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이드
계절성 우울증: 겨울 우울·가을 타는 이유와 빛 치료
계절성 우울증은 해마다 같은 계절, 주로 가을·겨울에 우울이 찾아왔다가 봄에 나아지는 우울증으로, 가볍게 처지는 윈터 블루스와 달라요. 진단 면담으로 조사하면 0.4~2.9% 정도로 드물어요. 빛 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연구됐고, 비타민 D만으로 낫는다는 근거는 약해요.
계절성 우울증(겨울 우울증)을 연구로 정리했어요. 윈터 블루스와의 차이, 겨울형과 여름형, ‘가을을 탄다’는 말의 근거, 빛 치료와 인지행동치료의 효과, 광치료기 쓰는 법과 비타민 D의 근거, 진료가 필요한 때까지 담았어요.
겨울만 되면 우울해요: 윈터 블루스와 계절성 우울증
낮이 짧아지는 가을·겨울에 조금 처졌다가 봄이 오면 나아지는 변화는 흔해요. 흔히 ‘윈터 블루스’라고 부르는 이런 가벼운 변화는 진단명이 아니에요. 계절성 우울증은 이보다 심해서 생각과 행동, 일상까지 흔들리는 우울증이에요(NIMH, 2023; APA, 2024).
세계보건기구의 국제질병분류(ICD-11)는 계절성 우울증을 따로 떨어진 병으로 보지 않아요. 우울증이 되풀이되는 반복성 우울장애나 양극성 장애에서 기분 삽화가 해마다 일정한 계절에 시작했다가 그 계절이 지나면 나아지는 흐름이 뚜렷할 때 ‘계절성 패턴’이라는 설명을 덧붙여요. 반복성 우울장애라면 대부분의 우울 삽화가 이 흐름을 따라야 해요(WHO, 2024).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 기준(DSM-5-TR)에서는 우울증의 한 유형인 계절성 양상을 보이는 주요우울장애로 보는데(APA, 2024), 적어도 2년 연속 같은 계절에 우울 삽화가 오고 그 계절이 끝나면 완전히 나아지며, 평생으로 보면 계절과 맞물린 삽화가 그렇지 않은 삽화보다 훨씬 많아야 해요(Galima 등, 2020). 다만 계절성 우울증이 있다고 해마다 빠짐없이 증상이 오는 것은 아니에요(NIMH, 2023).
연말연시나 명절처럼 해마다 같은 때 찾아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해지는 것은 계절성 패턴으로 보지 않아요. 계절성 우울증은 달력이 아니라 낮 길이의 변화와 맞물린 우울이에요(WHO, 2024; NIMH, 2023). 그런 스트레스로 생긴 우울도 돌봄이 필요하다는 점은 같아요.
mind.io에는 계절성 우울증 검사가 없어요. 이 글은 겨울형과 여름형의 모습, 얼마나 흔한지와 ‘가을을 탄다’는 말의 근거, 왜 생기는지, 빛 치료와 인지행동치료 같은 치료, 혼자 해 볼 수 있는 것과 비타민 D의 근거, 도움받는 곳을 연구로 정리했어요.
겨울형과 여름형: 잠이 늘고 탄수화물이 당길 때
겨울형은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시작해 봄·여름에 나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우울한 기분이나 흥미 상실 같은 우울증의 증상에 더해 잠이 지나치게 늘고, 탄수화물이 당겨 많이 먹으면서 체중이 늘고, 겨울잠을 자듯 사람을 피하는 모습이 흔해요(NIMH, 2023). 자살이나 자해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NHS, 2025). 다만 이런 모습이 모두에게 나타나지는 않아요. 일본 대학병원 외래의 계절성 우울증 환자 가운데 잠과 식욕이 느는 모습을 보인 사람은 20~30%였어요(Sakamoto 등, 1993).
서양 연구에서는 겨울형보다 드물지만 봄·여름에 우울해지는 여름형도 있어요. 겨울형과 반대로 잠을 못 자고 입맛이 떨어져 체중이 줄고, 초조하거나 불안한 모습이 더 흔해요(NIMH, 2023; Wehr 등, 1991). 한국처럼 여름이 덥고 습한 동아시아에서는 겨울보다 여름을 더 힘든 계절로 꼽는 사람도 있어서, 서양에서 만든 계절 설문만으로 겨울형을 가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요(Yeom 등, 2025). 여름형에만 맞춘 치료는 아직 없어요(NIMH, 2023).
봄이나 여름이 시작될 때 평소보다 기운이 넘치는 시기가 오는 사람도 있어요(NHS, 2025). 양극성 장애에서도 조증은 봄·여름에, 우울은 초겨울에 많아지는 경향이 있어요(Geoffroy 등, 2014). 해마다 겨울에는 처지고 봄이 되면 잠이 줄고 들뜬 적이 있다면 조울증(양극성 장애)일 수 있으니 꼭 의사에게 말하세요.
겨울에 늘 피곤하고 처진다고 모두 계절성 우울증은 아니에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저혈당, 감염 뒤의 피로처럼 비슷해 보이는 몸의 문제도 있어서 진료에서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APA, 2024). 우울증의 일반적인 증상은 우울증 증상에, 이유를 알기 어려운 피로와 무기력은 무기력할 때에 정리했어요.
얼마나 흔할까, 그리고 ‘가을을 탄다’는 건 사실일까
진단 면담으로 조사하면 계절성 우울증은 흔히 듣는 것보다 드물어요. 미국 전국 조사에서 8,098명을 면담했을 때 계절성 양상을 보이는 주요우울증을 평생 한 번이라도 겪은 사람은 0.4%, 더 가벼운 우울까지 합쳐도 1.0%였어요(Blazer 등, 1998). 캐나다 토론토 주민 781명에서는 2.9%로 주요우울증을 겪은 사람의 11%였고(Levitt 등, 2000), 영국 북웨일스에서는 2.4%였어요(Michalak 등, 2001). 지난 계절을 돌아보며 답하는 방식의 조사 20편에서는 0~9.7%까지 나왔는데(Magnusson, 2000), 계절을 직접 묻는 설문은 기억과 확증 편향 때문에 실제보다 높게 나오기 쉬워요(Øverland 등, 2019).
북쪽으로 갈수록 많다는 말은 절반만 맞아요. 유병률 연구를 모은 고찰에서 북미에서는 위도가 높을수록 많았지만 전체 연구로 보면 뚜렷한 관련이 없었고, 연구진은 기후, 유전적 취약성, 사회문화적 맥락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봤어요(Mersch 등, 1999). 대개 청년기에 시작하고 여성에게 더 많다는 보고가 많지만(NIMH, 2023), 진단 면담을 쓴 미국 조사에서는 주요우울증이 있는 사람 가운데 오히려 남성과 나이 든 사람에게 계절성 양상이 더 많아서 연구마다 엇갈려요(Blazer 등, 1998).
한국 자료는 많지 않아요. 정신과 병력이 없는 수도권 성인 552명에게 계절 설문을 한 연구에서 16.2%가 계절성 우울증이나 그보다 가벼운 형태의 설문 기준에 해당했는데, 계절 변화가 뚜렷한 사람들이 가장 힘든 달로 꼽은 시기는 겨울(41.6%)만큼 여름(38.2%)도 많았어요(Baek 등, 2015). 설문 기준이라 진단받은 비율로 읽으면 안 돼요. 일본 나고야 공무원 1,276명 조사에서도 겨울형은 0.86%, 여름형은 0.94%로 추정됐어요(Ozaki 등, 1995).
‘가을을 탄다’는 느낌은 흔하지만, 사람들 전체가 가을이나 겨울에 뚜렷하게 우울해지는지는 연구마다 엇갈려요. 연구 41편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겨울에 우울이 더 많다고 나온 연구는 13편이었어요(Øverland 등, 2019). 캐나다 전국 조사 10개를 합친 자료(50만 명 이상)에서는 1월에 우울 삽화가 있다는 응답이 8월보다 70% 많았지만(Patten 등, 2017), 미국 성인 34,294명의 설문에서는 우울 점수가 계절이나 일조량과 관련이 없었어요(Traffanstedt 등, 2016). 같은 사람을 14살부터 36살까지 여러 번 조사한 미국 연구에서는 초겨울에 가장 높고 초가을에 가장 낮았지만 차이가 작았어요(Kerr 등, 2013). 계절이 바뀔 때 기분이 조금 흔들리는 건 흔한 일이고, 문제는 해마다 같은 계절에 우울이 이어지고 일상이 흔들리는 경우예요.
왜 생길까: 빛, 생체시계, 멜라토닌, 세로토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몰라요. 겨울에 줄어드는 낮 빛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생체시계, 멜라토닌, 세로토닌의 변화가 함께 거론돼요(NHS, 2025; NIMH, 2023). 많이 연구된 설명 가운데 하나는 생체시계 가설이에요. 겨울에 몸속 시계가 바깥 시간이나 잠자는 시간보다 늦어지고, 아침에 밝은 빛을 쬐면 이 시계가 앞당겨져 증상이 나아진다는 거예요. 지지하는 연구와 그렇지 않은 연구가 모두 있어서, 많은 경우에 관여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보는 게 맞아요(Levitan, 2007).
밤에 분비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 시간이 계절성 우울증 환자에게서는 여름보다 겨울에 길었고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연구진도 이것이 원인임을 보여 주지는 않는다고 했어요(Wehr 등, 2001). 건강한 사람 88명의 뇌를 촬영한 연구에서는 세로토닌을 다시 거둬들이는 단백질이 가을·겨울에 더 많았어요(Praschak-Rieder 등, 2008). 이런 연구는 규모가 작고, 계절성 우울증은 한 가지 생물학적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으로 보여요(Lam & Levitan, 2000). ‘가을을 타는 건 호르몬 때문’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어요.
쌍둥이 4,639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계절에 따른 기분·행동 변화의 개인차 가운데 적어도 29%는 유전적 영향으로 설명됐어요(Madden 등, 1996). ‘겨울은 원래 끔찍해’, ‘어두워지면 아무것도 못 해’ 같은 계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흔한데, 이것이 원인인지 결과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치료에서 다룰 수 있는 부분이에요(NIMH, 2023).
효과가 확인된 치료: 빛 치료, 인지행동치료, 항우울제
빛 치료는 자외선을 거른 밝은 빛을 정해진 시간 동안 쬐는 치료예요. 무작위 대조 실험 19편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밝은 빛은 어두운 빛이나 가짜 기기보다 우울 점수를 더 낮췄고(18편, 610명), 치료에 반응할 가능성은 1.42배였어요. 다만 효과는 작은 편에서 중간 정도예요. 연구 대부분이 작고 비뚤림 위험도 중간 이상이었어요(Pjrek 등, 2020). 가짜 기기에도 반응하는 사람이 많아서, 4주 동안 비교한 실험에서 아침 빛에 반응한 사람은 61%, 가짜 기기는 32%였고, 가짜보다 나은 효과가 분명해지기까지 적어도 3주가 걸렸어요(Eastman 등, 1998).
그래서 기관마다 평가가 달라요. 캐나다 기분·불안 치료 네트워크(CANMAT)의 2023년 지침은 겨울형 계절성 우울증에 빛 치료를 단독으로 쓸 수 있는 첫 치료로 권해요(Lam 등, 2024). 반면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빛 치료를 원하는 사람에게 효과의 근거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알려 주라고 하고(NICE, 2022), 영국 NHS는 공공 의료에서 보통 제공하지 않으면서도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는다고 해요(NHS, 2025).
캐나다 4개 센터에서 96명을 8주 동안 나눈 실험에서, 아침마다 30분씩 1만 럭스 빛을 쬔 쪽과 항우울제를 먹은 쪽의 반응률은 모두 67%였고 관해율도 50%와 54%로 비슷했어요. 빛 치료 쪽은 첫 주에 더 빨리 좋아졌고, 초조함이나 잠 문제 같은 부작용은 약 쪽에서 더 많았어요(Lam 등, 2006). 코크란 고찰에서 계절성 우울증에 항우울제를 위약과 비교한 실험은 작은 한 편뿐이었고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으며, 빛 치료와 비교한 두 실험(136명)에서는 효과가 비슷했어요(Nussbaumer-Streit 등, 2021). 우울증 치료로서 항우울제의 일반적인 내용은 항우울제 가이드에 정리했어요.
계절성 우울증에 맞춘 인지행동치료는 겨울에도 즐거운 활동을 미리 계획해 실천하고, ‘어두워지면 아무것도 못 해’ 같은 겨울에 대한 생각을 점검하는 연습을 해요. 미국에서 177명을 나눈 실험에서 6주 동안 집단 인지행동치료(주 2회, 모두 12회)를 받은 쪽과 매일 아침 빛 치료를 한 쪽의 관해율은 47.6%와 47.2%로 비슷했어요(Rohan 등, 2015). 두 번째 겨울에 우울이 다시 온 비율은 인지행동치료 쪽이 27.3%로 빛 치료 쪽(45.6%)보다 낮았지만, 빛 치료 쪽은 이듬해에도 기기를 계속 쓴 사람이 34.9%에 그쳤어요(Rohan 등, 2016).
해마다 겨울에 우울이 찾아온다면 증상이 오기 전에 미리 시작하는 방법도 있어요. 가을부터 항우울제 한 가지를 미리 먹은 실험 세 편(1,100명)을 모은 코크란 고찰에서 재발 위험이 약 44% 줄었지만, 두통·불면·메스꺼움 같은 부작용도 늘었고 위험이 높은 사람에서도 네 명 중 세 명은 이득을 보지 못했어요(Gartlehner 등, 2019). 빛 치료나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로 미리 막을 수 있는지는 각각 46명이 참여한 실험 한 편씩뿐이라 아직 판단하기 어려워요(Nussbaumer-Streit 등, 2019; Forneris 등, 2019). 약을 시작하거나 끊는 것은 의사와 상의하세요.
빛 치료기 쓰는 법과 생활에서 해 볼 것, 비타민 D의 근거
빛 치료를 해 본다면 지침이 권하는 흔한 방법은 이래요. 1만 럭스의 흰빛을 아침에 일어나 곧바로, 하루 30분 정도 쬐어요(Lam 등, 2024). 효과는 보통 1~3주 안에 나타나고(Ravindran 등, 2016), 너무 일찍 그만두면 증상이 빨리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보통 겨울 내내 이어 가요(Westrin & Lam, 2007). 프랑스 공공 보건정보 서비스는 1만 럭스 기기를 약 30cm 거리에 두고 쓰라고 안내해요(Santé.fr, 2025). 멀리 둘수록 눈에 닿는 빛이 줄어드니, 기기를 산다면 밝기가 충분하고 자외선을 거르는 제품인지 확인하세요(NHS, 2025). 시중의 이른바 ‘우울증 램프’ 가운데는 효과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제품도 많아요. 영국 NHS와 프랑스 공공 보건정보 서비스는 빛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의사와 상의하라고 해요(Santé.fr, 2025; NHS, 2025).
부작용은 대개 가볍고 메스꺼움, 두통, 들뜨거나 초조한 느낌 정도이며(Terman & Terman, 1999), 저녁에 쬐면 잠이 방해받을 수 있어 보통 아침에 해요(Labbate 등, 1994). 눈 질환이 있거나 빛에 예민해지게 하는 약을 먹고 있다면 시작 전에 안과 진료를 받으세요(Galima 등, 2020; Santé.fr, 2025). 약물치료에 빛 치료를 더한 임상시험에서 양극성 우울증 환자가 들뜬 상태로 넘어가는 비율은 대조군과 다르지 않았지만(Lam 등, 2020), ICD-11은 빛 치료를 조증이나 경조증을 부를 수 있는 치료로 꼽아요(WHO, 2024). 양극성 장애가 있거나 들뜬 시기를 겪은 적이 있다면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한 뒤에 하고, 시작한 뒤 잠이 크게 줄거나 지나치게 들뜨면 멈추고 바로 연락하세요.
잠이 끝나 갈 무렵 방을 서서히 밝히는 ‘새벽 빛 시뮬레이션’도 작은 실험들에서 가짜 빛보다 나았고 밝은 빛 치료와 비슷했다는 결과가 있지만(Avery 등, 2001; Terman & Terman, 2006), 연구가 적고 오래됐어요. 파란빛을 강화한 빛이 일반 흰빛보다 낫다는 근거는 없어요(Gordijn 등, 2012; Anderson 등, 2016). 음이온 발생기는 몇몇 작은 실험에서 효과가 보고됐지만 지침에서 권하는 치료가 아니고, 빛 치료 실험에서는 오히려 약한 음이온 기기를 가짜 치료로 써 왔어요(Perez 등, 2013; Pjrek 등, 2020). 밤에 파란빛을 줄이는 것(잠)과 아침에 밝은 빛을 쬐는 것(계절성 우울)은 서로 다른 이야기예요. 빛이 생체시계를 앞당기거나 늦추는 원리와 아침형·저녁형의 차이는 아침형·저녁형 가이드에 정리했어요.
영국 NHS는 낮에 되도록 밖에 나가 자연광을 쬐고, 꾸준히 몸을 움직이고, 가족·친구와 연락을 이어 가고,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라고 권해요. 술을 많이 마시거나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피하라고 해요(NHS, 2025). 규칙적인 잠과 운동은 잘 설계된 실험으로 확인된 치료법은 아니지만 해가 적고 다른 이점도 있어요(Galima 등, 2020). 다만 해를 직접 바라보지는 말고, 바깥 빛이 빛 치료를 대신한다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는 방법은 불면증 극복법에 정리했어요.
‘겨울엔 햇빛이 부족해 비타민 D가 모자라 우울해진다’는 말은 절반만 맞아요. 관찰 연구에서는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사람에게 우울이 더 많았지만 원인인지는 알 수 없어요(Anglin 등, 2013). 계절성 우울 증상이 있는 의료인을 12주 동안 비교한 실험에서는 비타민 D와 위약의 차이가 없었고(Frandsen 등, 2014), 50세 이상 18,353명에게 5년 넘게(중앙값 5.3년) 먹인 대규모 실험에서도 우울증을 막지 못했어요(Okereke 등, 2020). 우울 증상 전반을 다룬 메타분석은 효과가 없다는 분석과(Gowda 등, 2015) 짧은 기간에는 조금 줄었다는 분석이 엇갈려요(Ghaemi 등, 2024). 비타민 D는 빛 치료나 우울증 치료를 대신하지 못하고 다른 약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니, 결핍이 의심되면 검사와 복용은 의사와 상의하세요(NIMH, 2023).
이럴 땐 전문가와: 진료가 필요한 신호와 도움받는 곳
해마다 같은 계절에 우울한 기분이나 흥미 상실이 이어지고 일이나 공부, 관계가 흔들린다면 진료를 받아 보세요. 계절성 우울증이 의심되거나, 진단받은 뒤 치료가 도움이 되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예요(NHS, 2025). 봄이 오면 저절로 나아지기도 하지만 치료를 받으면 더 빨리 좋아질 수 있고(APA, 2024), 해마다 되풀이된다면 다음 가을이 오기 전에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있어요(NIMH, 2023). 영국 북웨일스 조사에서는 계절성 우울증이 있는 사람 대부분이 이를 진단받은 적이 없었어요(Michalak 등, 2001).
아이와 청소년도 계절성 우울을 겪을 수 있지만 연구는 아주 적어요(Swedo 등, 1995). 청소년 우울에서는 계절과 관계없이도 잠이 늘고 많이 먹는 모습이 성인보다 흔하니(WHO, 2024), 걱정된다면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먼저 상의하고, 아이에게 빛 치료기를 쓰기 전에도 의사와 이야기하세요. 우울 자가점검(PHQ-9)은 지난 2주만 묻기 때문에 계절에 따른 흐름을 보여 주지는 못해요. 가장 힘든 계절에 해 보고, 몇 달 동안 기분과 잠, 식욕이 언제 달라지고 언제 돌아오는지 적어 두면 진료에서 도움이 돼요.
한국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나 시·군·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로 전화하면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결돼요(보건복지부, 2025). 2026년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의 조건은 우울증 극복법에 정리했어요. mind.io에는 계절성 우울증 검사가 없고, 자가점검은 진단이 아니에요.
계절성 우울증에서도 자살이나 자해 생각이 들 수 있어요(NHS, 2025). 기분이 나아지기 시작하는 봄에도 힘든 마음은 계속 살펴 주세요.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서도 이야기를 들어 줘요.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가을만 되면 우울한데, 병인가요? A. 계절이 바뀔 때 기분이 흔들리는 건 흔하고 대부분은 가벼워요(NIMH, 2023). 사람들 전체가 가을에 우울해진다는 근거는 엇갈려요(Øverland 등, 2019). 해마다 같은 계절에 우울이 이어지고 일상이 흔들린다면 진료를 받아 보세요.
Q. 광치료기는 아무거나 사도 되나요? A.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의사와 상의하고, 밝기가 충분하고 자외선을 거르는 제품인지 확인하세요(NHS, 2025). 눈 질환이나 양극성 장애가 있다면 특히 그래요(Santé.fr, 2025). 일반 실내 조명은 연구에서 쓴 기기보다 훨씬 어둡고(NIMH, 2023), 파란빛을 강조한 제품이 일반 흰빛보다 낫다는 근거는 없어요(Gordijn 등, 2012; Anderson 등, 2016).
Q. 비타민 D를 먹으면 나아지나요? A. 계절성 우울 증상에 비타민 D를 시험한 한 실험에서는 위약과 차이가 없었고(Frandsen 등, 2014), 대규모 실험에서도 우울증을 막지 못했어요(Okereke 등, 2020). 결핍이 의심되면 검사와 복용은 의사와 상의하세요.
Q. 여름에 오히려 우울해지는데 이것도 계절성인가요? A. 여름형도 있어요. 잠을 못 자고 입맛이 떨어지는 모습이 흔하고(NIMH, 2023), 한국 조사에서도 여름을 가장 힘든 때로 꼽은 사람이 많았어요(Baek 등, 2015). 여름형에 맞춘 치료는 아직 없으니 진료에서 상의하세요.
Q. 조울증이 있어도 빛 치료를 해도 되나요? A.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한 뒤에만 하세요. 빛 치료는 조증이나 경조증을 부를 수 있는 치료로 꼽히고(WHO, 2024), 급속 순환형 양극성 장애가 있는 16명 가운데서는 18.8%가 들뜬 상태로 넘어갔다는 정리도 있어요(Benedetti, 2018).
Q. mind.io에 계절성 우울증 검사가 있나요? A. mind.io에는 계절성 우울증 검사가 없어요. 계절성 우울증은 몇 해에 걸친 계절의 흐름을 보고 전문가가 진단해요. 우울 자가점검(PHQ-9)은 계절성 우울증 검사는 아니지만 지난 2주의 우울 증상을 살펴볼 수 있어요.
Q. 너무 힘들어서 나를 해치고 싶은 생각까지 들어요. A. 혼자 견디지 마세요.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서도 이야기를 들어 줘요.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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