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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이드

후회 극복하는 법: 후회가 계속될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과 연구로 본 도움이 되는 것

후회는 다르게 결정했다면 지금이 나았을 거라고 느낄 때 생기는 흔한 감정으로, 다음 결정을 고치게 돕는 쓸모도 있어요. 같은 후회를 되풀이해 떠올릴수록 고통이 컸으니, 후회에서 다음 행동을 찾고, 되돌릴 수 있으면 바로잡고, 아니면 다른 목표로 옮겨 가며 자신을 이해하는 태도로 바라보는 쪽이 연구와 잘 맞아요.

후회하지 않는 법이 있을까요? 후회가 계속될 때 도움이 되는 방법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 하지 않은 일을 더 후회한다는 말의 근거, ‘~했더라면’ 하는 생각, 반복되는 후회와 우울의 관계를 연구로 정리했어요.

후회는 왜 생길까: 결론부터

‘그때 그러지 말걸’, ‘그때 해 볼걸’ 하는 마음이 후회예요. 후회 조절 이론을 제안한 연구자들은 후회를 ‘그때 다르게 결정했다면 지금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깨닫거나 상상할 때 느끼는, 비교에서 나오는 자기 탓의 감정으로 정의했어요. 이 정의에서 후회에는 두 조건이 있어요. 내가 그 결정에 관여했어야 하고, 다른 결정이 더 나은 결과를 냈을 거라는 생각이 있어야 해요. 내가 원인이 아니었거나 어떤 결정을 했어도 결과가 같았다면 후회는 생기지 않는다고 봤어요. 같은 이론은 후회를 실망, 분노, 죄책감, 수치심, 슬픔 같은 가까운 감정과 구별되는 감정으로 봐요(Zeelenberg & Pieters, 2007).

후회는 괴롭지만 쓸모도 있어요. 이 이론은 후회를 사람들이 다스리고 싶어 하는 불쾌한 감정이면서, 당장의 결과를 바로잡고 길게는 더 나은 결정을 배우게 하는 감정으로 설명해요(Zeelenberg & Pieters, 2007). ‘그때 ~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다룬 1997년 리뷰도 이런 생각이 기분을 나쁘게 하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 짚어 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이롭다고 결론지었어요(Roese, 1997). 사람들 스스로도 후회를 쓸모 있는 감정으로 여겼어요. 대학생 54명에게 12가지 부정적인 감정이 과거를 이해하고, 원하는 것을 향해 움직이고, 피해야 할 것을 피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물은 연구에서, 어느 쓸모에서도 후회보다 높게 평가된 감정은 없었어요. 다만 실제로 도움이 됐는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그렇게 믿는지를 물은 연구예요(Saffrey 등, 2008).

결론부터 말하면, 사람들이 꼽는 큰 후회는 교육, 일, 연애에 많았고, 2005년 연구진은 아직 바꿀 기회가 남아 있다고 느끼는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어요(Roese & Summerville, 2005).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오래 남는다는 연구가 많지만, 최근 재현 연구에서는 삶 전체를 돌아봐도 한 일과 하지 않은 일을 꼽은 사람이 거의 반반이었어요(Richardson & Gilovich, 2023). 후회는 흔하고 쓸모도 있지만, 같은 후회를 되풀이해 떠올리는 사람일수록 전반적인 고통이 컸어요. 다만 한 시점의 조사라 무엇이 먼저인지는 알 수 없어요(Roese 등, 2009).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는 후회에서 다음에 바꿀 행동을 찾기, 되돌릴 수 있는 일은 바로잡기, 되돌릴 수 없는 일은 내려놓고 다른 목표로 옮겨 가기, 자신을 다그치기보다 이해하는 태도로 바라보기가 연구됐어요. 후회를 한 번에 없애 주는 방법은 없고, 이 근거의 상당수는 대학생이나 온라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짧은 실험과 설문에서 나왔어요.

이 글은 사람들이 무엇을 가장 많이 후회하는지, 한 일과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기분과 행동에 주는 영향, 후회가 계속 맴돌 때 우울·불안과의 관계, 연구로 본 후회를 다루는 법, 전문가와 이야기해 볼 때를 다뤄요. mind.io에는 후회를 재는 검사가 없고, 이 글에도 척도 문항이나 기준 점수는 싣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 교육·일·연애

2005년 연구는 1989~2003년에 나온 논문 9편에 담긴 자료 11개를 모아, 사람들이 꼽은 후회를 12개 삶의 영역으로 나눴어요. 참가자 3,041명이 말하거나 고른 후회 4,054개 가운데 교육이 32.2%로 가장 많았고, 일(22.3%), 연애(14.8%), 자녀 양육(10.2%), 자기 자신(5.47%), 여가(2.55%)가 뒤를 이었어요. 이 여섯 영역이 전체 후회의 86.4%였어요. 다만 대부분 미국에서 모은 편의 표본이었고, 학력이 높은 사람이 많았으며, 참가자의 73%가 여성이었어요(Roese & Summerville, 2005). 한국 자료는 들어 있지 않아요.

연구진은 이 순서를 ‘기회의 원리’로 설명했어요. 바로잡을 기회가 분명한 곳에서 불만과 후회가 가장 크다는 거예요. 기회가 막힌 일은 합리화하거나 다르게 받아들이면서 후회가 줄거나 끝나지만, 아직 바꿀 수 있는 일은 그렇게 정리되지 않아 후회가 남고, 그 후회가 다시 바로잡는 행동을 이끈다는 설명이에요. 교육이 1위인 이유로는 미국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다시 공부할 길이 열려 있다는 점을 들었어요. 같은 논문의 실험에서 대학생 121명에게 기회가 가장 많은 영역과 가장 적은 영역을 하나씩 고르게 하자, 기회가 많은 영역의 후회가 더 강했지만 차이는 작았어요(d = 0.21). 기회가 많은 영역은 더 중요하게 여겨지기도 했는데, 기회와 중요도는 각각 따로 후회의 강도를 예측했어요(Roese & Summerville, 2005).

순서는 나이와 처지에 따라 달라요. 같은 논문에서 대학생 34명에게 가장 생생한 후회를 하나씩 적게 했더니 연애가 1위, 친구가 2위, 교육이 3위였어요. 연구진은 아직 관계가 자리 잡지 않은 대학생에게는 연애가 기회가 많은 영역이기 때문일 수 있다고 봤어요(Roese & Summerville, 2005). 무작위 전화 조사로 뽑은 미국 대표 표본에서도 가장 흔한 후회는 연애였고, 여성은 남성에 비해 일보다는 사랑에 관한 후회를 더 많이 말했어요. 그런데 이 조사에서는 아직 바로잡을 수 있는 일보다 이제는 바로잡을 수 없는 일에 대한 후회가 더 많았어요(Morrison & Roese, 2011). ‘기회가 있는 곳에 후회가 생긴다’는 원리로 모든 후회를 설명할 수는 없다는 뜻이에요.

문화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어요. 2005년 논문의 연구진은 다른 문화에서 같은 순서가 나오리라고 보지 않았고, 어떤 순서가 나오든 그 밑에는 기회에 대한 인식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어요(Roese & Summerville, 2005). 일본 대학생 39명과 미국 대학생 40명에게 후회를 적게 한 연구에서는, 두 나라 학생 모두 사람 사이의 일보다 자기 혼자의 일에서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를 더 많이 떠올렸고, 미국 학생은 두 상황 모두에서 일본 학생보다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를 더 많이 떠올렸어요. 사람 사이의 일에서 일본 학생은 하지 않은 일보다 한 일을 더 많이 후회했고, 후회도 미국 학생보다 강하게 느꼈어요(Komiya 등, 2011).

한 일과 하지 않은 일: 시간이 지나며 달라지는 후회

같은 나쁜 결과라면 사람들은 하지 않은 일보다 한 일을 더 후회한다는 연구가 먼저 있었어요. 그런데 길로비치와 메드벡이 전화 조사, 질문지, 면담으로 살면서 가장 큰 후회를 물었더니 사람들은 하지 않은 일을 더 많이 꼽았어요. 두 연구자는 이 둘을 시간으로 정리했어요. 다른 사람의 후회를 짐작하게 한 시나리오 실험 두 개와 자기 후회를 두 시기로 나눠 물은 연구에서, 한 일은 당장은 더 아프지만 길게 보면 하지 않은 일을 더 후회한다는 결과가 나왔어요(Gilovich & Medvec, 1994). 이 논문의 한 연구에서 미국 이타카의 주민 32명에게 물었더니, 지난 일주일의 후회로는 53%가 한 일을, 47%가 하지 않은 일을 더 후회한다고 했지만, 지금까지의 삶 전체로는 84%가 하지 않은 일을 꼽았어요(Richardson & Gilovich, 2023에서 재인용).

1995년 리뷰는 그 까닭으로 시간이 지나며 한 일의 아픔은 줄고, 하지 않은 일의 아픔은 오히려 커지며, 두 후회가 떠오르는 정도도 달라진다는 점을 들었어요(Gilovich & Medvec, 1995). 한 일에 대해서는 행동을 바꾸거나 마음속으로 정리하는 노력을 더 많이 하지만, 가지 않은 길은 시간이 갈수록 좋은 점만 부풀려 상상하기 쉽고, 그때 망설였던 이유는 덜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는 설명이에요(Richardson & Gilovich, 2023). 1998년에 발표된 세 연구에서는 한 일에 대한 후회가 주로 분노 같은 ‘뜨거운’ 감정을,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는 그리움 같은 아련한 감정과 비참함 같은 절망을 함께 불러일으켰어요.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도 아련한 아쉬움에 가까운 것이 있고 정말 괴로운 것이 있다는 뜻이에요(Gilovich 등, 1998).

이 패턴이 늘 깔끔하게 나오지는 않았어요. 자기 삶에서 강하게 후회한 일을 적게 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하지 않은 일을 더 많이 적었지만, 한 일과 하지 않은 일의 후회 강도는 비슷했어요(Feldman 등, 1999). 실험 네 개를 한 연구에서는 앞선 결과가 나빠 무언가를 바꿔야 할 것 같은 상황이면, 사람들은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쪽을 더 후회할 거라고 판단했어요(Zeelenberg 등, 2002). 미국 온라인 참가자 988명으로 한 2022년 재현 연구는 원래 논문의 연구 네 개를 다시 해 보았는데, 세 개에서는 같은 방향의 결과가 나왔지만 효과가 더 약했고 하나는 재현되지 않았어요(Yeung & Feldman, 2022). 시카고의 한 과학관 방문객 2,600명의 응답을 분석한 2023년 재현 연구에서는 최근 며칠의 후회를 물으면 58%가 한 일을 더 후회한다고 했지만, 지금까지의 삶 전체를 물으면 51%가 한 일, 49%가 하지 않은 일을 꼽아 차이가 없었어요. 시간에 따라 패턴이 바뀐다는 점은 재현됐지만, 하지 않은 일이 압도적이던 원래 결과와는 달랐어요(Richardson & Gilovich, 2023).

중국·일본·러시아에서 한 다섯 연구에서도 길게 보면 하지 않은 일을 더 후회하는 경향이 미국과 같았고(Gilovich 등, 2003), 미국 대표 표본에서도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한 일에 대한 후회보다 오래갔어요(Morrison & Roese, 2011). 정리하면 ‘하지 않은 일을 더 후회한다’는 말은 경향이지 법칙은 아니에요. 오래 마음에 남는 ‘해 볼걸’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해 볼 수 있는 일인지 따져 보는 계기로 삼을 수 있어요.

‘그때 ~했더라면’: 위로 하는 비교와 아래로 하는 비교

후회의 바탕에는 ‘그때 ~했더라면’ 하고 실제와 다른 과거를 떠올리는 생각, 반사실적 사고가 있어요. 이런 생각은 방향에 따라 나뉘어요. 실제보다 나은 결과를 떠올리는 위로 향한 생각(‘공부를 더 했더라면 붙었을 텐데’)과, 실제보다 나쁜 결과를 떠올리는 아래로 향한 생각(‘그래도 이만하길 다행이야’)이에요(Roese, 1994). 후회는 위로 향한 생각에서 나와요(Roese & Summerville, 2005).

1994년에 발표된 실험 세 개에서 두 방향은 다른 일을 했어요. 아래로 향한 생각을 떠올린 사람은 기분이 더 좋았고, 실망스러운 시험 결과를 두고 위로 향한 생각을 떠올린 사람은 다음에 성공을 돕는 행동을 하겠다는 의도가 더 강했어요. 단어 퍼즐 과제에서는 위로 향한 생각과, ‘~를 더 했더라면’처럼 빠진 행동을 더해 보는 생각이 각각 다음 성적을 더 많이 올렸어요. 이 실험에서 기분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어요(Roese, 1994). 비교에서 오는 아픔과 원인을 짚어 주는 쓸모가 함께 있다는 설명이에요(Roese, 1997). 이후 리뷰는 이런 생각이 ‘다음에는 이렇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의도를 거쳐 행동을 바꿀 수 있다고 정리했어요(Epstude & Roese, 2008).

무엇과 비교하느냐에 따라 같은 결과도 다르게 느껴져요. 1992년 하계 올림픽 영상을 보고 대학생들이 메달리스트가 얼마나 행복해 보이는지 평가한 연구에서 동메달리스트가 은메달리스트보다 더 행복해 보였어요. 연구진은 은메달리스트에게는 ‘금메달을 딸 수도 있었는데’가, 동메달리스트에게는 ‘메달을 못 딸 수도 있었는데’가 가장 떠올리기 쉬운 비교이기 때문이라고 봤어요(Medvec 등, 1995). 이후 연구는 은메달리스트의 기대가 원래 더 높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내놓았고(McGraw 등, 2005), 2000~2016년 올림픽 시상대 사진을 자동 표정 분석으로 살핀 연구는 두 설명을 모두 뒷받침하는 결과를 얻었어요(Hedgcock 등, 2021).

아깝게 놓쳤을 때의 후회를 실제보다 크게 예상하기도 해요. 대학생과 지하철 승객을 대상으로 한 네 연구에서, 사람들은 아깝게 놓쳤을 때가 크게 놓쳤을 때보다 후회와 자책이 얼마나 더 클지를 실제보다 크게 예상했어요(Gilbert 등, 2004). 연구진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후회에 덜 취약하다고 봤어요.

후회가 계속 맴돌 때: 우울·불안과의 관계

무작위 전화 조사로 뽑은 미국 성인 370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후회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전반적인 고통, 즐거움을 잃은 우울, 몸으로 느끼는 불안이 모두 높았어요(상관 0.44, 0.41, 0.30). 같은 생각을 되풀이하는 경향을 함께 고려해도 이 관련은 남았어요. 특히 후회가 많으면서 생각을 되풀이하는 경향도 큰 사람, 즉 같은 후회를 반복해서 떠올리는 사람에게서 전반적인 고통이 유독 컸어요. 연구진은 이를 ‘반복되는 후회’라 부르며 고통을 특히 잘 보여 주는 표시일 수 있다고 봤어요. 다만 이 조합은 전반적인 고통과만 관련이 있었고, 즐거움을 잃은 우울이나 몸으로 느끼는 불안과는 관련이 없었어요. 다만 한 시점의 상관 연구라, 반복되는 후회가 고통을 키우는지, 고통이 후회를 반복하게 만드는지, 둘 다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어요(Roese 등, 2009).

늘 최선의 선택을 찾으려는 성향(최대화)도 후회와 관련이 있었어요. 미국과 캐나다의 대학생 네 표본과 지역 성인 세 표본, 모두 1,747명을 조사한 2002년 연구에서 최대화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후회와 우울이 많고 행복, 낙관, 자존감, 삶의 만족도가 낮았어요. 네 표본을 합친 분석에서 최대화와 후회의 상관은 0.52였어요. 연구진은 후회를 실험으로 조작하지 않았으므로 원인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어요(Schwartz 등, 2002). 이후 이 척도에 대한 비판도 나왔어요. 다른 방식으로 만든 척도로 재자 최대화 성향은 삶의 만족도와 관련이 없었어요(Diab 등, 2008). 원래 연구자 가운데 한 명이 함께 쓴 2016년 리뷰는 최대화를 재는 척도가 11가지로 늘면서 결과가 엇갈린다고 지적하고, 후회를 최대화의 일부가 아니라 그 결과나 원인으로 봐야 한다고 정리했어요(Cheek & Schwartz, 2016). 높은 기준과 지내는 법은 완벽주의 극복법에 정리했어요.

같은 후회도 나이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어요. 20~87세 122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젊은 성인은 후회한 일을 자기가 통제할 수 있었다고 볼수록 후회가 약하고 원치 않게 떠오르는 생각도 적었지만, 노인은 반대로 그럴수록 후회가 강하고 원치 않게 떠오르는 생각도 많았어요(Wrosch & Heckhausen, 2002). 두 연구를 담은 2005년 논문에서 노인은 후회를 되돌릴 기회가 적다고 느꼈고, 후회의 강도가 낮은 삶의 질을 예측한 것은 노인에게서뿐이었어요(Wrosch 등, 2005). 연구진은 나이가 들수록 바로잡을 기회가 줄기 때문으로 봤어요.

이 결과들은 대부분 관련성을 본 것이라, 후회가 많아서 우울해지는지 우울해서 후회가 많아지는지는 가리기 어려워요. 같은 생각이 꼬리를 무는 반추 자체를 줄이는 방법은 생각이 너무 많을 때에 정리했어요.

후회를 다루는 법: 연구로 본 것

첫째, 후회에서 다음 행동을 찾아보세요. 위로 향한 생각은 다음에 성공을 돕는 행동의 의도를 키웠고(Roese, 1994), 이런 생각은 구체적인 의도를 거쳐 행동을 바꿀 수 있어요(Epstude & Roese, 2008). ‘왜 그랬을까’에서 멈추기보다 ‘비슷한 상황이 오면 무엇을 다르게 할까’를 한 문장으로 적어 보는 것은 이 연구들과 방향이 맞는 방법이에요. 다만 이렇게 적는 것이 후회를 줄이는지를 여기서 소개한 연구가 직접 시험한 것은 아니에요.

둘째, 되돌릴 수 있는 일이라면 바로잡아 보세요. 후회 조절 이론은 후회를 다스리는 길로 결정을 바로잡거나 되돌리기(환불받기, 다른 선택으로 바꾸기 등), 고르지 않은 선택지를 다시 평가하기, 감정을 직접 다루기를 꼽았어요. 다만 이 전략들은 아직 추측의 단계이고, 모두 똑같이 도움이 되지는 않으며 어떤 것은 길게 보면 후회를 키울 수 있다고 했어요. 예를 들어 후회할까 봐 결정을 미루거나 피하면 결정하지 않은 것 자체를 나중에 후회할 수 있고, 남 탓을 하면 후회는 줄어도 분노가 커질 수 있어요(Zeelenberg & Pieters, 2007).

셋째, 되돌릴 수 없는 일이라면 내려놓고 다른 목표로 옮겨 가 보세요. 2005년 논문의 연구진은 바꿀 기회가 막힌 일의 후회는 합리화나 다른 해석을 거쳐 약해지기 쉽다고 봤어요(Roese & Summerville, 2005). 노인을 대상으로 한 두 연구에서는 후회를 되돌리려는 노력에서 마음을 거둔 사람과 앞으로의 목표가 많은 사람이 후회를 더 잘 다스리는 경향이 있었어요(Wrosch 등, 2005). 젊은 성인과 노인 104명을 4개월 동안 추적한 연구에서는, 노인이 자기보다 형편이 나쁜 사람과 비교할수록 후회가 시간이 갈수록 더 줄었어요(Bauer 등, 2008).

넷째, 자신을 다그치기보다 이해하는 태도로 바라보세요. 2016년에 발표된 세 연구에서 후회를 자기자비로 바라본 사람일수록 그 경험에서 얻은 개인적 성장이 더 컸어요. 그중 미국 대학생 400명 실험에서 가장 큰 후회를 떠올린 뒤 ‘이 후회에 대해 따뜻하고 이해하는 관점에서 나에게 말한다면 뭐라고 할까?’에 답한 사람은, 자기의 좋은 점을 떠올린 사람이나 좋아하는 취미를 적은 사람보다 부정적인 감정이 적었고,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 같은 개인적 성장을 더 많이 보고했어요(7점 만점에 5.19점, 4.76점, 4.92점). 통계적으로는 이 효과의 일부가 후회한 일을 받아들이는 마음을 거쳐 나타났지만, 연구진은 받아들임이 성장을 낳았다고 결론짓기는 이르다고 밝혔어요. 다만 스스로 보고한 성장이었고, 실제로 행동이 바뀌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어요(Zhang & Chen, 2016). 자기자비를 키우는 연습은 자기자비 높이는 법에 정리했고, 힘들 때 나를 대하는 방식은 자기자비 검사로 살펴볼 수 있어요.

다섯째, 같은 후회가 계속 맴돈다면 생각 자체를 다뤄 보세요. 같은 후회를 되풀이해 떠올릴 때 고통이 특히 컸고, 연구진은 후속 연구로 확인된다면 생각의 반복을 줄이는 것이 후회에서 배우는 쓸모를 살리는 길일 수 있다고 제안했어요(Roese 등, 2009).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기, 걱정할 시간을 따로 정하기, ‘왜’ 대신 ‘어떻게’를 묻는 구체적인 생각은 생각이 너무 많을 때에, 감정을 다루는 여러 방법은 감정 조절 가이드에 정리했어요. 앞으로의 결정이 두렵다면, 사람들이 아깝게 놓친 일의 후회를 실제보다 크게 예상했다는 점(Gilbert 등, 2004)도 떠올려 보세요.

전문가와 이야기해 볼 때

후회는 진단명이 아니라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에요. 다만 같은 후회가 하루 종일 맴돌아 일이나 공부, 잠이 흔들리거나, 기분이 2주 넘게 가라앉고 흥미가 줄었다면 혼자 버티기보다 우울 자가점검(PHQ-9)으로 지금 상태를 살펴보고 정신건강의학과나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이야기해 보세요. 자가점검은 진단이 아니에요. 처음 진료를 받는 과정은 정신과 처음 가기에,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 치료는 우울증 극복법에 정리했어요.

지나간 일 때문에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서도 이야기를 들어 줘요.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후회하지 않는 법이 있나요? A. 후회를 아예 하지 않는 방법은 연구로 확인되지 않았어요. 후회는 거의 누구나 느끼고, 다음 결정을 고치게 돕는 쓸모도 있어요(Zeelenberg & Pieters, 2007). 사람들은 아깝게 놓쳤을 때의 후회를 실제보다 크게 예상하는 경향이 있었으니(Gilbert 등, 2004), 후회가 두려워 결정을 미루기보다 충분히 알아본 뒤 정하고 결과에서 배울 점을 찾는 편이 연구 결과와 잘 맞아요.

Q. 후회가 계속 돼요. 어떻게 멈추나요? A. 한 번에 멈추는 방법은 없어요. 같은 후회를 되풀이해 떠올릴 때 고통이 특히 컸으니(Roese 등, 2009), 후회에서 다음 행동 하나를 찾고 되돌릴 수 있으면 바로잡아 보세요. 되돌릴 수 없다면 다른 목표로 옮겨 가 보세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후회를 되돌리려는 노력에서 마음을 거둔 사람이 후회를 더 잘 다스리는 경향이 있었어요(Wrosch 등, 2005). 자신을 다그치기보다 이해하는 태도로 바라보는 방법도 연구됐어요(Zhang & Chen, 2016). 생각이 계속 꼬리를 문다면 생각이 너무 많을 때의 방법도 함께 써 보세요.

Q. 하지 않은 일을 더 후회한다는 말이 맞나요? A. 경향은 있지만 법칙은 아니에요. 1994년 연구에서는 삶 전체를 돌아보면 하지 않은 일을 더 후회했지만(Gilovich & Medvec, 1994), 과학관 방문객 2,600명을 분석한 2023년 재현 연구에서는 삶 전체의 후회도 51% 대 49%로 거의 반반이었어요(Richardson & Gilovich, 2023).

Q. 사람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건 뭐예요? A. 주로 미국에서 모은 자료 11개를 합친 분석에서는 교육(32.2%), 일(22.3%), 연애(14.8%) 순이었어요(Roese & Summerville, 2005). 미국 대표 표본 조사에서는 연애에 관한 후회가 가장 흔했어요(Morrison & Roese, 2011). 한국 자료는 아니에요.

Q. 후회를 많이 하면 우울증인가요? A. 후회는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라 그것만으로 우울증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후회가 많은 사람일수록 우울과 불안이 높은 관련은 있었지만, 무엇이 원인인지는 알 수 없어요(Roese 등, 2009). 기분이 2주 넘게 가라앉고 흥미가 줄었다면 우울 자가점검(PHQ-9)으로 살펴보고 전문가와 이야기해 보세요.

Q. 후회 때문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A. 혼자 견디지 마세요.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서도 이야기를 들어 줘요.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참고 문헌: Zeelenberg, M., & Pieters, R. (2007), A theory of regret regulation 1.0, Journal of Consumer Psychology 17(1), 3-18, https://doi.org/10.1207/s15327663jcp1701_3; Roese, N. J. (1997), Counterfactual thinking, Psychological Bulletin 121(1), 133-148, https://doi.org/10.1037/0033-2909.121.1.133; Saffrey, C., Summerville, A., & Roese, N. J. (2008), Praise for regret: people value regret above other negative emotions, Motivation and Emotion 32(1), 46-54, https://doi.org/10.1007/s11031-008-9082-4; Roese, N. J., & Summerville, A. (2005), What we regret most... and why,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31(9), 1273-1285, https://doi.org/10.1177/0146167205274693; Richardson, J., & Gilovich, T. (2023), A very public replication of the temporal pattern to people’s regrets, Royal Society Open Science 10(6), 221574, https://doi.org/10.1098/rsos.221574; Roese, N. J., Epstude, K., Fessel, F., Morrison, M., Smallman, R., Summerville, A., Galinsky, A. D., & Segerstrom, S.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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