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이드
명상·마음챙김 효과와 부작용: 연구로 본 근거와 시작하는 법
명상과 마음챙김은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을 작거나 중간 정도로 줄였지만 운동이나 인지행동치료 같은 다른 적극적인 방법보다 낫다는 근거는 없었어요. 우울증을 반복해 겪은 사람에게는 8주 집단 프로그램이 재발 위험을 낮췄어요. 연구 참가자의 약 8%가 불안이나 우울 같은 부작용을 겪었으니, 힘들면 멈추고 도움을 받으세요.
명상과 마음챙김이 스트레스, 불안, 우울, 잠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연구로 정리했어요. 다른 방법과의 비교, 우울증 재발을 줄이는 8주 프로그램, 과장된 주장, 부작용과 조심할 사람, 시작하는 법까지 담았어요.
명상과 마음챙김이란: 한 가지 방법이 아니에요
‘명상’은 한 가지 방법이 아니라 여러 수련을 아우르는 말이에요. 호흡이나 소리, 이미지, 반복하는 말(만트라)처럼 한 가지 대상에 주의를 모으는 방법도 있고, 지금 이 순간에 판단하지 않고 주의를 두는 마음챙김도 있어요(NCCIH, 2022). 국내 정신건강 정보 포털의 칼럼은 명상을 크게, 변하지 않는 한 대상에 집중하는 집중 명상과, 호흡·감각·통증처럼 변하는 대상에 집중하다가 주의가 흐트러지면 알아차리고 다시 돌아오는 알아차림 명상으로 나눠요(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2020). 질병관리청은 명상을 복식호흡, 요가, 점진적 근육 이완법, 마사지와 함께 몸과 마음의 긴장을 줄이는 이완요법의 하나로 소개해요(질병관리청, 2026).
마음챙김은 내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순간순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에요. 생각이 나를 끌고 갈 때 이를 알아차리고, 생각을 나를 지배하지 않는 마음의 사건으로 보도록 조금씩 연습해요(NHS, 2026a). 일본 국립정신·신경의료연구센터는 마음챙김을 ‘지금 이 순간의 경험을 알아차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소개하고, 일상에서 주의를 두는 법이나 명상, 호흡법으로 연습한다고 해요(일본 국립정신·신경의료연구센터, n.d.).
연구에 많이 나오는 것은 정해진 틀이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MBSR)는 마음챙김 명상을 가르치면서 토론과 스트레스 상황에 적용하는 방법도 함께 다루고,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MBCT)는 마음챙김 수련에 인지행동치료 요소를 더한 거예요(NCCIH, 2022). 명상 프로그램 실험을 모은 분석에서 MBSR은 보통 8주 동안 20~27.5시간 훈련했고, 만트라 명상 프로그램은 스트레스와 웰빙 지표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없거나 부족했어요(Goyal 등, 2014). 마음챙김이라는 말 자체가 수많은 수련과 과정, 특성을 아우르는 우산 같은 말이라는 지적도 있어요(Van Dam 등, 2018). 그래서 ‘명상의 효과’를 볼 때는 어떤 방법을, 누가, 무엇과 비교해 했는지를 함께 봐야 해요.
무엇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무엇과 비교했는지 함께 봐요
시간과 관심을 비슷하게 맞춘 비교 활동과 견준 무작위 대조 실험만 모은 분석(47편, 3,515명)에서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은 8주 뒤 불안(효과 크기 0.38)과 우울(0.30)을, 그리고 통증(0.33)을 줄였다는 중간 수준의 근거가 있었고,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관련 삶의 질은 근거가 낮았어요. 긍정적 기분, 주의력, 잠, 체중에는 효과가 없다는 낮은 수준의 근거만 있거나 근거가 부족했고, 약이나 운동, 다른 행동치료보다 낫다는 근거는 없었어요. 연구진은 명상 프로그램이 심리적 스트레스의 여러 면을 작거나 중간 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정리했어요(Goyal 등, 2014).
진단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142개 표본(12,005명)을 모은 분석에서 마음챙김 기반 치료는 치료하지 않은 경우보다 나았지만(효과 크기 0.55), 비교 대상이 적극적일수록 차이가 줄어 특정한 적극적 비교 치료와는 0.23이었고, 근거 기반 치료와는 차이가 없었어요(Goldberg 등, 2018). 우울증에 대해 마음챙김 기반 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정면으로 비교한 실험 30편(2,750명)에서는 두 치료의 효과가 같은 수준이었어요(Sverre 등, 2023). 불안장애가 있는 성인 276명을 나눈 실험 한 건에서는, 끝까지 참여한 208명의 증상 심각도 점수(임상 평가자가 매김)가 8주 MBSR에서 1.35점, 흔히 쓰는 항우울제에서 1.43점 줄어 MBSR이 항우울제에 뒤지지 않았어요(비열등; Hoge 등, 2023). 다만 이는 치료자가 이끄는 정해진 프로그램의 결과이고, 혼자 하는 명상이나 앱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어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실험 136편(11,605명)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마음챙김 프로그램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경우보다 불안(8편, 효과 크기 0.56)과 우울(14편, 0.53), 심리적 고통(27편, 0.45)을 줄이고 웰빙(9편, 0.33)을 높였어요. 하지만 특정한 적극적 비교 활동보다 낫다는 근거는 없었고, 편향 위험이 높은 실험을 빼면 심리적 고통에 대한 효과만 남았으며, 근거의 확실성은 중간에서 매우 낮은 수준이었어요(Galante 등, 2021). 지도자가 이끄는 집단 프로그램을 스스로 원해 받은 일반 성인 2,371명의 개인 자료를 모은 분석에서도 1~6개월 뒤 심리적 고통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경우보다 작거나 중간 정도 줄었어요(효과 크기 0.32; Galante 등, 2023).
메타분석 44편(무작위 대조 실험 336편, 30,483명)을 다시 모은 고찰에서도 마음챙김 프로그램은 대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비교 집단보다는 대체로 나았지만, 적극적인 비교 집단과 견주면 효과가 더 작고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어요(Goldberg 등, 2022a).
잠은 어떨까요? 실험 18편(1,654명)을 모은 분석에서 수면 교육 같은 일반적인 비교 활동보다는 잠의 질이 나아졌지만(효과 크기 0.33), 근거가 있는 다른 치료와 비교하면 효과에 차이가 없다는 낮은 수준의 근거가 있었어요(Rusch 등, 2019). 불면증이 이어진다면 먼저 권하는 치료는 불면증 극복법에 정리했어요. 만성 통증에서는 실험 30편에서 여러 종류의 비교 집단보다 통증이 조금 줄었지만 근거의 질은 낮았어요(Hilton 등, 2017).
앱은 어떨까요? 무작위 대조 실험 45편을 모은 분석에서 마음챙김 앱은 비교 집단보다 우울(효과 크기 0.24)과 불안(0.28)을 조금 줄였지만, 다른 적극적인 방법과 비교한 연구는 적었고 차이도 없었어요(Linardon 등, 2024). 앱 연구 34편(7,566명)을 모은 다른 분석에서는 사용 기간이 끝났을 때 비교 집단보다 스트레스가 더 낮았지만(0.46), 포함된 연구가 적고 편향 위험이 불확실해 조심해서 봐야 한다고 했어요(Gál 등, 2021).
영국 지침(NICE)은 덜 심한 우울증의 첫 치료로 쓸 수 있는 선택지 11가지 가운데 하나로 집단 마음챙김·명상을 두는데, 위원회가 매긴 순서로는 일곱 번째이고, 가장 부담이 적은 안내형 자가 프로그램부터 고려하라고 해요. 이 집단 프로그램은 우울증에 맞춰 만든 MBCT 같은 과정을 쓰고, 보통 8회, 8~15명이 함께하며, 회기 사이에 녹음을 들으며 집에서 연습해야 해요(NICE, 2022).
우울증 재발을 줄이는 8주 과정(MBCT)
MBCT는 우울증 재발을 막는 데 쓰는 정해진 8주(8회) 치료 과정이에요. 우울증을 되풀이해 겪다가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좋아진 사람에게 MBCT를 다른 치료와 비교한 무작위 대조 실험 9편(1,258명)의 개인 자료를 모은 분석에서, 60주 동안의 재발 위험은 MBCT를 받지 않은 경우보다 낮았고(위험비 0.69), 다른 적극적인 치료와 비교해도 낮았어요(위험비 0.79). 치료 전 우울 증상이 더 심했던 사람에게서 다른 치료보다 효과가 더 클 수 있다는 일부 근거가 있었고, 추적 기간이 길어질수록 효과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어요(Kuyken 등, 2016). 위험비는 재발한 사람의 비율이 아니라 재발 위험을 견준 값이에요.
우울증을 세 번 이상 겪고 약을 유지하던 영국 성인 424명을 나눈 실험에서는, 의사의 도움을 받아 약을 줄이며 MBCT를 받은 집단과 약을 유지한 집단의 2년 동안의 재발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어요(Kuyken 등, 2015). 그렇다고 MBCT를 하면 약을 끊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것은 처방한 의사와 상의해 천천히 하고, 자세한 내용은 항우울제 가이드에 정리했어요. 이 결과들은 정해진 집단 과정에 대한 것이지, 혼자 하는 명상이나 앱에 대한 것이 아니에요.
영국 지침은 항우울제만으로 좋아졌지만 재발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 약을 이어 가거나, 약을 이어 가기를 원하지 않으면 집단 인지행동치료나 MBCT를 받거나, 약과 이런 치료를 함께 받는 방법을 고려하라고 해요. 재발 예방 기술에 초점을 둔 과정으로 보통 2~3개월에 걸쳐 8회 하고, 그 뒤 12개월 안에 추가 회기를 둘 수 있어요(NICE, 2022). 프랑스 국립보건청도 마음챙김 치료를 우울 삽화가 되풀이될 때 쓰는 인지행동치료의 한 형태로 소개해요(HAS, 2017).
일본우울병학회 진료지침은 영국 지침이 가벼운 우울증의 비약물 선택지로 집단 마음챙김·명상을 든다고 소개하면서도, 일본에서는 마음챙김 인지치료가 보험이 적용되는 정신요법이 아니고 후생노동성이 권하는 치료 매뉴얼에도 기법이 실려 있지 않다고 적어요(일본우울병학회, 2025). 국내 포털의 칼럼은 종교적 색채를 뺀 명상 프로그램이 스트레스와 만성 통증에 쓰여 왔고, 정신의학에서는 명상을 불안, 우울, 불면 같은 증상을 덜기 위한 일종의 정서·주의력 조절 훈련으로 본다고 설명해요(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2020). 우울증 치료 전반은 우울증 극복법에 정리했어요.
과장된 주장과 아직 모르는 것
명상 연구에는 과장도 많아요. 마음챙김과 명상 연구를 비판적으로 검토한 연구진은 잘못된 정보와 허술한 연구 방법이 대중을 해치거나 오해하게 하고 실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고, 어떤 문제에, 어떤 사람에게 확실히 도움이 되는지 알려면 훨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어요(Van Dam 등, 2018).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도 지금까지의 연구가 예비적이거나 엄밀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결과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해석됐을 수 있다고 해요(NCCIH, 2022).
긍정적인 결과만 눈에 띄기 쉬운 문제도 있어요. 2016년 분석에서 발표된 마음챙김 치료 실험 124편 중 108편(87%)이 초록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하나 이상 보고했는데, 이는 효과 크기로 기대되는 수의 1.6배였고, 등록된 실험 21편 중 13편(62%)은 끝난 지 30개월이 지나도 발표되지 않았어요(Coronado-Montoya 등, 2016). 반면 메타분석 44편을 다시 모은 고찰은 결과가 출판 편향에는 대체로 흔들리지 않았지만 다른 중요한 편향이 있었고, 부작용 보고는 일관되지 않았다고 했어요(Goldberg 등, 2022a).
‘명상이 뇌를 바꾼다’는 말도 조심해서 봐야 해요. 뇌 영상 연구를 모은 분석들은 뇌 구조의 작은 변화를 시사했지만, 악기를 배우는 것처럼 다른 기술을 익힐 때도 비슷한 변화가 보여 명상만의 효과라고 보기 어렵고, 이런 변화가 실제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아요(Van Dam 등, 2018). 명상을 처음 하는 218명을 대기 집단, 8주 MBSR, 비슷하게 맞춘 비교 활동으로 나눈 두 실험을 합쳐 본 연구에서는 MBSR 뒤 뇌 구조가 두 비교 집단과 다르게 바뀌었다는 증거가 없었어요(Kral 등, 2022).
학교에서 모든 학생에게 하는 마음챙김 수업도 기대만큼은 아니었어요. 영국 84개 학교 학생 8,376명을 분석한 실험에서 10회의 마음챙김 수업은 1년 뒤 정신건강에서 평소의 정서 교육보다 낫다는 근거가 없었고, 수업과 관련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어요(Kuyken 등, 2022).
부작용과 조심해야 할 사람
명상과 마음챙김은 보통 위험이 적다고 여겨지지만, 해로운 영향을 살핀 연구가 적어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NCCIH, 2022).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도 마음챙김이 모두에게 맞는 것은 아니어서,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기분이 더 나빠지는 사람도 있다고 해요(NHS, 2026a).
83개 연구(6,703명)를 모은 고찰에서 명상과 관련된 부작용은 전체적으로 약 8%(8.3%)였는데, 연구 방식에 따라 실험 연구에서는 3.7%, 관찰 연구에서는 33.2%로 크게 달랐어요. 가장 흔한 것은 불안과 우울이었고, 정신건강 문제를 겪은 적이 없는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었어요(Farias 등, 2020). 8주 MBCT를 받은 96명을 독립된 평가자가 면담한 연구에서는 37%가 일상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반응을 하나 이상 겪었고, 6~14%는 오래가는 나쁜 영향이 있었는데 과각성과 해리의 징후와 관련이 있었어요. 연구진은 일시적인 괴로움과 부정적 영향이 다른 심리치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봤어요(Britton 등, 2021).
명상을 해 본 사람을 조사하면 비율은 묻는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져요. 미국 성인 434명 조사에서는 32.3%가 명상 때문에 생긴 나쁜 반응을 겪었다고 답했고, 10.6%는 일상에 어느 정도 지장이 있었으며 그 지장이 1개월 이상 이어진 경우는 1.2%였어요. 가장 흔한 것은 불안, 트라우마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것, 감정이 예민해지는 것이었고, 어린 시절 역경을 겪은 사람에게서 더 흔했어요. 나쁜 반응을 겪은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만큼 명상을 한 것을 잘했다고 여겼어요(Goldberg 등, 2022b). 미국 성인 886명 조사에서는 31.4%가 힘들거나 괴로운 경험을, 9.1%가 그 때문에 일상 기능에 지장이 있었다고 답했고, 심리적 고통이 크거나 정신증적 경향이 있거나 명상 수련회에 참가한 경우와 관련이 있었어요(Van Dam 등, 2025). 규칙적으로 명상하는 1,232명 중 25.6%가 특히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답했는데, 명상 수련회에 다녀온 적이 있는 사람에게서 더 흔했어요(Schlosser 등, 2019).
흔히 쓰는 마음챙김 과정의 참가 제외 기준에는 물질 의존, 자살 생각, 정신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심한 우울, 심한 사회불안, 최근의 사별이나 이혼 같은 큰 위기가 자주 들어가요. 다만 이런 상태에 맞게 바꾼 프로그램이 유망한 결과를 보이기도 해서, 제외 기준은 유연하게 봐야 한다고 해요(Baer 등, 2019). 영국 지침도 강렬하거나 몹시 괴로운 생각을 겪고 있거나 몸에 주의를 두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이런 프로그램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해요(NICE, 2022). 그러니 이런 상태라면 혼자 시작하기보다 치료를 맡은 의사나 치료자와 먼저 상의하세요. 부작용을 모은 고찰에서는 드물지만 자살 관련 행동을 보고한 연구도 있었어요(Farias 등, 2020). 명상 중이나 뒤에 죽고 싶은 생각이 들면 혼자 견디지 말고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증, 조증, 이인증·비현실감, 트라우마 기억 같은 심한 증상이 명상으로 생겼다는 사례 보고도 있어요. 여러 종류의 명상에서 나왔고 집중 수련회에서 나온 경우가 많았으며, 근거가 확인된 마음챙김 프로그램에서 나온 것은 없었어요(Baer 등, 2019). 사례 보고는 이런 일이 얼마나 흔한지 알려 주지는 않아요. 명상 중의 이인증·비현실감에 대해서는 이인증·비현실감에 따로 정리했어요.
프랑스의 정신건강 정보 사이트는 명상이 일부 사람에게 때때로 들뜬 상태, 환시, 심한 신체 통증, 편집증, 분노나 두려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특히 정신질환이 있다면 불편한 징후에 주의하고, 그런 일이 생기면 명상을 멈추고 필요하면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하라고 권해요(Psycom, 2026).
시작하는 법
특별한 도구는 필요 없어요. 편안하고 따뜻한 곳에 허리를 세우고 편하게 앉으세요(NHS, 2026b).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데 주의를 두다가, 주의가 흐트러져 어떤 생각이나 감정, 감각이 떠오르면 판단하거나 억누르지 말고 ‘아, 이런 생각이 들었구나’ 하고 알아차린 뒤 다시 호흡으로 돌아와요. 처음에는 오래 집중하기 어려우니 몇 분으로 시작해 익숙해지면 조금씩 늘려 가요(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2020).
생각이 떠도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명상의 자연스러운 일부이고, 경험이 많은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머릿속을 완전히 비우는 것이 목표도 아니에요. 10번 떠돌면 10번 다시 호흡으로 돌아오면 되고, 끝낼 때는 갑자기 멈추지 말고 천천히 마무리해요. 한 번에 얼마나 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지만,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20분 정도를 좋은 기준으로 들어요(NHS, 2026b). 걸으면서 발바닥이 땅에 닿는 감각에 주의를 두는 걷기 명상도 있어요(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2020).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출근길이나 점심 산책처럼 일상의 한때를 정해 주변의 감각을 알아차려 보거나,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에 조용히 이름을 붙여 보는 방법도 있어요(NHS, 2026a).
연구에서 쓰는 8주 과정은 보통 주 1회 2~2.5시간 수업과 하루 종일 하는 수련 한 번, 그리고 주 6일, 하루 약 45분의 집 연습을 요구해요. 43개 연구(1,427명)를 모은 분석에서 참가자들은 그 64%, 하루 약 30분을 연습했어요. 이를 따진 28개 연구(898명)에서는 스스로 보고한 연습량과 결과 사이에 작은 관련이 있었어요(상관계수 0.26). 다만 이는 관련일 뿐, 더 오래 하면 더 좋아진다는 증거는 아니에요(Parsons 등, 2017).
강좌나 지도자를 고를 때는 지도자가 어떤 훈련과 경험을 했는지 물어보세요(NCCIH, 2022). 앱으로 시작해도 되지만, 앞에서 본 것처럼 효과는 작은 편이었어요.
어디서 배우고, 언제 치료를 받을까
명상을 기존 치료 대신 쓰거나 진료를 미루는 이유로 삼지 마세요(NCCIH, 2022). 국내 포털의 칼럼도 명상이 만병통치약은 아니고 약물치료를 비롯한 다른 치료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해요(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2020). 많은 마음챙김 기관이 마음챙김이 표준 정신과 치료를 대신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려 한다는 지적도 있어요(Van Dam 등, 2018).
기분이 가라앉거나 불안한 상태가 2주 넘게 이어져 일상이 흔들린다면 우울 자가점검(PHQ-9)이나 불안 자가점검(GAD-7)으로 지난 2주를 돌아보고, 우울증 극복법이나 정신과 처음 가기를 참고해 진료를 받아 보세요. 일상의 스트레스를 덜고 싶다면 운동, 잠, 천천히 숨쉬기처럼 근거가 있는 다른 방법도 스트레스 해소법에 정리했어요.
배울 곳은 나라마다 달라요. 국내에서는 사는 곳의 보건소나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마음챙김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일본에서는 마음챙김 인지치료가 보험 적용 정신요법이 아니어서(일본우울병학회, 2025) 치료가 필요하다면 담당 의사와 먼저 상의하는 편이 좋아요. 자신에게 친절해지는 연습을 더한 마음챙김 자기자비 프로그램은 자기자비 높이는 법에 정리했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명상할 때 머릿속을 비워야 하나요? A. 아니에요. 머릿속을 완전히 비우는 것은 명상의 목표가 아니고, 생각이 끼어들면 부드럽게 호흡으로 주의를 돌리면 돼요(NHS, 2026b). 마음챙김은 생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왔다가 가는 마음의 사건으로 보는 연습이에요. 처음에는 아주 어렵지만 꾸준히 하면 가능해요(NHS, 2026a).
Q. 명상은 종교인가요? A. 많은 명상법이 여러 종교의 수행법에서 시작됐지만, 종교적 색채를 뺀 명상 프로그램이 스트레스와 만성 통증에 쓰여 왔어요(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2020).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명상이 신비로운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추고 차분해지는 방법이라고 설명하고(NHS, 2026b), 일본마인드풀니스학회는 심리, 의료, 교육, 종교,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마음챙김을 연구하고 실천한다고 소개해요(일본마인드풀니스학회, n.d.).
Q. 명상하면 무조건 마음이 편해지나요? A. 그렇지는 않아요. 실험에서 보인 효과는 평균적으로 작거나 중간 정도였고(Goyal 등, 2014),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기분이 나빠지는 사람도 있어요(NHS, 2026a). 힘든 반응이 생기면 멈추고, 필요하면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하세요(Psycom, 2026).
Q. 오래 할수록 좋은가요? A. 꼭 그렇지는 않아요. 8주 과정에서 연습량과 결과 사이에 작은 관련은 있었지만(Parsons 등, 2017), 명상 수련회 참가는 힘든 경험과도 관련이 있었어요(Van Dam 등, 2025). 한 번에 얼마나 해야 한다는 정해진 규칙도 없어요(NHS, 2026b).
Q. 명상이 치료를 대신할 수 있나요? A. 아니에요. 명상을 기존 치료 대신 쓰거나 진료를 미루는 이유로 삼지 말라고 해요(NCCIH, 2022). 우울증 재발 예방의 MBCT처럼 근거가 있는 것은 정해진 치료 과정이고, 그 실험에서도 약을 줄이는 일은 의사의 도움을 받아 했어요(Kuyken 등, 2015). 먹던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것은 처방한 의사와 상의하세요.
Q. 명상을 하다가, 또는 하고 나서 죽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A. 명상을 멈추고 그 마음을 혼자 견디지 마세요.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서도 이야기를 들어 줘요.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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