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데이터 가이드

불안 자가진단(GAD-7), 얼마나 정확할까? 10점의 의미와 결과가 바뀌는 이유

GAD-7은 진단이 아니라 선별 도구예요. 연구 35개를 모은 분석에서 10점 기준은 면담으로 확인한 범불안장애의 64%를 찾아내고 없는 사람의 91%를 걸러 냈지만, 범불안장애가 12%인 집단을 가정한 계산에서는 10점 이상인 사람 가운데 실제 범불안장애는 절반 정도였어요. 점수는 지난 2주를 반영해 오르내려요.

불안 자가진단(GAD-7) 점수, 믿어도 될까요? 10점 기준이 얼마나 정확한지, 10점 이상이어도 불안장애가 아닐 수 있는 이유와 낮은 점수가 놓치는 경우, 다시 하면 점수가 바뀌는 까닭과 결과 읽는 법을 연구로 정리했어요.

불안 자가진단 점수, 믿어도 될까요?

불안 자가점검에서 11점이 나와 ‘중간 정도의 불안 증상’이라는 결과와 함께 전문가와 이야기해 보라는 권유를 받으면, “내가 불안장애라는 걸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들 수 있어요. 2주 뒤 다시 했더니 8점 ‘가벼운 불안 증상’이 나왔다거나, 다른 곳에서 해 본 불안 검사와 숫자가 달랐다는 경험도 흔해요. 그러면 이 점수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궁금해지죠.

결론부터 말하면, GAD-7은 많이 연구된 선별 도구예요. 연구를 모아 분석한 Cochrane 연구진이 가장 흔히 쓰이는 불안 선별 도구 가운데 하나로 소개할 정도이고, 이 리뷰에서 범불안장애를 살핀 35개 연구를 모으면 10점 기준은 진단 면담으로 확인한 범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의 64%를 찾아내고 없는 사람의 91%를 걸러 냈어요(Aktürk 등, 2025). 처음 개발한 연구에서 나온 89%보다 찾아내는 비율이 낮은데, 한 연구의 숫자와 여러 연구의 평균은 다를 수 있어요(Spitzer 등, 2006). 그리고 선별은 진단이 아니에요. 범불안장애가 12%인 1,000명을 가정해 연구진이 예로 든 계산에서는 10점 이상인 사람 가운데 실제 범불안장애는 절반 정도일 것으로 나왔고(Aktürk 등, 2025), 질문이 지난 2주를 묻기 때문에 점수는 할 때마다 움직이는 게 자연스러워요.

이 글에서는 선별 검사의 정확도를 어떻게 따지는지, 연구를 모았을 때 10점 기준이 어떤 성적을 냈는지, 10점 이상이어도 불안장애가 아닐 수 있는 이유와 낮은 점수가 놓치는 경우, 다시 하면 점수가 움직이는 이유, GAD-7이 잘 못 보는 불안, 결과를 읽고 쓰는 법을 차례로 정리했어요. mind.io 불안 자가점검(GAD-7)의 점수가 다른 사람들과 견주어 어디쯤인지는 불안 자가진단 점수 평균에서, 불안이 실제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는 불안 증상에서 따로 다뤄요.

선별 검사의 정확도는 민감도와 특이도로 봐요

GAD-7 같은 선별 검사는 병이 있는지를 확정하는 진단 검사가 아니라,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사람을 골라내는 첫 단계예요. 그래서 정확도도 진단 면담과 견줘서 따져요. 민감도는 면담에서 범불안장애로 확인된 사람 가운데 기준 점수 이상이 나온 사람의 비율이고, 특이도는 범불안장애가 아닌 사람 가운데 기준 점수 아래로 나온 사람의 비율이에요. 비교 기준이 되는 면담은 MINI나 SCID 같은 구조화·반구조화 진단 면담이에요. 범불안장애로 진단하려면 지나친 불안과 걱정이 6개월 넘게 대부분의 날 이어지고, 걱정을 조절하기 어렵고, 안절부절못함·피로·집중 곤란·짜증·근육 긴장·수면 문제 가운데 세 가지 이상이 함께 있어야 해요(Aktürk 등, 2025).

GAD-7은 미국 1차 진료 클리닉 15곳에서 처음 검증됐어요. 설문에 답한 환자 2,740명 가운데 면담에 동의한 사람 중 무작위로 고른 965명을 정신건강 전문가가 1주 안에 전화로 면담했고, 그중 범불안장애는 73명이었어요. 이 면담과 견줬을 때 10점 이상의 민감도는 89%, 특이도는 82%였어요. 일곱 문항은 처음 후보였던 13개 문항 가운데 전체 점수와 가장 밀접한 것들로 골랐고, 문항들이 얼마나 일관되게 움직이는지를 보는 내적 일관성은 .92였어요(Spitzer 등, 2006).

개발 연구진은 5점, 10점, 15점을 각각 가벼운, 중간 정도, 심한 불안으로 읽을 수 있다고 했고, 10점을 범불안장애를 가려내는 합리적인 기준으로 제시했어요. 기준을 15점으로 높이면 특이도는 95%로 올라갔지만 민감도는 48%로 떨어졌어요. 면담에서 범불안장애로 확인된 사람의 평균은 14.4점, 아닌 사람은 4.9점이었어요(Spitzer 등, 2006). 그러니 경계를 넘었는지보다 점수가 어디쯤인지가 더 많은 것을 알려 줘요.

mind.io 불안 자가점검(GAD-7)은 이 GAD-7의 일곱 문항을 그대로 써요. 한국어는 화이자가 배포한 공식 한국어판, 프랑스어는 공식 프랑스어판을 따르고, 영어는 원문 그대로예요. 일본어 문항은 원문의 뜻을 따른 번역이에요. 공식 양식을 배포하는 사이트에 일본어판이 없어서 공식 번역으로 소개하지 않아요. 각 문항에 0~3점으로 답해 더한 0~21점을 같은 네 구간으로 읽고, 10점 이상이면 전문가와 이야기해 보기를 권해요. 다만 mind.io가 온라인 점검으로서의 정확도를 따로 조사한 적은 없어요. 이 글의 숫자는 모두 병원과 지역사회에서 이뤄진 GAD-7 연구에서 나온 것이에요.

연구를 모으면: 10점 기준은 64%와 91%

개발 연구에서 면담으로 확인한 범불안장애는 73명이었어요. 이후 여러 나라의 연구를 모은 Cochrane 리뷰는 2024년 1월까지 찾은 48개 연구, 19,228명의 자료를 정리했어요. 27개 나라에서 24개 언어로 쓰인 GAD-7이 포함됐고, 정신건강 진료를 받으러 온 사람이나 증상 때문에 모집된 사람을 조사한 연구는 뺐어요. 범불안장애를 본 35개 연구(15,274명)에서 10점 기준(그 결과가 없으면 8~9점)의 민감도는 64%, 특이도는 91%였어요. 불안장애 전체로 넓히면 22개 연구(10,245명)에서 민감도 48%, 특이도 91%였어요(Aktürk 등, 2025).

다만 개별 연구의 민감도는 9%에서 91%까지 크게 달랐고, 연구진은 이 숫자를 대략적인 평균으로 읽어야 하며 특정 상황에서는 크게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어요. 범불안장애가 흔한 표본일수록 민감도가 높았고, 면담 종류나 연구의 질에 따른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지 않았어요. 병원이 아닌 곳(일반 인구, 이주 노동자, 학생, 노인 등)에서 한 5개 연구(3,458명)만 보면 민감도 50%, 특이도 93%였지만, 이런 환경에 따른 차이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지 않았어요(Aktürk 등, 2025). 12개 표본(5,223명)을 모은 이전 메타분석에서 범불안장애를 본 11개 표본을 합치면 8점 기준 민감도 83%, 특이도 84%였고 7~10점도 비슷했어요(Plummer 등, 2016, 초록 기준). Cochrane 리뷰는 그보다 네 배 많은 연구를 담았어요(Aktürk 등, 2025).

기준점을 몇 점으로 두느냐는 맞바꿈이에요. 같은 리뷰가 기준점별로 따로 모은 분석에서는 7점이 민감도 84%·특이도 78%, 8점이 75%·85%, 10점이 62%·90%, 15점이 25%·97%였어요(기준점별 분석이라 위의 64%·91%와 조금 달라요). 두 값을 합친 정확도는 7점에서 가장 높았지만, 다른 분석 모형으로 낸 7점의 민감도 80%·특이도 78%를 쓰고 범불안장애가 12%라고 가정한 연구진의 계산에서는 1,000명 가운데 290명이 양성으로 나오고 그중 실제 범불안장애는 33%에 그칠 것으로 나왔어요. 연구진은 더 낮은 ‘최적’ 기준점으로 바꿔도 잘못 분류되는 사람이 많은 문제는 풀리기 어렵다고 봤어요(Aktürk 등, 2025).

한 나라에서 따로 해 본 연구도 있어요. 한국에서는 온라인 광고와 병원 소개로 모은 성인 1,157명이 GAD-7에 답하고 MINI 진단 면담을 직접 받았는데, 범불안장애는 90명(7.7%)이었어요. 이 연구는 mind.io와 같은 화이자 배포 한국어판을 썼고, 10점 기준의 민감도는 72.2%, 특이도는 89.3%였으며, 두 값의 균형이 가장 좋은 기준은 8점(민감도 81.1%, 특이도 84.5%)이었어요(Ahn 등, 2019). 정신과 외래 환자 112명을 조사한 한국 연구에서는 점수의 신뢰도는 좋았지만 불안장애를 가려내는 정확도는 낮았어요(Lee 등, 2022, 초록 기준). 일본어판(J-GAD-7)을 1차 진료 등에서 검증한 보고도 있지만, 범불안장애인 사람이 유난히 많은 표본이었고 범불안장애 인원이 초록과 표에서 서로 달라 조심해서 읽어야 해요(Muramatsu 등, 2025). mind.io의 일본어 문항이 이 판과 같은 문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프랑스에서는 마르세유의 뇌전증 전문 클리닉 환자 145명(MINI로 범불안장애 49명)에서 가장 균형 잡힌 기준이 7점이었어요(Micoulaud-Franchi 등, 2016, 초록 기준).

이처럼 기준점은 누구를, 어떤 면담과 견주느냐에 따라 달라져요. mind.io는 네 언어 모두 개발 연구가 제시하고 Cochrane 리뷰가 주 분석의 기준으로 삼은 10점을 기준선으로 써요. 기준을 낮추면 범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을 더 많이 찾지만 없는 사람도 더 많이 양성으로 나오고, 높이면 그 반대예요. 그래서 8점이나 9점처럼 기준 바로 아래 점수도 가볍게 넘기지 않는 편이 좋아요. 첫 두 문항만 쓰는 짧은 판(GAD-2, 3점 기준)도 GAD-7과 정확도가 통계적으로 다르지 않았지만(Aktürk 등, 2025), mind.io는 일곱 문항의 총점만 보여 줘요.

10점 이상이어도 불안장애가 아닐 수 있는 이유

민감도 64%, 특이도 91%라고 해서 10점 이상인 사람의 91%가 범불안장애라는 뜻은 아니에요. 10점 이상인 사람 가운데 실제로 범불안장애인 사람의 비율(양성 예측도)은 검사를 받는 사람들 가운데 범불안장애가 얼마나 흔한지에 따라 크게 달라져요. 범불안장애가 드물수록 범불안장애가 없는데도 10점을 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이에요.

실제 숫자로 보면 이래요. 개발 연구에서는 1차 진료 환자의 23%가 10점 이상이었고, 면담한 965명(범불안장애 73명)에서 10점 이상인 사람 가운데 실제 범불안장애는 29%였어요(Spitzer 등, 2006). Cochrane 연구진이 예로 든 계산에서는 범불안장애가 12%인 1,000명이 검사를 받으면 156명이 10점 이상이 되고, 그중 실제 범불안장애는 77명(49%), 아닌 사람은 79명으로 계산됐어요. 1차 진료 환자를 가정한 계산(범불안장애 8%)에서는 이 비율이 42%였어요(Aktürk 등, 2025). 한국 연구(범불안장애 7.7%)에서는 36.3%였어요(Ahn 등, 2019). 한국과 독일 성인의 GAD-7 점수 분포는 불안 자가진단 점수 평균에 정리해 두었어요.

그렇다고 10점 이상인데 범불안장애가 아니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한국 연구에서 범불안장애 없이 주요우울증이 있던 56명의 GAD-7 평균은 10.13점이었고, 범불안장애가 아닌 다른 불안장애가 있던 사람은 6.66점, 정신질환이 없던 사람은 2.34점이었어요(Ahn 등, 2019). 개발 연구와 같은 965명의 자료로 GAD-7이 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가려내는 데도 쓸 만했다고 보고한 연구가 있고(Kroenke 등, 2007, 초록 기준), 특정 질환으로 진료받는 사람들에서는 민감도는 높고 특이도는 낮은 경향이 있었어요(Aktürk 등, 2025). 우울이나 다른 불안, 몸의 질환이 있어도 점수는 오를 수 있어요. 그래서 10점 이상이라면 불안장애인지와 상관없이 지금 상태를 전문가와 이야기해 볼 만한 신호로 받아들이는 게 좋아요.

반대 방향의 오차도 있어요. 민감도 64%를 그대로 계산하면 범불안장애가 있는 사람 100명 가운데 36명 정도는 10점 아래로 나와요. 불안장애 전체로 보면 민감도가 48%여서 절반 넘게 10점 아래일 수 있어요(Aktürk 등, 2025). 점수가 낮게 나왔어도 걱정과 긴장이 2주 넘게 이어지거나 생활이 버겁다면, 숫자보다 그 느낌을 믿고 도움을 청해도 괜찮아요.

이런 오차 때문에 선별에 대한 입장도 갈려요. 2025년 Cochrane 리뷰에 따르면 미국 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USPSTF)는 2023년에 64세 이하 성인의 불안 선별을 권했지만, 연구진이 아는 한 다른 나라에는 비슷한 권고가 없었고, 선별이 실제로 결과를 낫게 한다는 근거도 부족했어요. 연구진은 병원 밖이나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고정된 기준점만으로 선별하는 방식이 효율적인지 의문을 나타냈어요(Aktürk 등, 2025). 혼자 해 보는 자가점검은 판정이 아니라, 누군가와 이야기를 시작하는 계기로 쓰는 편이 맞아요.

점수가 움직이는 이유: 지난 2주, 1점, 4점

GAD-7의 모든 문항은 “지난 2주 동안” 그 문제로 얼마나 자주 방해를 받았는지 물어요. 반면 범불안장애 진단은 6개월 넘게 이어진 증상을 기준으로 해서, 개발 연구진도 이 차이를 짚었어요(Spitzer 등, 2006). 시험이나 이직처럼 긴장되는 일이 겹친 2주에는 점수가 잠시 높게 나올 수 있고, 오래 이어진 걱정도 최근 2주가 조금 나았다면 낮게 나올 수 있어요. 상황이 바뀌면 점수가 바뀌는 게 정상이에요.

짧은 간격으로 다시 재면 점수는 꽤 비슷해요. 개발 연구에서 1주 안에 같은 설문에 다시 답한 236명의 두 점수는 급내상관 0.83으로 잘 맞았고, 스스로 답한 점수와 면담자가 같은 문항을 물어 매긴 점수의 일치도도 0.83이었어요(Spitzer 등, 2006). 하나는 같은 설문에 두 번 답한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답하는 방식이 다른 두 측정을 견준 경우예요. 그래도 1~2점 차이는 그날의 상태로도 생길 수 있어요.

그렇다면 몇 점이 달라져야 의미 있는 변화일까요? 만성 우울증 치료 연구에 참여한 261명의 자료로 계산한 연구는 GAD-7에서 4점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최소 변화로 추정했어요. 불안 치료를 받는 사람들에게서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연구진도 밝혔어요(Toussaint 등, 2020, 초록 기준). 그러니 한 번의 1~3점 차이보다 몇 번에 걸쳐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가 더 많은 것을 알려 줘요.

mind.io에서는 구간의 경계도 점수가 크게 바뀐 것처럼 보이게 해요. 일곱 문항 가운데 하나의 답이 한 칸만 바뀌어도 총점은 1점 달라지는데, 구간은 4점과 5점, 9점과 10점, 14점과 15점 사이에서 나뉘어요. 그래서 9점 ‘가벼운 불안 증상’과 10점 ‘중간 정도의 불안 증상’은 답 하나 차이이고, 10점부터는 전문가와 이야기해 보기를 권하는 안내도 함께 나와요. 결과 화면은 점수가 경계 근처라는 안내를 따로 띄우지 않으니, 구간 이름보다 점수 자체를 보세요. 같은 브라우저에 이전 결과가 있으면 결과 화면이 몇 점 달라졌는지 보여 주면서 점수는 지난 2주의 상태를 반영해 자연스럽게 오르내린다고 안내하고, 2주 뒤에 다시 점검하도록 캘린더 알림을 만들 수도 있어요.

GAD-7이 잘 못 보는 불안

GAD-7은 범불안장애를 찾으려고 만든 척도라서, 개발 연구진도 하나의 불안장애에 초점을 둔 점을 한계로 꼽았어요(Spitzer 등, 2006). 여러 연구를 모으면 불안장애 전체를 찾는 민감도는 48%로 범불안장애보다 낮았고(Aktürk 등, 2025), 한국 연구진은 불안장애 전반(범불안장애 포함)을 선별하는 데 GAD-7을 쓰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결론지었어요(Ahn 등, 2019). 특정 상황에서만 생기는 두려움이나 갑자기 찾아오는 공황은 점수에 덜 드러날 수 있으니, 공황발작, 사회불안, 공포증, 강박장애, 건강염려증 가이드도 함께 살펴보세요. mind.io에는 이런 불안을 따로 재는 검사가 없어요.

우울과도 많이 겹쳐요. 한국 연구에서 GAD-7 점수는 걱정을 재는 척도(.72)보다 우울을 재는 두 척도(.80, .83)와 더 강하게 연결됐어요(Ahn 등, 2019). 개발 연구진은 불안과 우울 증상이 자주 함께 나타나지만 서로 다른 차원이라고 봤어요(Spitzer 등, 2006). 기분이 가라앉거나 흥미가 줄었다면 우울 자가점검(PHQ-9)도 함께 해 보세요. 이 점검도 진단은 아니에요. 그 점수를 읽는 법은 우울증 자가진단 정확도에 정리했어요.

몸과 나이도 함께 봐야 해요. 불안 증상은 몸의 질환 증상과도 겹쳐요(Aktürk 등, 2025). 처음 생긴 가슴 통증, 숨 가쁨, 실신은 불안 탓으로 넘기지 말고 먼저 진료를 받으세요. 갑자기 심하게 생겼다면 바로 119에 연락하세요. Cochrane 리뷰에 들어간 연구 가운데 참여자 평균 나이가 65세 이상인 연구는 4개뿐이었고(Aktürk 등, 2025), 독일에서 집에 사는 58~82세 438명을 조사한 연구는 노인에게는 5점처럼 더 낮은 기준이 맞을 수 있다고 봤어요(Wild 등, 2014, 초록 기준). Cochrane 리뷰는 18세 이상만 포함했으니, 청소년이라면 보호자나 학교 상담실, 전문가와 함께 결과를 읽는 편이 좋아요.

GAD-7에는 자해에 관한 문항이 없어요. 점수와 상관없이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결과를 이렇게 읽고, 이렇게 써 보세요

첫째, 구간 이름보다 점수와 기준선까지의 거리를 보세요. 9점과 10점은 이름도 안내도 다르지만 답 하나 차이예요. 한국 연구에서는 8점이 균형이 가장 좋은 기준이었던 만큼(Ahn 등, 2019), 8~9점이라면 괜찮다고 넘기기보다 어떤 문항이 높았는지 살펴보고, 11점이라면 진단을 받은 게 아니라 누군가와 이야기해 볼 신호가 켜진 것으로 읽으면 돼요.

둘째, 2주쯤 간격을 두고 비슷한 상황에서 다시 해 보세요. GAD-7은 지난 2주를 묻기 때문에 그보다 자주 하면 같은 기간을 겹쳐 재게 돼요. 한 번의 1~3점 차이보다 몇 번에 걸친 방향과, 4점 이상 달라졌는지를 보세요(Toussaint 등, 2020, 초록 기준).

셋째, 점수에 담기지 않는 것을 함께 적어 보세요. GAD-7은 지난 2주 동안 증상이 얼마나 잦았는지만 물어서, 걱정이 몇 달째 이어졌는지, 무엇을 피하게 됐는지, 일과 관계에 얼마나 지장이 있는지는 점수에 들어가지 않아요. 진단 면담에서는 이런 것들도 함께 살펴요.

넷째, 총점이 10점 이상이거나, 점수와 상관없이 걱정과 긴장이 2주 넘게 이어지거나, 불안 때문에 피하는 일이 늘고 생활에 지장이 생겼다면 전문가와 이야기해 보세요.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무료 상담),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다니는 의원 어디서든 “이런 점검을 해 봤는데 점수가 이렇게 나왔어요”라고 시작하면 돼요. 첫 진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정신과 처음 가기에 정리했어요.

이렇게는 쓰지 마세요. GAD-7 점수만으로 나나 다른 사람이 불안장애라고 판정하거나, 반대로 점수가 낮다고 힘든 마음을 무시하는 데 쓰지 마세요. 걱정이 많은 성격과 불안장애는 같지 않고, 점수가 높은 이유가 불안이 아니라 우울이나 몸의 문제일 수도 있어요. 진단은 전문가가 면담으로 여러 정보를 함께 살펴보고 내려요.

불안 자가진단(GAD-7) 정확도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Q. GAD-7은 믿을 만한 검사인가요? A. 불안 증상을 선별하는 도구로는 많이 연구됐어요. 48개 연구 19,228명의 자료를 모은 Cochrane 리뷰 가운데 범불안장애를 살핀 35개 연구에서 10점 기준은 범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의 64%를 찾아내고 없는 사람의 91%를 걸러 냈어요(Aktürk 등, 2025). 다만 선별 도구라서 점수만으로 진단하지는 않아요. mind.io 점검도 같은 일곱 문항과 채점 방식을 써요.

Q. 10점 이상이면 불안장애인가요? A. 그것만으로는 알 수 없어요. 범불안장애가 12%인 집단을 가정한 연구진의 예시 계산에서는 10점 이상인 사람의 절반 정도(49%)만 실제 범불안장애일 것으로 나왔고(Aktürk 등, 2025), 한국 연구에서는 36.3%였어요(Ahn 등, 2019). 그래도 10점 이상은 지금 상태를 전문가와 이야기해 볼 만한 신호예요. 범불안장애가 아니더라도 우울이나 다른 불안 같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Q. 9점 이하면 괜찮은 건가요? A. 꼭 그렇지는 않아요. 민감도 64%로 계산하면 범불안장애가 있는 사람 100명 가운데 36명 정도는 10점 아래로 나와요(Aktürk 등, 2025). 걱정과 긴장이 2주 넘게 이어지거나 일상이 버겁다면 점수와 상관없이 도움을 청해도 괜찮아요.

Q. 개발 연구에서는 89%였다는데 왜 숫자가 다른가요? A. 89%와 82%는 미국 1차 진료 환자 965명(범불안장애 73명)을 조사한 한 연구의 결과이고(Spitzer 등, 2006), 64%와 91%는 여러 나라 35개 연구를 모은 평균이에요(Aktürk 등, 2025). 어떤 사람을 어떤 면담과 견주느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지고, 개별 연구 사이의 차이도 커요.

Q. 8점부터 신경 써야 한다는 말도 있던데요? A. 한국 연구에서는 8점이 균형이 가장 좋은 기준이었고(Ahn 등, 2019), 여러 연구를 모으면 7점이 그랬어요. 다만 기준을 낮추면 양성으로 나온 사람 가운데 실제 범불안장애의 비율은 낮아져요(Aktürk 등, 2025). mind.io는 10점을 기준선으로 쓰지만, 8~9점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살펴보세요.

Q. 공황이나 사회불안도 GAD-7로 알 수 있나요? A. 연구에 따라 달라요. 미국 1차 진료 연구에서는 이런 불안을 가려내는 데도 쓸 만했다는 보고가 있지만(Kroenke 등, 2007, 초록 기준), 여러 연구를 모으면 불안장애 전체를 찾는 민감도는 48%였고(Aktürk 등, 2025), 한국 연구진도 불안장애 전반(범불안장애 포함)을 선별하는 데 쓰는 것은 조심하라고 했어요(Ahn 등, 2019). 공황발작이나 사회불안 가이드를 함께 읽어 보세요.

Q. 지난번과 점수가 달라요. 어느 쪽이 맞나요? A. 둘 다 그때까지의 2주를 반영한 점수예요. 1주 안에 다시 답한 사람들의 두 점수는 잘 맞았지만(Spitzer 등, 2006), 1~3점 차이는 그날의 상태로도 생길 수 있고, 의미 있는 변화는 4점 정도로 추정돼요(Toussaint 등, 2020, 초록 기준). 한 번의 차이보다 몇 번에 걸친 방향을 보세요.

Q. 얼마나 자주 다시 해도 되나요? A. GAD-7은 지난 2주를 묻기 때문에 2주쯤 간격이 알맞아요. mind.io 결과 화면에서 2주 뒤 캘린더 알림을 만들 수 있어요. 15점 이상이라면 결과 화면은 혼자 지켜보기보다 전문가와 상담하면서 다시 확인해 보기를 권해요.

Q. 너무 힘들어서 나를 해치고 싶은 생각까지 들어요. A. 혼자 견디지 마세요.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서도 이야기를 들어 줘요.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참고 문헌: Ahn, J.-K., Kim, Y., & Choi, K.-H. (2019), The psychometric properties and clinical utility of the Korean version of GAD-7 and GAD-2, Frontiers in Psychiatry 10, 127, https://doi.org/10.3389/fpsyt.2019.00127; Aktürk, Z., Hapfelmeier, A., Fomenko, A., Dümmler, D., Eck, S., Olm, M., Gehrmann, J., von Schrottenberg, V., Rehder, R., Dawson, S., et al. (2025),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7-item (GAD-7) and 2-item (GAD-2) scales for detecting anxiety disorders in adults,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25(3), CD015455, https://doi.org/10.1002/14651858.CD015455; Kroenke, K., Spitzer, R. L., Williams, J. B. W., Monahan, P. O., & Löwe, B. (2007), Anxiety disorders in primary care: Prevalence, impairment, comorbidity, and detection, Annals of Internal Medicine 146(5), 317-325, https://doi.org/10.7326/0003-4819-146-5-200703060-00004; Lee, S.-H., Shin, C., Kim, H., Jeon, S. W., Yoon, H.-K., Ko, Y.-H., Pae, C.-U., & Han, C. (2022), Validation of the Korean version of the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7 self-rating scale, Asia-Pacific Psychiatry 14(1), e12421, https://doi.org/10.1111/appy.12421; Micoulaud-Franchi, J.-A., Lagarde, S., Barkate, G., Dufournet, B., Besancon, C., Trébuchon-Da Fonseca, A., Gavaret, M., Bartolomei, F., Bonini, F., & McGonigal, A. (2016), Rapid detection of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and major depression in epilepsy: Validation of the GAD-7 as a complementary tool to the NDDI-E in a French sample, Epilepsy & Behavior 57, 211-216, https://doi.org/10.1016/j.yebeh.2016.02.015; Muramatsu, K., Maeda, S., Miyaoka, H., Kamijima, K., Muramatsu, Y., Tanaka, Y., Hosaka, M., Miwa, Y., Fuse, K., Yoshimine, F., et al. (2025), Diagnostic performance of the Japanese version of the GAD-7 in primary care and comparing its accuracy with other language versions, Medical Research Archives 13(1), https://doi.org/10.18103/mra.v13i1.6247; Plummer, F., Manea, L., Trepel, D., & McMillan, D. (2016), Screening for anxiety disorders with the GAD-7 and GAD-2: A systematic review and diagnostic metaanalysis, General Hospital Psychiatry 39, 24-31, https://doi.org/10.1016/j.genhosppsych.2015.11.005; Spitzer, R. L., Kroenke, K., Williams, J. B. W., & Löwe, B. (2006), A brief measure for assessing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The GAD-7,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166(10), 1092-1097, https://doi.org/10.1001/archinte.166.10.1092; Toussaint, A., Hüsing, P., Gumz, A., Wingenfeld, K., Härter, M., Schramm, E., & Löwe, B. (2020), Sensitivity to change and minimal clinically important difference of the 7-item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Questionnaire (GAD-7),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265, 395-401, https://doi.org/10.1016/j.jad.2020.01.032; Wild, B., Eckl, A., Herzog, W., Niehoff, D., Lechner, S., Maatouk, I., Schellberg, D., Brenner, H., Müller, H., & Löwe, B. (2014), Assessing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in elderly people using the GAD-7 and GAD-2 scales: Results of a validation study, The American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 22(10), 1029-1038, https://doi.org/10.1016/j.jagp.2013.01.076

혼자 견디지 않아도 돼요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생각이 들거나 마음이 너무 힘들 때는 언제든 아래로 연락할 수 있어요.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도움이 됐다면 함께 나눠 보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될 것 같은 사람에게 링크를 보낼 수 있어요.

이어서 보면 좋은 테스트와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