로 다르게 작용했어요. 실업 뒤 삶의 만족은 약 3년이 지나서야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고, 감정은 이전보다 낮은 채로 남았어요. 결혼 직전에는 행복이 평소보다 높았고, 그 상승은 결혼 뒤 오래가지 않았어요(Luhmann 등, 2012).

‘행복의 40%는 내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은 2005년 논문의 원그래프에서 나왔어요. 개인차의 약 50%는 유전이, 약 10%는 생활 환경이 설명하니 의도적인 활동에 ‘최대 40%’가 남는다는 제안이었어요(Lyubomirsky 등, 2005). 2020년 비판 논문은 이렇게 나누는 데 실증 근거가 거의 없다고 봤어요. 유전·환경·활동은 서로 독립적이지 않고(예를 들어 운동하려는 성향도 일부 유전돼요), 측정 오차가 빠져 있으며, 다른 그럴듯한 추정치를 넣으면 같은 계산으로 5%가 나올 수도 있다는 거예요(Brown & Rohrer, 2020). 원래 저자들도 이 비판의 상당 부분에 동의했어요. 다만 의도적인 행동으로 안녕감을 높이고 유지할 수 있다는 핵심 전제는 연구로 지지된다고 보면서, 그 효과가 처음 생각보다 약할 수 있다고 했어요(Sheldon & Lyubomirsky, 2021).

행복의 조건 ①: 사람과의 관계

대학생 222명 가운데 여러 번의 측정에서 꾸준히 아주 행복했던 상위 10%를 보통인 학생, 아주 불행한 학생과 비교한 연구가 있어요. 아주 행복한 학생들은 매우 사교적이었고 연인 관계와 다른 인간관계도 더 좋았어요. 외향성과 우호성이 높고 정서 민감성(신경성)은 낮았어요. 반면 운동이나 종교 활동을 더 많이 하지도, 객관적으로 좋은 일을 더 많이 겪지도 않았어요. 어떤 요인도 그것만으로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인간관계는 꼭 필요한 조건으로 나타났어요. 가장 행복한 학생들도 가끔은 기분이 가라앉았어요(Diener & Seligman, 2002).

하버드 대학교가 1939년부터 1942년 사이 2학년 남학생 268명을 뽑아 시작한 성인 발달 연구가 있어요. 여기서 나온 한 논문은 80대가 된 남성과 함께 사는 여성 47쌍을 8일 저녁 연속 전화로 조사했어요. 관계에 더 만족하는 사람은 몸 상태가 나쁘다고 느낀 날에도 행복이 덜 떨어졌고, 배우자와 보낸 시간이 그날의 행복과 이어지는 정도도 관계 만족에 따라 크게 달랐어요. 다만 47쌍의 작은 표본이고, 모두 백인이었어요(Waldinger & Schulz, 2010).

미국인의 응답 45만 건 이상을 분석한 연구에서 소득과 학력은 삶의 평가와 더 가깝게 관련됐고, 건강, 돌봄 부담, 외로움, 흡연은 삶의 평가보다 하루하루의 감정과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관련됐어요(Kahneman & Deaton, 2010). 이런 연구는 함께 나타나는 관계를 본 것이라, 관계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지 행복한 사람이 관계를 더 쉽게 맺는지는 가리기 어려워요. 연구자들도 결혼이나 소득 같은 요인이 행복의 원인이라는 생각은 직관적이지만 결코 확실하지 않다고 봤어요(Diener 등, 1999). 외로움이 오래간다면 근거 있는 방법을 외로움 극복법에 정리했어요.

행복의 조건 ②: 돈과 행복

돈과 행복의 관계는 무엇을 행복으로 재느냐에 따라 달랐어요. 미국인의 응답 45만 건 이상을 분석한 2010년 연구에서 삶의 평가는 소득이 늘수록 꾸준히 올라갔지만, 전날 느낀 감정으로 잰 정서적 안녕감은 연 소득 약 75,000달러를 넘어서면 더 나아지지 않았어요. 소득이 낮을 때는 이혼, 질병, 혼자 지내는 것 같은 불행이 더 큰 정서적 고통과 함께 나타났어요(Kahneman & Deaton, 2010).

2021년 연구는 미국 직장인 33,391명이 스마트폰으로 보낸 실시간 기분 응답 1,725,994건을 분석했어요. 하루하루의 감정과 삶의 평가 모두 소득과 함께 계속 올라갔고, 75,000달러 위에서도 멈추는 지점이 없었어요(Killingsworth, 2021). 이런 연구에서 소득은 로그 척도로 봐요. 소득이 같은 비율로 늘 때마다(예를 들어 두 배가 될 때마다) 행복도 비슷한 만큼 올라간다는 뜻이에요.

두 연구가 엇갈리자 두 연구의 저자가 다른 연구자와 함께 2021년 연구의 자료를 다시 분석했어요. 서로 다른 주장을 가진 연구자가 함께 검증하는 ‘적대적 협업’이었어요. 가장 덜 행복한 15~20%의 사람들에게서는 행복이 소득 약 10만 달러까지 오르다가 그 위에서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소득과 함께 계속 올랐으며, 가장 행복한 쪽에서는 10만 달러 위에서 오히려 더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이 보였어요(통계적으로 뚜렷했던 것은 상위 15% 지점이었어요). 다만 소득과 행복의 관계 자체는 약해서(상관 0.09), 가구 소득 15,000달러와 250,000달러의 행복 중앙값 차이는 100점 만점에 약 5점이었어요. 연구진은 소득이 높아도 덜어지지 않는 불행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그 예로 실연, 사별, 임상적 우울증을 들었어요. 이 결과도 한 시점에서 소득과 행복이 함께 나타나는 관계를 본 것이에요(Killingsworth 등, 2023).

스웨덴 복권 참여자를 큰 당첨 5~22년 뒤에 조사한 연구에서, 큰 상금을 받은 사람은 비슷한 조건의 비교 집단보다 삶의 만족이 10년 넘게 높았고 시간이 지나도 줄어드는 기미가 없었어요. 하지만 행복감과 정신건강에 대한 효과는 이보다 유의하게 작았고, 삶의 만족이 오른 데는 경제적인 만족이 크게 작용했어요(Lindqvist 등, 2020).

돈을 어디에 쓰느냐도 행복과 관련이 있었어요. 2008년 연구에서 소득 가운데 남에게 쓰는 몫이 큰 사람이 더 행복했고, 남을 위해 돈을 쓰도록 무작위로 정해진 사람은 자신을 위해 쓴 사람보다 더 행복했어요(Dunn 등, 2008). 136개국 조사에서도 남을 위한 지출은 가난한 나라와 부유한 나라 모두에서 행복과 관련이 있었어요(Aknin 등, 2013).

재현 연구의 결과는 엇갈려요. 2008년 실험의 참가자는 46명이었는데, 133명을 모아 같은 분석을 했을 때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어요. 행복을 더 직접 묻는 문항으로 따로 분석하자 원래와 같은 방향의 효과가 나왔어요(Kim 등, 2022). 사전에 등록한 대규모 재현 연구에서는 학생 712명이 어려운 처지의 낯선 사람을 위해 물건을 사자 그 순간의 행복이 더 높았지만, 성인 1,950명에게 예전 지출을 떠올리게 한 실험에서는 차이가 없었고, 5,199명으로 다시 했을 때는 차이가 작았어요(Aknin 등, 2020). 남을 위해 쓰는 돈은 행복과 이어질 수 있지만, 그 크기는 방법에 따라 달라요.

행복해지는 연습, 효과는 얼마나 될까

긍정적인 감정이나 행동, 생각을 기르려는 활동을 ‘긍정심리 개입’이라고 해요. 51개 개입, 4,266명을 모은 2009년 메타분석은 이런 활동이 안녕감을 높이고(r = 0.29) 우울 증상을 줄인다고(r = 0.31) 보고했어요. 우울한 사람, 스스로 참여한 사람,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서, 그리고 일대일로 더 오래 진행할 때 효과가 더 컸어요(Sin & Lyubomirsky, 2009).

무작위 대조 연구만 모은 2013년 메타분석에서는 효과가 더 작았어요. 39개 연구, 6,139명에서 표준화 평균 차이는 주관적 안녕감 0.34, 심리적 안녕감 0.20, 우울 0.23이었고, 3~6개월 뒤에도 안녕감에 대한 효과는 작지만 남아 있었어요. 출판 편향의 흔적이 있었고 연구의 질도 제각각이었어요(Bolier 등, 2013). 2019년 재분석은 두 메타분석에 표본이 작은 연구가 많고, 작은 연구일수록 효과가 크게 나오는 편향이 뚜렷하다고 지적했어요. 이를 고려하면 안녕감에 대한 효과는 r = 0.10 정도로 작지만 의미가 있었고, 우울에 대한 효과는 들쑥날쑥하고 극단값에 좌우됐으며 대개 유의하지 않았어요(White 등, 2019).

2021년에는 41개국 347개 연구, 72,000명이 넘는 참가자를 모은 메타분석이 나왔어요. 평균 6주 동안 10회기 정도 진행한 프로그램은 안녕감에 작거나 중간 정도의 효과(g = 0.39)를 보였고, 효과는 3개월 뒤에도 유지됐어요. 임상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도 포함됐고, 비서구권 나라에서 임상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이 여러 활동을 묶은 개인·집단 프로그램에 더 오래 참여했을 때 효과가 더 컸어요(Carr 등, 2021).

대표적인 연습들을 실험한 2005년 연구에서는 매일 밤 그날 잘된 일 세 가지와 그 이유를 적는 연습, 그리고 강점 검사로 찾은 상위 다섯 가지 대표 강점 가운데 하나를 일주일 동안 매일 새로운 방식으로 써 보는 연습이 행복을 높이고 우울 증상을 6개월 동안 줄였어요. 대표 강점을 확인하고 더 자주 써 보라고만 한 집단은 연습 직후에만 효과가 있었어요(Seligman 등, 2005). 하지만 같은 방법으로 다시 한 연구에서는 나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를 떠올리는 위약 연습도 행복을 오래 높였고(Mongrain & Anselmo-Matthews, 2012), 원래 연구의 연습들을 그대로 다시 한 연구에서는 연습의 효과가 위약과 구별되지 않았어요(Woodworth 등, 2017).

친절한 행동을 하게 한 실험 27개, 4,045명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친절은 행한 사람의 안녕감을 작거나 중간 정도 높였고(δ = 0.28), 출판 편향의 흔적은 없었어요(Curry 등, 2018). 8개월에 걸친 실험에서는 행복해지기 위한 연구라는 것을 알고 스스로 참여한 사람과 꾸준히 노력한 사람에게서 감사·낙관 연습의 효과가 컸어요(Lyubomirsky 등, 2011). 감사 일기의 근거와 한계는 감사 일기 효과와 쓰는 법에 따로 정리했어요.

한국인의 행복, 그리고 행복을 좇는 역설

세계행복보고서 2026에서 한국은 147개국 가운데 67위였어요. 이 순위는 갤럽 세계 여론조사에서 가능한 최악의 삶을 0, 최선의 삶을 10이라 할 때 지금 내 삶이 어디쯤인지 물은 답을 2023~2025년 3년 동안 평균해 매겨요. 앞에서 말한 삶의 평가를 잰 셈이에요. 한국은 6.04점, 일본은 61위로 6.13점, 1위 핀란드는 7.76점이었어요. 같은 자료에서 한 해 전 순위로는 한국이 58위였는데 점수는 6.04점으로 거의 같았어요. 순위는 다른 나라의 점수에 따라서도 움직이고, 점수마다 오차 범위가 있어요(World Happiness Report 2026).

행복을 좇는 마음이 실제 행복과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문화에 따라 달랐어요. 미국, 독일, 러시아, 동아시아(일본·대만)의 주로 대학생을 비교한 연구에서 행복을 추구하려는 동기는 미국에서는 낮은 안녕감과 관련됐고, 독일에서는 관련이 없었고, 러시아와 동아시아에서는 높은 안녕감과 관련됐어요. 이 차이는 러시아와 동아시아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설명됐어요. 한국은 이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어요(Ford 등, 2015).

행복을 너무 중요하게 여기면 오히려 덜 행복할 수 있다는 미국 연구도 있어요. 여성 59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최근 스트레스가 적었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행복을 중요하게 여길수록 행복이 낮았어요. 여성 7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행복이 주는 이점을 강조하는 글을 읽은 사람이 즐거운 영상을 보고도 기분이 덜 좋아졌고, 자기 기분에 대한 실망이 이를 설명했어요. 두 연구 모두 미국 여성만 대상으로 했어요(Mauss 등, 2011).

한국에서는 어떤 연습이 맞을까요? 미국과 한국 대학생 520명을 비교한 연구에서 친절한 행동은 두 나라 학생의 안녕감을 비슷하게 높였지만, 감사 편지에서 한국 학생이 얻은 효과는 미국 학생보다 유의하게 작았어요(Layous 등, 2013). 한 연구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어떤 연습이 누구에게 맞는지는 다를 수 있어요.

연구로 본 현실적인 행복해지는 법

연구들을 모아 보면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첫째, 관계에 시간을 쓰세요. 한 대학생 연구에서 아주 행복한 학생들에게 좋은 인간관계는 빠지지 않았고(Diener & Seligman, 2002), 고령 커플 연구에서는 관계에 더 만족하는 사람일수록 몸이 힘든 날에도 행복이 덜 떨어졌어요(Waldinger & Schulz, 2010). 함께 보내는 시간뿐 아니라 관계의 질도 중요해 보여요.

둘째, 작게라도 남을 위해 행동해 보세요. 친절한 행동은 행한 사람의 안녕감을 작거나 중간 정도 높였고(Curry 등, 2018), 남을 위해 쓴 돈은 그 순간의 행복을 높이기도 했지만 그 크기는 방법에 따라 달랐어요(Aknin 등, 2020). 셋째, 돈은 무시할 수 없지만 전부는 아니에요. 소득이 늘수록 삶의 평가는 올라갔지만(Kahneman & Deaton, 2010), 가장 덜 행복한 15~20%에서는 일정한 소득 위에서 감정이 더 나아지지 않았고, 소득에 따른 차이 자체도 작았어요(Killingsworth 등, 2023).

넷째, 행복 연습에는 기대를 조금 낮추고 나에게 맞는 것을 고르세요. 효과는 평균적으로 작았고(White 등, 2019), 스스로 원해서 꾸준히 할 때 더 컸어요(Lyubomirsky 등, 2011). 다섯째, 늘 행복해야 한다고 나를 다그치지 마세요. 행복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기면 좋은 순간에도 실망하기 쉬웠고(Mauss 등, 2011), 그 연구의 아주 행복한 학생들도 가끔은 기분이 가라앉았어요(Diener & Seligman, 2002). 기분이 나쁠 때 나를 다그치기보다 다정하게 대하는 방법은 자기자비 높이는 법에,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스트레스 해소법에 정리했어요.

애를 써도 기분이 2주 넘게 가라앉고 흥미가 줄었다면 행복 연습으로 버티기보다 우울 자가점검(PHQ-9)으로 지금 상태를 살펴보고, 정신건강의학과나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이야기해 보세요. 자가점검은 진단이 아니에요.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 치료는 우울증 극복법에 정리했어요.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서도 이야기를 들어 줘요.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행복해지는 법이 정말 있나요? A. 확실한 비법은 없지만, 행복은 바뀔 수 있어요. 큰 삶의 사건 뒤에 행복이 오래 달라지기도 하고(Lucas, 2007), 행복 연습은 평균적으로 작은 효과를 보였어요(White 등, 2019). 좋은 관계를 가꾸고, 남을 위해 작은 친절을 베풀고, 나에게 맞는 연습을 꾸준히 해 보는 것이 연구 결과와 잘 맞는 방법이에요.

Q. 행복은 50%가 유전이고 40%는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던데요? A. 그 원그래프(Lyubomirsky 등, 2005)는 근거가 약하다는 비판을 받았고(Brown & Rohrer, 2020), 원래 저자들도 비판의 상당 부분에 동의했어요(Sheldon & Lyubomirsky, 2021). 쌍둥이·가족 연구를 모은 메타분석에서 안녕감의 유전율은 평균 36%였지만(Bartels, 2015), 유전율은 집단 안의 차이를 나눈 값이라 한 사람의 행복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를 알려 주지는 않아요.

Q. 연봉이 얼마면 행복해지나요? A. 정해진 금액은 없어요. 자주 인용되는 75,000달러는 2010년 연구에서 하루하루의 감정이 더 나아지지 않던 지점이었지만(Kahneman & Deaton, 2010), 2021년 연구 자료를 다시 분석해 보니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행복은 소득과 함께 계속 올랐고, 가장 덜 행복한 15~20%에서만 약 10만 달러 위에서 거의 멈췄어요(Killingsworth 등, 2023). 모두 미국 자료이고, 소득과 행복이 함께 나타나는 관계를 본 것이에요.

Q. 한국의 행복 순위는 몇 위예요? A. 세계행복보고서 2026에서 한국은 147개국 가운데 67위, 10점 만점에 6.04점이었어요(World Happiness Report 2026). 삶 전체에 대한 평가를 3년 동안 평균한 값이라 하루하루의 기분과는 다를 수 있고, 순위는 다른 나라의 점수에 따라서도 바뀌어요.

Q. 행복을 재는 테스트가 있나요? A. mind.io에는 행복 검사가 없어요. 한 대학생 연구에서 아주 행복한 학생들은 외향성과 우호성이 높고 정서 민감성이 낮은 경향이 있었는데(Diener & Seligman, 2002), Big Five 검사로 이런 성격 특성을 점수로 볼 수 있어요. 성격이 행복을 정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Q. 너무 불행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A. 혼자 견디지 마세요.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서도 이야기를 들어 줘요.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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