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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가이드

거짓말하는 사람 특징, 정말 있을까? 연구로 본 거짓말 단서

눈을 피하는지, 몸을 많이 움직이는지 같은 행동으로는 거짓말을 가려내기 어려워요. 실험 연구의 추정치 32개를 합친 분석에서 눈 맞춤은 거짓말과 거의 관련이 없었고, 처음 보는 사람의 말을 그 자리에서 판단한 실험들(판단자 24,483명)에서 맞힌 비율은 평균 54%였어요.

거짓말하면 눈을 피할까요? 58개국 조사에서 가장 많이 꼽힌 단서였지만 연구에서 시선은 거짓말과 거의 관련이 없었어요. 거짓말과 참말을 가려낸 정확도도 평균 54%였어요. 실제로 차이 나는 단서, 거짓말탐지기의 한계, 연구가 더 유망하게 보는 방법까지 정리했어요.

거짓말하는 사람 특징, 정말 있을까? 짧은 답부터

“거짓말하면 눈을 피한다”, “코를 만진다”, “눈동자가 오른쪽 위로 간다” 같은 ‘거짓말하는 사람 특징’ 목록은 흔해요. 58개국 사람들에게 남이 거짓말하는 걸 어떻게 알아채는지 물은 조사에서도 가장 많이 나온 답은 ‘눈을 피한다’였어요(Global Deception Research Team, 2006).

짧게 답하면, 평균적으로 거짓말과 참말에는 조금 다른 점이 있어요. 거짓말은 세부 내용이 적고 덜 그럴듯하게 들리며, 말하는 사람이 조금 더 긴장해 보이는 경향이 있었어요. 하지만 158가지 단서를 살핀 메타분석에서 효과는 대부분 아주 작았고, 추정치가 3개 이상인 단서 88개의 효과 크기 중앙값은 |0.10|에 그쳤어요(DePaulo 등, 2003). 처음 보는 사람의 말을 그 자리에서 판단한 실험들을 모으면, 사람들이 맞힌 비율은 평균 54%로 아무렇게나 찍을 때(50%)보다 조금 나은 정도였어요(Bond & DePaulo, 2006).

사람들이 엉뚱한 곳을 봐서라기보다 거짓말이 행동에 남기는 흔적 자체가 희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어요(Hartwig & Bond, 2011). 실제 생활에서 거짓말은 말하는 순간의 몸짓보다, 나중에 다른 사람의 말이나 물증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어요(초록 기준; Park 등, 2002).

이 글은 누군가를 의심하거나 몰아세우기 위한 체크리스트가 아니에요. mind.io에는 거짓말 테스트가 없어요. 이 글은 눈을 피한다는 믿음과 연구 결과, 실제로 차이가 나는 단서, 사람이 거짓말을 얼마나 잘 가려내는지, 미세표정과 거짓말탐지기, 연구가 더 낫다고 보는 방법, 일상의 거짓말과 가까운 사이의 의심, 그리고 자주 묻는 질문을 차례로 정리해요.

눈을 피하면 거짓말? 전 세계가 믿는 단서와 연구

2006년 국제 연구팀은 두 차례 조사를 했어요. 첫 조사에서는 58개국에서 나라마다 40명씩, 모두 2,320명에게 사람이 거짓말하는 걸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자유롭게 쓰게 했어요. 63.66%가 ‘눈을 피한다’를 꼽아 다른 어떤 답보다 훨씬 많았고, 58개국 중 51개국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답이었어요. 두 번째 조사에서는 63개국에서 나라마다 40명씩 설문에 답했는데, 71.5%가 거짓말하는 사람은 평소보다 눈을 덜 맞춘다고 답했어요(Global Deception Research Team, 2006).

이 믿음은 조사한 75개국 모두에서 나타났어요. 일본은 두 조사 모두에, 한국은 두 번째 조사에 참여했지만 논문은 나라별 수치를 따로 밝히지 않았어요. 참가자는 첫 조사에서 대부분 대학생, 두 번째 조사에서도 대부분 학생이었어요(Global Deception Research Team, 2006).

연구 결과는 달랐어요. 실험 연구를 모은 메타분석에서 눈 맞춤은 32개 추정치를 합쳐도 거짓말과의 관련이 거의 0(d = 0.01)이었고, 시선 회피에도 뚜렷한 차이가 없었어요(d = 0.03)(DePaulo 등, 2003). 다른 메타분석도 “거짓말할 때 사람들이 눈 맞춤을 피한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정리했어요(초록 기준; Sporer & Schwandt, 2007). 다만 잘 속이려는 동기가 있었던 실험에서는 거짓말할 때 눈 맞춤이 조금 줄었고(d = −0.15), 특별한 동기가 없던 실험에서는 오히려 조금 늘었지만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었어요(DePaulo 등, 2003). 어느 쪽이든 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쓰기에는 너무 작은 차이예요.

사람들은 눈을 보고 판단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내린 판단과 눈 맞춤의 관련을 따져 보면 그 관련은 약했어요(r = −0.15)(Hartwig & Bond, 2011). 눈을 잘 맞추지 않는 데에는 거짓말 말고도 이유가 많아요. 사회불안이 있으면 원하는데도 눈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사회불안 가이드에서, 자폐인 중에는 눈 맞춤이 불편해도 어울리려고 애써 맞추는 사람이 있다는 점은 성인 자폐 가이드에서 다뤘어요.

‘눈동자가 오른쪽 위로 가면 거짓말’이라는 말은 신경언어프로그래밍(NLP) 쪽에서 퍼진 주장이에요. 영국과 캐나다 연구진이 세 가지 연구로 이를 확인했어요. 오른손잡이 32명이 거짓말할 때와 참말할 때의 눈 움직임에는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어요. 영상 32개를 판단한 50명 가운데 이 규칙을 배운 21명은 평균 16.33개를 맞혀, 배우지 않은 29명(16.59개)과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어요. 실종된 가족을 찾는다며 실제로 공개 호소한 영상 52개(강한 증거로 거짓말로 판단된 26개, 참말로 판단된 26개)에서도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어요. 연구진은 이 주장을 “회의적으로 볼 만한 근거가 상당하다”고 결론지었어요(Wiseman 등, 2012).

눈 깜빡임도 거짓말과 뚜렷한 관련이 없었어요(d = 0.07). 동공이 커진다는 결과(d = 0.39)는 추정치가 4개뿐이었어요(DePaulo 등, 2003). 추정치가 적은 효과는 부풀려졌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요(초록 기준; Luke, 2019). 그런데도 이 믿음이 널리 퍼진 이유로, 국제 연구팀은 ‘거짓말하면 부끄러워서 눈을 못 마주친다’는 이미지가 거짓말을 막으려는 사회 규범으로 전해진다는 생각을 내놓았지만, 스스로 추측일 수 있다고 밝혔어요(Global Deception Research Team, 2006).

실제로 차이가 나는 단서와 그 크기

2003년 메타분석은 120개 표본에서 158가지 단서에 대한 1,338개 추정치를 모았어요. 거짓말을 한 사람은 대부분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한 미국 대학생이었고, 말한 시간이 보고된 36개 표본 중 28개에서 1분 이하였어요(DePaulo 등, 2003). 아래 d는 거짓말하는 쪽에서 그 행동이 더 많으면 양수, 더 적으면 음수예요.

평균적으로 차이가 난 단서는 주로 말의 내용과 말투였어요. 거짓말은 세부 내용이 적었고(d = −0.30, 추정치 24개), 덜 그럴듯하고(−0.23) 논리적 짜임이 약했으며(−0.25), 앞뒤가 어긋나거나 애매한 경우가 조금 더 많았어요(0.34). 거짓말하는 사람은 더 확신 없이 들리고(0.30) 덜 직접적이고 덜 개인적으로 들렸으며(−0.55, 추정치 7개), 조금 더 긴장해 보이고(0.27) 목소리가 약간 높았어요(0.21). 참말하는 사람은 이야기 도중 스스로 고쳐 말하거나(−0.29) 기억나지 않는다고 인정하는 경우(−0.42)가 더 많았는데, 둘 다 추정치는 5개뿐이었어요(DePaulo 등, 2003).

차이가 거의 없는 행동도 많았어요. 대답 길이(−0.03, 추정치 49개), 대답하기까지 걸린 시간(0.02, 추정치 32개), 말 더듬음과 쉼, 자세 바꾸기(0.05), 손 움직임(0.00)은 거의 차이가 없었고, 꼼지락거림에 대해서는 “꼼지락거림과 거짓말 사이에 뚜렷한 관계가 없다”는 것이 이 자료의 가장 나은 요약이라고 했어요(DePaulo 등, 2003). 다른 메타분석은 머리와 몸에서 볼 수 있는 행동 11가지 가운데 거짓말과 확실하게 관련된 것은 3가지(고개 끄덕임, 손 움직임, 발과 다리 움직임)뿐이었고, 셋 모두 거짓말할 때 늘기는커녕 줄었다고 보고했어요. 다만 대부분의 효과가 연구마다 크게 달랐고, 저자들은 실무자들에게 이런 행동으로 진술의 진위를 판단하지 말라고 당부했어요(Sporer & Schwandt, 2007).

전체적으로 추정치가 3개 이상인 88개 단서의 효과 크기 중앙값은 |0.10|에 그쳤고, |0.40|을 넘은 단서는 3개뿐이었어요. 저자들은 이를 “거짓의 겉모습과 소리는 희미하다”는 제목으로 정리했어요. 단서는 잘 속이려는 동기가 클 때, 특히 자기 능력이나 평가가 걸려 있을 때와 잘못을 숨기는 거짓말일 때 더 뚜렷했고, 특별한 동기도 없고 잘못을 숨기는 것도 아닌 거짓말은 “거의 단서가 없는” 수준이었어요(DePaulo 등, 2003). 이 정도 효과조차 출판 편향과 적은 추정치 때문에 부풀려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요(Luke, 2019).

이 수치들은 많은 사람을 모았을 때의 평균 차이예요. 대답이 짧거나 목소리가 떨린다고 한 사람을 거짓말쟁이로 볼 수는 없어요. 믿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든 안 하든 거짓말하는 것처럼 보였어요(Bond & DePaulo, 2006). 흥미롭게도 사람들이 실제 판단에 쓰는 단서는 실제로 차이가 나는 단서와 대체로 방향이 같았고, 방향을 거꾸로 읽은 행동은 없었어요. 연구진은 판단이 자주 틀리는 주된 이유를 단서 자체가 약하기 때문으로 봤어요(Hartwig & Bond, 2011).

사람은 거짓말을 얼마나 잘 가려낼까: 평균 54%

한 메타분석은 206개 문헌, 판단자 24,483명의 결과를 모았어요. 대부분 실험실에서 처음 보는 사람의 말을 보거나 듣고, 도구나 훈련 없이 그 자리에서 참인지 거짓인지 판단한 연구였어요. 맞힌 비율은 평균 54%(292개 표본의 단순 평균 53.98%)였고, 참말은 61%를 바르게 판단했지만 거짓말은 47%만 가려냈어요. 전체 판단 가운데 ‘참’은 단순 평균 56.86%, 가중 평균 55.23%로 절반을 넘었는데, 이렇게 남의 말을 믿는 쪽으로 기우는 경향을 ‘진실 편향’이라고 불러요(Bond & DePaulo, 2006).

표본별 평균은 31%에서 73%까지 퍼져 있었지만, 극단적인 값은 대부분 판단 수가 적은 연구에서 나왔어요. 저자들은 54%가 동전 던지기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지만, 판단자 사이의 차이를 기준으로 보면 무시할 수 없는 효과(d ≈ 0.40)라고도 덧붙였어요(Bond & DePaulo, 2006).

무엇을 보느냐도 영향을 줬어요. 소리 없이 영상만 보고 판단할 때는 소리를 함께 들을 때나 녹취록을 읽을 때보다 정확도가 낮았고, 얼굴만 보고 판단할 때는 우연 수준이었어요(d = 0.01). 저자들은 흔한 거짓말쟁이 이미지가 주로 눈에 보이는 모습이라서, 영상을 보면 그 고정관념이 더 쉽게 떠오른다고 해석했어요(Bond & DePaulo, 2006).

경찰관, 판사, 정신건강 전문가, 세관 직원처럼 일하면서 거짓말을 자주 접하는 사람은 어떨까요? 같은 진술을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판단한 20개 비교에서 전문가가 더 낫다는 증거는 없었어요(d = −0.025). 전문가는 평균 55% 미만을 맞혔어요. 여러 연구를 통틀어 보면 일반인보다 남의 말을 덜 믿는 쪽으로 보였지만(‘참’ 판단 52.28% 대 55.69%), 같은 연구 안에서 비교하면 이 차이는 의미 있지 않았어요(Bond & DePaulo, 2006). 법과학 실무자를 위한 잡지에 실린 더 작은 메타분석도 경찰관·판사·심리학자 같은 직업군(55.51%, 2,685명)이 학생과 일반 시민(54.22%, 11,647명)보다 정확하지 않았다고 보고했어요. 자신감은 정확도와 거의 관련이 없었고(r = 0.05), 나이, 경력, 학력, 성별도 정확도와 의미 있게 관련되지 않았어요. 이 자료는 보조 근거로만 소개해요(Aamodt & Custer, 2006).

그렇다면 타고난 ‘거짓말 탐지 고수’가 있을까요? 247개 표본을 분석한 연구는 거짓말을 가려내는 능력의 개인차가 “아주 작다”고 결론지었어요. 거짓말을 가려낸 비율로 보면 측정 오차를 보정한 판단자 사이의 표준편차가 1% 미만이었고, 사람들은 능력보다 남의 말을 얼마나 쉽게 믿느냐에서 더 달랐어요. 차이는 오히려 말하는 사람 쪽에서 컸어요. 어떤 사람은 거짓말을 하든 참말을 하든 더 믿음직해 보였고, 살펴본 개인차 가운데 판단 결과를 가장 크게 좌우한 것은 말하는 사람의 신뢰감이었어요(초록 기준; Bond & DePaulo, 2008).

저자들은 수십 년의 연구에도 탐지율이 “좀처럼 꿈쩍하지 않는다”며, 특별한 도구 없이 그 자리에서 판단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거짓말이 탐지되지 않는다”고 정리했어요. 동시에 연구 대부분이 실험실 과제였고, 판단자는 주로 대학생이었으며, 정보를 더 모을 기회가 없었다는 한계도 밝혔어요(Bond & DePaulo, 2006).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일의 한계는 관상과 첫인상 가이드에서도 다뤘어요.

미세표정과 거짓말탐지기는 다를까

미세표정은 감정을 숨기려 할 때 1/25~1/5초 동안 얼굴을 스치는 표정을 말해요. 한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역겹거나 슬프거나 무섭거나 즐겁거나 중립적인 사진을 보며 진짜 표정이나 꾸민 표정을 지었고, 연구진은 표정 697개를 1/30초 단위로 분석했어요. 숨기려던 감정이 어긋난 표정으로 새어 나온 순간은 모든 참가자에게서 한 번 이상 있었지만, 미세표정은 참가자의 21.95%에게서, 전체 표정의 2%에서만 나타났어요. 훈련받지 않은 관찰자는 우연보다 조금 나은 정도로만 가려냈어요(초록 기준; Porter & ten Brinke, 2008). 사진에 대한 감정을 꾸며 보인 실험이라, 사실에 대해 거짓말하는 상황과는 다르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미세표정 읽기 훈련은 도움이 될까요? 90명을 미세표정 훈련 도구(METT), 가짜 훈련, 훈련 없음에 무작위로 나눈 연구에서 METT 집단은 다른 두 집단보다 낫지 않았고, 전체 정확도는 우연보다 조금 낮았어요(초록 기준; Jordan 등, 2019). 연구 하나의 결과이고 판단한 영상도 사람당 5개였지만, 훈련 효과를 뒷받침하는 결과는 아니었어요.

거짓말탐지기(폴리그래프)는 거짓말 자체를 잡아내는 기계가 아니에요. 심장 박동 같은 몸의 반응을 재고, 검사자가 그 기록으로 심리 상태를 추론해요. 미국 국립연구회의(National Research Council) 위원회는 거짓말과 연결되는 상태, 예를 들어 거짓말쟁이로 판정될까 하는 두려움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생길 수 있고, 검사 자체에 대한 불안도 같은 반응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어요. 참말을 하지만 범인으로 의심받는 사람이 거짓말하는 사람과 비슷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근거도 있다고 했어요(National Research Council, 2003).

위원회의 결론은 특정 사건에 대한 검사가 거짓과 참을 “우연보다는 훨씬 높지만 완벽과는 거리가 먼” 수준으로 가려낸다는 것이었어요. 실험실 자료 52개의 정확도 지수는 중앙값 0.86(가운데 절반이 0.81~0.91)이었고 현장 연구 7개는 중앙값 0.89였지만, 이 지수는 맞힌 비율(%)이 아니에요. 위원회는 이 수치가 현장의 실제 정확도를 부풀린 것으로 봤어요. 직원 선별 예시도 들었어요. 간첩 10명이 섞인 직원 1만 명에게, 실제로 기대할 수 있는 것보다 높은 정확도(0.90)를 가정해 검사해도 간첩 8명을 잡도록 기준을 정하면 무고한 직원 1,598명도 함께 걸리고, 잘못된 경보를 39명으로 줄이면 간첩 10명 중 8명이 통과해요. 측정하는 몸의 반응은 의도적으로 바꿀 수도 있어서 대응 기법도 걱정거리로 꼽혔어요(National Research Council, 2003).

연구가 더 낫다고 보는 방법: 몸짓보다 정보와 질문

실제 생활에서 거짓말은 어떻게 드러날까요? 남이 자신에게 한 거짓말을 알아챘던 경험을 202명에게 떠올리게 한 연구에서, 사람들은 주로 제3자에게서 들은 정보와 물증으로 거짓말을 알아냈고, 알아내기까지 며칠, 몇 주, 몇 달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았어요(Park 등, 2002).

그래서 연구자들은 몸짓을 읽는 대신 질문하는 방식으로 거짓말과 참말의 차이를 키우는 면담 기법을 연구해 왔어요. 인지적 접근은 말하는 사람의 머릿속 부담을 늘리고, 더 자세히 말하게 하고,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던지는 방법이에요. 이를 개발한 연구진은 인지적 접근을 쓴 연구들을 모은 메타분석(그중 14개는 일반 면담과 직접 비교)에서 전체 정확도가 71%로 일반 면담(56%)보다 높았다고 보고했어요(초록 기준; Vrij 등, 2017). 반면 다른 연구진은 같은 자료를 다시 분석해 비교 조건의 정확도가 유난히 낮았고 이득이 “앞서 주장된 것보다 훨씬 작다”고 반박했어요(초록 기준; Levine 등, 2018). 원래 연구진은 비판을 반박하면서도, 양쪽 모두 “소폭의 개선”이라는 결론은 같다고 답했어요(초록 기준; Vrij 등, 2018).

사람이 직접 판단한 연구만 모은 메타분석에서는 인지적 접근을 쓴 면담에 대한 판단 정확도가 평균 60.00%(편향 보정 시 55.03%)였어요. 무엇을 봐야 하는지 모르는 관찰자는 52.37%로 우연과 큰 차이가 없었고, 어떤 단서를 볼지 안내받은 관찰자는 75.81%였어요. 다만 출판 편향의 징후와 연구 간 큰 차이가 있었다고 저자들은 덧붙였어요(초록 기준; Mac Giolla & Luke, 2021).

다른 두 기법도 연구되고 있어요. 검증 가능성 접근은 거짓말하는 사람이 확인될 수 있는 세부 내용(이름을 댈 수 있는 목격자, CCTV, 영수증 등)을 피한다는 점을 이용해요. 14개 연구를 모은 메타분석에서 거짓말에는 확인 가능한 세부 내용이 적었고(g = 0.42), 조사자가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넣어 달라고 미리 요청하면 차이가 더 커졌어요(g = 0.80)(Palena 등, 2021; Vrij 등, 2022에서 재인용). 증거의 전략적 활용(SUE)은 면담자가 가진 증거를 바로 보여 주지 않고 질문하면서 진술이 증거와 맞는지 살피는 방법으로, 8개 연구에서 진술이 증거와 맞는 정도에 큰 차이(d = 1.06)가 있었어요(Hartwig 등, 2014; Vrij 등, 2022에서 재인용).

이 기법들은 훈련받은 수사 면담자를 위한 것이고, 연구 대부분은 참가자에게 거짓말이나 참말을 하게 한 실험이에요. 연구가 몇몇 연구실에 몰려 있고 대부분 서구에서 이뤄졌다는 점은 개발자들도 한계로 꼽았어요(Vrij 등, 2022). 그래도 공통된 메시지는 분명해요. 몸짓보다는 확인할 수 있는 정보와 이야기가 사실과 맞는지가 더 많은 것을 알려 줘요. 이 분야의 한 리뷰는 지금까지 찾은 비언어 단서를 “희미하고 믿을 수 없다”고 정리했어요(초록 기준; Vrij 등, 2019).

일상의 거짓말과 가까운 사이의 의심

사람은 얼마나 자주 거짓말을 할까요?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학생 77명과 같은 지역 주민 70명이 일주일 동안 10분 이상 이어진 대화(거짓말을 한 대화는 더 짧아도 포함)와 모든 거짓말을 기록한 일기 연구에서, 학생은 하루 평균 약 2번(1.96번), 지역 주민은 약 1번(0.97번) 거짓말을 했다고 기록했어요. 학생은 대화 세 번 중 한 번꼴, 주민은 다섯 번 중 한 번꼴로 거짓말을 했고, 참가자들은 대부분의 거짓말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고 별로 계획하지도 않았다고 답했어요(DePaulo 등, 1996).

미국 성인 1,000명에게 지난 24시간 동안 한 거짓말 수를 물은 온라인 조사에서는 평균이 1.65번이었지만 중앙값은 0이었어요. 59.9%는 그날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고, 보고된 거짓말의 절반은 5.3%의 사람에게서 나왔어요. 연구진은 분포가 한쪽으로 크게 치우쳐 있어 평균이 오해를 부른다고 지적했어요(Serota 등, 2010). 두 연구 모두 스스로 보고한 수치예요.

가까운 사람의 거짓말은 더 잘 알아챌까요? 판단하기 전에 그 사람의 평소 모습을 미리 보여 준 실험에서는 정확도가 조금 높았지만(21개 비교에서 55.91% 대 52.26%) 차이는 작았어요. 사람들은 잘 아는 상대일수록 의심보다는 믿어 주는 쪽으로 기울었고,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의 판단도 50%에서 몇 %포인트 안쪽이었어요(Bond & DePaulo, 2006).

그래서 아래 내용은 연구로 검증된 방법이 아니라 연구 결과에 비춰 본 제안이에요.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다면 표정이나 몸짓을 읽으려 하기보다, 무엇이 어긋나 보이는지 구체적인 사실을 두고 이야기해 보세요. 몸짓만 보고 상대를 거짓말쟁이로 몰면 참말을 하는 사람을 억울하게 만들 수 있어요. 연인의 휴대전화를 몰래 확인하고 싶어질 때, 확인이 잠깐 안심을 주지만 왜 새 의심을 낳을 수 있는지는 연애 질투 가이드에서 다뤘어요. 상대가 내가 분명히 보고 들은 것까지 되풀이해 부정해서 내 기억과 판단을 의심하게 된다면 가스라이팅 가이드를 읽어 보세요.

‘거짓말하는 사람 특징’ 목록이 왜 그럴듯하게 느껴지는지도 생각해 볼 만해요. 눈 움직임으로 거짓말을 알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해 연구진은 착각 상관을 한 가지 가능성으로 들었어요. 그 신호가 우연히 거짓말과 맞아떨어졌던 때만 기억하고 맞지 않았던 때는 잊는다는 설명인데, 직접 검증한 가설은 아니에요(Wiseman 등, 2012). 누구에게나 들어맞는 설명이 내 얘기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바넘 효과 가이드에서 다뤘어요.

거짓말 단서 자주 묻는 질문

Q. 거짓말하면 눈동자가 오른쪽 위로 가나요? A. 그렇다는 근거는 찾지 못했어요. 세 가지 연구 모두 이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했어요. 거짓말과 참말의 눈 움직임에는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고, 이 규칙을 배운 사람도 더 정확하지 않았어요(영상 32개 중 16.33개 대 16.59개)(Wiseman 등, 2012).

Q. 거짓말하면 코를 만지거나 손발을 많이 움직이나요? A. 꼼지락거림과 거짓말 사이에는 뚜렷한 관계가 없었고, 자기 몸을 긁거나 만지는 행동도 거의 차이가 없었어요(d = −0.01)(DePaulo 등, 2003). 거짓말할 때 손과 다리 움직임이 오히려 조금 줄었다는 메타분석도 있지만, 결과는 연구마다 달랐어요(Sporer & Schwandt, 2007).

Q. 경찰이나 심리 전문가는 거짓말을 더 잘 알아채나요? A. 그렇다는 증거는 없었어요. 같은 진술을 판단한 20개 비교에서 전문가가 더 낫지 않았고, 전문가도 평균 55% 미만을 맞혔어요(Bond & DePaulo, 2006). 일하면서 거짓말을 다루는 사람(55.51%)과 학생·일반 시민(54.22%)의 차이도 작았어요(Aamodt & Custer, 2006).

Q. 거짓말탐지기는 얼마나 정확한가요? A. 특정 사건을 묻는 검사는 우연보다 훨씬 낫지만 완벽과는 거리가 멀어요. 실험실 연구의 정확도 지수 중앙값 0.86은 ‘86% 정확하다’는 뜻이 아니고, 위원회는 현장 정확도가 이보다 낮을 것으로 봤어요. 거짓말하는 사람이 아주 드문 집단을 선별할 때는 무고한 사람이 많이 걸리는 문제도 커요(National Research Council, 2003).

Q. 미세표정을 배우면 거짓말을 알아챌 수 있나요? A. 지금까지의 근거로는 어려워 보여요. 미세표정은 표정의 2%에서만 나타났고(Porter & ten Brinke, 2008), 90명을 무작위로 나눈 연구에서 훈련받은 집단의 정확도가 더 높지 않았어요(Jordan 등, 2019).

Q. 가까운 사람의 거짓말은 더 잘 알아챌 수 있나요? A. 조금 도움이 되는 정도예요. 실험에서 평소 모습을 미리 보고 판단했을 때 정확도는 55.91%로, 그렇지 않을 때(52.26%)보다 약간 높았을 뿐이에요. 잘 아는 사람일수록 믿어 주는 경향도 있었어요(Bond & DePaulo, 2006). 실제로는 시간이 지나 다른 사람의 말이나 증거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Park 등, 2002).

Q. 사람은 하루에 거짓말을 몇 번이나 하나요? A. 일주일 일기 연구에서 대학생은 하루 약 2번(1.96번), 지역 주민은 약 1번(0.97번)이었어요(DePaulo 등, 1996). 미국 성인 1,000명 조사에서는 평균 1.65번이었지만 59.9%는 그날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고, 거짓말의 절반을 5.3%가 했어요(Serota 등, 2010).

Q. 거짓말을 해도 잘 들키지 않는 사람이 따로 있나요? A. 판단하는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 쪽 차이가 더 컸어요. 어떤 사람은 거짓말을 하든 참말을 하든 더 믿음직해 보였어요(Bond & DePaulo, 2008). 믿음직해 보이는 것과 정직한 것은 같지 않다는 뜻이에요.

참고 문헌: The Global Deception Research Team (2006), A world of lies, Journal of Cross-Cultural Psychology 37(1), 60–74, https://doi.org/10.1177/0022022105282295; DePaulo, B. M., Lindsay, J. J., Malone, B. E., Muhlenbruck, L., Charlton, K., & Cooper, H. (2003), Cues to deception, Psychological Bulletin 129(1), 74–118, https://doi.org/10.1037/0033-2909.129.1.74; Bond, C. F., Jr., & DePaulo, B. M. (2006), Accuracy of deception judgments,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Review 10(3), 214–234, https://doi.org/10.1207/s15327957pspr1003_2; Hartwig, M., & Bond, C. F., Jr. (2011), Why do lie-catchers fail? A lens model meta-analysis of human lie judgments, Psychological Bulletin 137(4), 643–659, https://doi.org/10.1037/a0023589; Park, H. S., Levine, T. R., McCornack, S. A., Morrison, K., & Ferrara, M. (2002), How people really detect lies, Communication Monographs 69(2), 144–157, https://doi.org/10.1080/714041710; Sporer, S. L., & Schwandt, B. (2007), Moderators of nonverbal indicators of deception: a meta-analytic synthesis, Psychology, Public Policy, and Law 13(1), 1–34, https://doi.org/10.1037/1076-8971.13.1.1; Luke, T. J. (2019), Lessons from Pinocchio: cues to deception may be highly exaggerated, Perspectives on Psychological Science 14(4), 646–671, https://doi.org/10.1177/1745691619838258; Wiseman, R., Watt, C., ten Brinke, L., Porter, S., Couper, S.-L., & Rankin, C. (2012), The eyes don’t have it: lie detection and neuro-linguistic programming, PLoS ONE 7(7), e40259,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040259; Aamodt, M. G., & Custer, H. (2006), Who can best catch a liar? A meta-analysis of individual differences in detecting deception, The Forensic Examiner 15(1), 6–11; Bond, C. F., Jr., & DePaulo, B. M. (2008), Individual differences in judging deception: accuracy and bias, Psychological Bulletin 134(4), 477–492, https://doi.org/10.1037/0033-2909.134.4.477; Porter, S., & ten Brinke, L. (2008), Reading between the lies: identifying concealed and falsified emotions in universal facial expressions, Psychological Science 19(5), 508–514, https://doi.org/10.1111/j.1467-9280.2008.02116.x; Jordan, S., Brimbal, L., Wallace, D. B., Kassin, S. M., Hartwig, M., & Street, C. N. H. (2019), A test of the micro-expressions training tool: does it improve lie detection?, Journal of Investigative Psychology and Offender Profiling 16(3), 222–235, https://doi.org/10.1002/jip.1532; National Research Council (2003), The Polygraph and Lie Detection, Washington, DC: The National Academies Press, https://doi.org/10.17226/10420; Vrij, A., Fisher, R. P., & Blank, H. (2017), A cognitive approach to lie detection: a meta-analysis, Legal and Criminological Psychology 22(1), 1–21, https://doi.org/10.1111/lcrp.12088; Levine, T. R., Blair, J. P., & Carpenter, C. J. (2018), A critical look at meta-analytic evidence for the cognitive approach to lie detection: a re-examination of Vrij, Fisher, and Blank (2017), Legal and Criminological Psychology 23(1), 7–19, https://doi.org/10.1111/lcrp.12115; Vrij, A., Blank, H., & Fisher, R. P. (2018), A re-analysis that supports our main results: a reply to Levine et al., Legal and Criminological Psychology 23(1), 20–23, https://doi.org/10.1111/lcrp.12121; Mac Giolla, E., & Luke, T. J. (2021), Does the cognitive approach to lie detection improve the accuracy of human observers?, Applied Cognitive Psychology 35(2), 385–392, https://doi.org/10.1002/acp.3777; Palena, N., Caso, L., Vrij, A., & Nahari, G. (2021), The Verifiability Approach: a meta-analysis, Journal of Applied Research in Memory and Cognition 10, 155–166, https://doi.org/10.1037/h0101785 [as cited in Vrij et al., 2022]; Hartwig, M., Granhag, P. A., & Luke, T. J. (2014), Strategic use of evidence during investigative interviews: the state of the science, in D. C. Raskin, C. R. Honts & J. C. Kircher (Eds.), Credibility Assessment: Scientific Research and Applications (pp. 1–36), Oxford: Academic Press [as cited in Vrij et al., 2022]; Vrij, A., Granhag, P. A., Ashkenazi, T., Ganis, G., Leal, S., & Fisher, R. P. (2022), Verbal lie detection: its past, present and future, Brain Sciences 12(12), 1644, https://doi.org/10.3390/brainsci12121644; Vrij, A., Hartwig, M., & Granhag, P. A. (2019), Reading lies: nonverbal communication and deception, Annual Review of Psychology 70, 295–317, https://doi.org/10.1146/annurev-psych-010418-103135; DePaulo, B. M., Kashy, D. A., Kirkendol, S. E., Wyer, M. M., & Epstein, J. A. (1996), Lying in everyday lif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70(5), 979–995, https://doi.org/10.1037/0022-3514.70.5.979; Serota, K. B., Levine, T. R., & Boster, F. J. (2010), The prevalence of lying in America: three studies of self-reported lies, Human Communication Research 36(1), 2–25, https://doi.org/10.1111/j.1468-2958.2009.0136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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