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이드
스마트폰 중독(과의존): 중독과 다른 점, 신호, 줄이는 법
스마트폰 중독은 ICD-11에도 DSM-5에도 없는 진단명이라 연구와 정부 조사는 ‘과의존’이나 ‘문제적 사용’이라고 불러요. 기준은 시간이 아니라 조절·우선순위·결과이고, 2025년 조사에서 위험군은 22.7%, 청소년은 43.0%였어요. 알림 묶기, 흑백 화면, 하루 1시간 줄이기가 소규모 시험에서 효과를 보였고,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어요.
스마트폰 중독(과의존)을 WHO·정부 실태조사·연구로 정리했어요. 중독과 다른 점, 많이 쓰는 것과 과의존의 차이와 신호, 청소년·성인 위험군 비율, 수면·기분과의 관계, 알림 묶기·흑백 화면·시간 줄이기 등 시험에서 효과가 있었던 방법, 도움받는 곳까지 담았어요.
스마트폰 중독은 진단명이 아니에요: ‘과의존’이라고 부르는 이유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말은 흔히 쓰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ICD-11에도 미국정신의학회의 DSM-5에도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진단은 없어요. DSM-5의 행동 중독 범주에 들어 있는 진단은 도박장애뿐이고, DSM-5는 인터넷게임장애를 더 연구가 필요한 상태로 제3편(부록)에 두었어요(Kardefelt-Winther 등, 2017). WHO는 ICD-11에 게임장애(gaming disorder)를 넣었는데, 게임에 대한 조절 손상, 다른 관심사와 일상 활동보다 게임을 점점 더 우선시하는 것, 부정적 결과가 생겨도 게임을 계속하거나 늘리는 것이 특징이고, 개인·가족·사회·학업·직업 등 중요한 영역의 기능에 뚜렷한 손상을 일으킬 만큼 심각해야 하며 보통 12개월 이상 뚜렷하게 나타나야 진단해요(WHO, 2020). WHO는 게임장애가 게임을 하는 사람 중 소수에게만 해당한다고도 적어요(WHO, 2020). 게임 문제는 게임 중독(게임이용장애) 가이드에 따로 정리했어요. 스마트폰 중독 연구를 검토한 Panova & Carbonell(2018)은 DSM-5에도 ICD-11 초안에도 스마트폰 중독은 언급되지 않았고, 중독의 관점에서 스마트폰 중독이 존재한다고 확인할 충분한 근거를 찾지 못했으며, 관찰된 행동은 ‘문제적 사용’이나 ‘부적응적 사용’으로 부르는 편이 낫고 그 결과가 중독이 일으키는 심각도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결론지었어요.
한국 정부 조사는 ‘과의존’이라는 말을 써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는 과의존을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현저성 증가(스마트폰 이용이 다른 행태보다 두드러지고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는 것), 조절실패(주관적 목표에 비해 자율적 조절능력이 떨어지는 것), 문제적 결과(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하면서도 계속 이용하는 것)를 경험하는 상태로 정의하고, 세 특성을 모두 보이면 고위험군, 2개 이내면 잠재적 위험군, 둘을 합쳐 과의존위험군으로 분류해요(과기정통부, 2026). 분류는 NIA가 2016년에 만든 스마트폰 과의존 척도로 하는데, 유아동용(관찰자용)은 9문항, 청소년·성인·고령층용(자기보고용)은 각 10문항이에요(과기정통부, 2026). 이 글은 척도 문항과 절단점을 싣지 않아요. 척도는 NIA가 만든 척도이고, 조사에서 쓰는 분류는 자기보고 설문의 범주이지 의학적 진단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mind.io에는 스마트폰 중독 테스트가 없어요. 이 글은 ‘중독’ 대신 연구와 정부 조사가 쓰는 ‘과의존’과 ‘문제적 사용’이라는 말을 쓰고, 누구에게도 꼬리표를 붙이지 않아요. 행동 중독을 어디까지 볼지에 대한 연구자들의 제안도 참고가 돼요. Kardefelt-Winther 등(2017)은 행동 중독을 ‘뚜렷한 해나 고통으로 이어지는 반복 행동으로, 본인이 줄이지 못한 채 상당 기간 지속되고, 그 해나 고통이 기능을 손상시키는 성질의 것’으로 정의하면서, 그 행동이 대처 전략의 결과라면 제외하자는 기준을 두었어요. Billieux 등(2015)도 거의 모든 일상 활동이 ‘새로운 중독’으로 불리는 흐름을 비판하며, 증상 기준 목록보다 그 행동에 관여하는 심리 과정을 보자고 했어요. 다시 말해 스마트폰을 오래 쓰는 것 자체보다, 왜 쓰는지와 무엇을 잃고 있는지가 핵심이에요.
많이 쓰는 것과 과의존은 달라요: 시간이 아니라 조절·우선순위·결과
하루 사용 시간만으로는 과의존을 가릴 수 없어요. 41개 연구를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은 ‘오래 쓰면 해롭다’는 가정이 반드시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고, 엇갈리는 결과가 나오는 한 가지 이유는 스마트폰 이용 그 자체가 아니라 특정한 이용 패턴이 나쁜 정신건강과 관련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적어요(Sohn 등, 2019). 정부 정의와 WHO의 게임장애 정의가 공통으로 보는 것도 시간이 아니라 세 가지예요. 스마트폰이 다른 활동을 밀어내고 가장 중요한 일이 되는지, 줄이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지, 수면·학업·일·관계에 손해가 생기는데도 계속하는지예요(과기정통부, 2026; WHO, 2020).
그래서 신호는 사용량이 아니라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요. 잠자리에서 ‘조금만’이 한두 시간이 되고 다음 날이 무너지는 일이 되풀이되는 것, 정해 둔 시간을 지키려 해도 번번이 실패하는 것,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서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가족이나 친구와 스마트폰 때문에 다투는 것, 스마트폰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 같은 모습이에요. 2025년 실태조사 결과를 전한 보도에 따르면 과의존위험군의 55.9%가 친구·동료와 갈등을 겪었고 약 40%가 업무나 학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69.3%가 ‘스마트폰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답했어요(머니투데이, 2026). 전체 응답자의 46.3%가 ‘나는 스마트폰에 의존적인 편’이라고 답했고 과의존위험군에서는 83.1%였어요(머니투데이, 2026). 많은 사람이 이미 스스로 알고 있다는 뜻이에요.
반대로 일·공부·연락 때문에 스마트폰을 오래 쓰지만 끄려 할 때 끌 수 있고, 잠과 관계와 할 일이 지켜지고 있다면 그것은 과의존이 아니라 많이 쓰는 생활이에요. 한 가지 더 살펴볼 것은 스마트폰이 다른 어려움을 달래는 수단이 되어 있는지예요. 연구자들의 정의가 ‘대처 전략의 결과인 행동’을 중독에서 제외하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Kardefelt-Winther 등, 2017). 우울하거나 불안하거나 외로울 때 스마트폰이 가장 쉬운 피난처가 되는 일은 흔하고, 그럴 때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그 밑의 상태를 먼저 보는 것이 맞아요. 우울증 증상 가이드, 불안장애 증상 가이드, 외로움 가이드가 그 출발점이에요.
한국에서는 얼마나 흔한가: 두 정부 조사의 숫자 읽는 법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A가 2026년 3월 26일 발표한 2025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서 과의존위험군(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을 합친 것)은 스마트폰 이용자의 22.7%로 전년(22.9%)보다 0.2%포인트 줄었고, 청소년이 43.0%, 유·아동이 26.0%로 높았어요(과기정통부, 2026). 조사 결과를 전한 보도에 따르면 이 비율은 만 3~69세 이용자 가운데 1,003만여 명에 해당하고, 세 특성을 모두 보이는 고위험군은 4.1%, 청년층(20~30대)은 29.5%였으며,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이 47.6%로 고등학생(41.5%)과 대학생(36.5%)보다 높았어요(머니투데이, 2026). 2024년 조사에서는 청소년 42.6%, 유·아동 25.9%, 성인(만 20~59세) 22.4%, 60대 11.9%였고, 조사는 전국 1만 가구를 1대1 면접으로 진행했어요(머니투데이, 2025).
이 숫자를 읽을 때 두 가지를 기억하세요. 첫째, ‘위험군’은 자기보고(유아동은 보호자 관찰) 설문으로 나눈 조사 범주이고, 세 특성 중 2개 이내를 보이는 잠재적 위험군까지 포함해요(과기정통부, 2026).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중독’이라는 뜻이 아니에요. 둘째, 정부 통계 안내는 연도별 추이를 비교할 때 조사 대상 연령이 해마다 확대된 점에 유의하라고 적어요(과기정통부, 2026).
여성가족부의 2025년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는 다른 조사예요. 전국 초4·중1·고1 학생 123만 4,587명이 참여해 21만 3,243명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는데,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어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위험사용자군’과 사용 시간이 늘어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주의사용자군’을 합친 수예요(여성가족부, 2025). 2024년의 22만 1,029명보다 조금 줄었지만 참여자도 1만 4,730명 줄었고, 학교급별로는 중학생 8만 5,487명, 고등학생 7만 527명, 초등학생 5만 7,229명 순이었으며, 남학생(11만 6,414명)이 여학생(9만 6,829명)보다 많았어요(여성가족부, 2025). 초등 1학년은 보호자 23만 7,890명이 참여한 관찰조사로 1만 3,211명의 자녀가 ‘관심군’으로 분류됐어요(여성가족부, 2025). 참여자 대비 약 17%라는 이 비율(우리가 계산한 값)과 실태조사의 43.0%는 척도·연령·분모가 달라 나란히 비교할 수 없어요. 세계적으로는 2014~2020년 24개국 83개 표본 3만 3,831명(15~35세)의 스마트폰중독척도 점수를 모은 메타분석이 점수가 세계적으로 오르고 있고 중국·사우디아라비아·말레이시아가 가장 높고 독일·프랑스가 가장 낮았다고 보고했는데, 저자들은 이런 추세를 감안해 점수의 임상적 해석을 갱신해야 한다고 덧붙였어요(Olson 등, 2022b). 한국은 이 비교에서 따로 언급되지 않았어요.
수면·기분·주의력과의 관계: 관련은 뚜렷하지만 방향은 불확실해요
아동·청소년·청년(평균 연령 25세 이하) 대상 41개 연구 4만 1,871명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문제적 스마트폰 사용의 중앙값 유병률은 23.3%(범위 14.0~31.2%)였고, 문제적 사용은 우울의 교차비(OR) 3.17(95% 신뢰구간 2.30~4.37), 불안 3.05(2.64~3.53), 지각된 스트레스 1.86(1.24~2.77), 나쁜 수면의 질 2.60(1.39~4.85)과 관련됐어요(Sohn 등, 2019). 다만 41개 중 코호트 연구는 3개뿐이고 38개는 단면 연구였으며, 저자들은 우울에 대한 근거의 질(GRADE)은 연구 결과의 일관성을 들어 중간으로 올렸지만 불안·스트레스·수면은 낮음으로 평가했고, 연구가 무작위가 아니라 비뚤림 위험이 높고 문제적 사용의 정의와 기준이 제각각이며, 역인과(나쁜 정신건강이 사용을 늘리는 방향)를 배제할 수 없다고 적었어요(Sohn 등, 2019). 23편을 검토한 또 다른 리뷰는 다른 변수를 통제하지 않았을 때 우울 심각도가 문제적 사용과 일관되게 관련되고 효과 크기는 적어도 중간이었으며, 불안은 일관되지만 작은 효과, 스트레스는 작거나 중간, 자존감은 일관되지 않았다고 정리했고, 상관 연구만 포함했다는 한계를 밝혔어요(Elhai 등, 2017).
수면은 가장 되풀이해서 나오는 관련이에요. 2017년까지의 관찰 연구 290편을 검토한 리뷰는 잦은 휴대전화 사용이 우울 증상·수면 문제와 관련되고, 잠자리에서의 사용은 더 짧은 수면 시간과 낮은 수면의 질과 관련됐다고 보고했는데, 종단 설계를 가진 연구는 5%뿐이어서 기전과 인과 방향을 결론짓기에는 질 높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했어요(Thomée, 2018). 잠드는 데 오래 걸리거나 자주 깨는 문제가 이미 있다면 불면증 가이드의 침실과 취침 전 습관 부분이 함께 도움이 돼요.
주의력도 관련이 있어요. 기저에 뚜렷한 ADHD 증상이 없던 미국 15~16세 2,587명을 24개월 추적한 코호트에서, 하루에 여러 번 쓰는 디지털 미디어 활동이 하나 늘 때마다 추적 기간 중 ADHD 증상이 있을 교차비가 1.10(공변량 보정 후)이었고, 고빈도 활동이 없던 495명은 4.6%, 7개였던 114명은 9.5%, 14개였던 51명은 10.5%가 증상을 보였어요(Ra 등, 2018). 저자들은 이를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만 완만한’ 관련이라 부르고 인과인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어요(Ra 등, 2018). 실험도 있어요. 일반 성인 221명이 한 주는 알림을 켜고 스마트폰을 손 닿는 곳에 두고, 다른 한 주는 알림을 끄고 멀리 두었더니, 알림을 켠 주에 부주의와 과잉행동 증상을 더 많이 보고했어요(Kushlev 등, 2016). 다만 집중이 안 되는 것이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어져 왔다면 성인 ADHD 가이드를 보세요. 휴대폰을 곁에 두기만 해도 집중이 흐트러지는지, 집중력에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는 집중력 가이드에 정리했어요. 정리하면, 이 글은 ‘스크린 타임이 우울을 일으킨다’고 말하지 않아요. 관련은 분명하지만 대부분 단면 자료이고, 기분이 먼저 나빠져 스마트폰으로 달래는 방향도 똑같이 가능해요.
왜 내려놓기 어려운가: 설계, 습관 고리, 기분 달래기
첫째는 설계예요. 소셜미디어·메신저·부분 유료 게임 앱을 분석한 연구는 이용 시간을 늘리는 요소로 끝없는 스크롤(자연스러운 멈춤이 없어 그만둘지 다시 생각할 지점이 사라지는 것), ‘좋아요’ 같은 사회적 보상, 중단된 일을 더 잘 기억하는 자이가르닉 효과 등을 꼽았어요(Montag 등, 2019). 저자들은 이런 요소가 이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보면서도, 개별 요소의 효과를 따로 재기는 매우 어렵고 체계적 분석에는 앱 개발사만 가진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적었어요(Montag 등, 2019). 알림도 마찬가지예요. 알림 연구자들은 오늘날의 알림 체계가 슬롯머신처럼 가변적 보상에 끌리는 심리를 이용한다고 표현했어요(Fitz 등, 2019).
둘째는 습관 고리예요. 넛지 연구는 습관적 스마트폰 사용을 알림 같은 ‘신호’, 집어 들고 스크롤하기 쉬운 ‘용이성’, 그리고 ‘동기’의 조합으로 설명하고, 설정을 바꿔 그중 하나를 끊는 것을 개입의 원리로 삼았어요(Olson 등, 2022a). 흑백 화면 실험에서는 화면 시간이 줄어도 하루 잠금 해제 횟수는 그대로여서, 연구자들은 뿌리 깊은 확인 습관이라고 해석했어요(Dekker & Baumgartner, 2024). 손이 먼저 가는 것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반복으로 굳은 동작이에요. 습관이 어떻게 굳고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는 습관 만들기 가이드에서 더 자세히 다뤄요.
셋째는 기분 달래기예요. 296명 단면 조사에서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FoMO)’이 부정적 정서나 평가에 대한 두려움보다 문제적 사용 및 사회적 사용과 가장 강하게 관련됐어요(Elhai 등, 2018). 중독 틀을 비판한 연구자들도 문제적 사용을 보상적 기능과 동기의 맥락에서 보자고 했고(Panova & Carbonell, 2018), 대처의 결과인 행동은 중독으로 보지 말자는 기준도 같은 뜻이에요(Kardefelt-Winther 등, 2017). 지루함·불안·외로움을 몇 초 안에 덮어 주는 도구가 손안에 있으니, 그 감정이 자주 올수록 손이 더 자주 가요. 그래서 줄이기는 스마트폰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감정을 다른 방식으로 다루는 연습과 같이 가야 해요. 줄이기에 실패한 날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는 자기자비 검사로 살펴볼 수 있어요.
시험에서 효과가 있었던 방법: 알림 묶기, 흑백 화면, 시간 줄이기
여러 설정을 한꺼번에 바꾸는 방법을 시험한 연구가 있어요. 캐나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두 사전등록 연구는 10가지 넛지 가운데 원하는 것을 골라 2~6주 따르게 했어요. 필수가 아닌 알림 끄기, 무음으로 뒤집어 손 닿지 않는 곳에 두기, 지문·얼굴 인식 대신 비밀번호로 잠금 해제하기, 잘 때 방 반대편에 두기, 밝기 낮추기·흑백·야간 모드, 소셜미디어와 이메일 앱을 홈 화면 밖 폴더에 숨기거나 지우기,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은 컴퓨터로 하기, 답장이 느려질 것이라고 주변에 알리기, 필요 없을 때 집에 두기, 전반적으로 적게 쓰기예요(Olson 등, 2022a). 사전-사후 설계의 1차 연구(51명)에서는 2주 뒤 문제적 사용·화면 시간·우울 증상이 줄었고, 화면 시간 모니터링만 한 대조군과 비교한 2차 연구(70명)에서는 문제적 사용과 화면 시간이 줄고 수면의 질이 좋아졌으며, 화면 시간은 하루 약 1시간 줄었고 문제적 사용 점수는 적어도 6주 동안 정상 범위로 돌아갔어요(Olson 등, 2022a). 수면은 1차 연구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어 두 연구 사이에 엇갈렸고, 참가자는 대학생이었어요(Olson 등, 2022a).
알림은 끄기보다 묶는 편이 나았어요. 237명 무작위 현장 실험에서 알림을 하루 세 번 묶어 받은 집단은 평소처럼 받은 집단보다 더 집중하고 생산적이며 기분이 좋고 스마트폰을 더 잘 통제한다고 느꼈고 스트레스가 낮았지만, 알림을 아예 받지 않은 집단은 그런 이득이 거의 없고 불안과 FoMO가 더 높았어요(Fitz 등, 2019). 흑백 화면은 대조군 없는 한 연구에서 작은 효과를 보였어요. 84명의 스마트폰 사용을 2주 추적해 1주 기준선 뒤 1주 흑백 모드를 쓰게 했더니 하루 화면 시간이 20분 줄었고, 사용에 대한 통제감이 좋아지고 과다 사용감·온라인 경계심·스트레스가 줄었지만, 잠금 해제 횟수와 생산성·수면의 질은 달라지지 않았어요(Dekker & Baumgartner, 2024).
시간을 줄이는 실험들은 ‘끊기’보다 ‘줄이기’를 지지해요. 독일 스마트폰 사용자 619명을 7일 완전 금지(200명), 하루 1시간 줄이기(226명), 평소대로(193명)로 나눈 연구에서 두 개입 모두 사용 강도·문제적 사용 경향·우울·불안 증상을 줄이고 삶의 만족과 신체활동을 늘렸는데, 대부분의 효과는 줄이기 집단에서 더 크고 4개월 뒤에도 더 안정적이었어요(Brailovskaia 등, 2023). 미국 대학생 143명이 3주 동안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냅챗을 플랫폼당 하루 10분으로 제한한 실험에서는 제한 집단의 외로움과 우울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줄었고, 불안과 FoMO는 두 집단 모두 줄어 자기 모니터링 자체의 이득이 시사됐어요(Hunt 등, 2018). 건강한 대학생 111명(개입 58명, 대조 53명)이 3주 동안 화면 시간을 하루 2시간 이하로 줄인 무작위 시험에서는 개입 직후 우울 증상·스트레스·수면의 질·안녕감에 작거나 중간 크기의 효과가 있었지만, 화면 시간은 개입 뒤 빠르게 늘어 6주 뒤 추적에서는 값이 다시 처음 수준에 가까워졌고, 표본이 작고 대표성이 없다는 한계가 있어요(Pieh 등, 2025). 디지털 디톡스 연구 21편(3,625명, 그중 무작위 대조 시험 12편)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은 건강·안녕감·관계·자기통제·수행에 대한 효과가 연구마다 달라 긍정적 효과도, 효과 없음도, 안녕감에 부정적인 결과도 있었다고 정리했어요(Radtke 등, 2022). 종합하면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고, 설정 여러 개를 한꺼번에 바꾸고, 효과가 사라지거나 사용이 다시 늘면 다시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이에요.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손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은 넛지 목록에도 들어 있고(Olson 등, 2022a), 미루기와 얽혀 있다면 미루는 습관 가이드가 이어져요.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에게, 그리고 도움을 받을 때
청소년은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예요(43.0%, 중학생 47.6%; 과기정통부, 2026; 머니투데이, 2026). 다만 위에서 본 실험들은 대부분 성인과 대학생 대상이라 청소년에 대한 개입 근거는 더 얇고, 사용 시간만으로 자녀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 출발점이에요. 2026년 3월 1일부터는 개정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초·중·고 수업 중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됐고, 장애 학생의 보조기기, 교육 목적, 긴급 상황 등은 학교장과 교원이 허용하면 예외이며, 사용과 소지 제한의 세부 기준은 학칙으로 정해요(교육부, 2025). 한국교육개발원 분석에 따르면 2026년 7월 31일 기준 전국 초·중·고 1만 1,868곳 중 9,879곳(83.2%)이 관련 내용을 학칙에 반영했어요(KEDI, 2026). 조언으로는, 집에서 밤에 스마트폰을 침실 밖에 두는 규칙처럼 성인 연구에서 효과가 있던 환경 바꾸기를 가족이 함께 지키는 편이 아이만 막는 것보다 설득력이 있다고 봐요.
자녀가 여성가족부 진단조사에서 위험군으로 분류됐다면 보호자 동의를 받아 청소년상담기관과 연계해 과의존 정도에 따라 상담, 병원 치료, 치유 프로그램, 부모 교육이 제공되고, 집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미디어 사용이 제한된 환경에서 전문 상담과 대안 활동을 제공하는 기숙형 치유캠프도 지원돼요(여성가족부, 2025). 연령과 상관없이 갈 수 있는 곳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운영하는 스마트쉼센터예요. 상담·예방교육 문의는 1599-0075이고(NIA, n.d.), 전국 17개 시·도에 18개 센터가 있으며(디지털데일리, 2026), 온라인상담·센터내방상담·가정방문상담을 운영해요(NIA, n.d.).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1월, 2025년부터 학교·기관이 신청하면 상담사가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스마트쉼센터’를 전 국민 대상으로 운영하고 운영시간을 주 2회 오후 8시까지 늘리며, 학교 예방교육에서 선별된 위험군에게는 센터 상담을 무료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어요(과기정통부, 2025).
스마트폰 사용이 우울·불안·불면의 한 모습일 때는 그쪽을 먼저 돌봐야 해요. 2주 넘게 기분이 가라앉거나 흥미가 없고, 걱정이 멈추지 않거나, 잠이 계속 무너진다면 우울 자가점검(PHQ-9)과 불안 자가점검(GAD-7)으로 지난 2주를 살펴보고, 우울증 극복법처럼 치료 선택지를 정리한 글을 읽은 뒤 정신건강의학과나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문의하세요.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생각이 들면 혼자 견디지 마세요.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서도 이야기를 들어 줘요.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스마트폰 중독 테스트가 있나요? A. mind.io에는 스마트폰 중독 테스트가 없어요. 정부 조사에 쓰는 NIA 스마트폰 과의존 척도는 스마트쉼센터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지만(과기정통부, 2026), 그 결과는 조사용 분류이지 진단이 아니고, 스마트폰 중독은 ICD-11에도 DSM-5에도 없는 진단명이에요(Panova & Carbonell, 2018). 걱정된다면 스마트쉼센터 1599-0075에 상담을 문의할 수 있어요(NIA, n.d.).
Q. 하루 몇 시간이면 과의존인가요? A. 정해진 시간은 없어요. 정부 정의는 시간이 아니라 현저성·조절실패·문제적 결과를 보고(과기정통부, 2026), 41개 연구 리뷰도 오래 쓰면 해롭다는 가정이 반드시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했어요(Sohn 등, 2019). 한 무작위 시험이 하루 2시간 이하를 목표로 쓴 것은 연구 설계였지 진단 기준이 아니에요(Pieh 등, 2025).
Q. 디지털 디톡스가 효과 있나요? A. 엇갈려요. 21편을 모은 리뷰에서는 긍정적 효과도, 효과 없음도, 안녕감에 부정적인 결과도 있었어요(Radtke 등, 2022). 619명 연구에서는 하루 1시간 줄이기가 대부분의 효과에서 7일 완전 금지보다 더 컸고 4개월 뒤에도 더 안정적이었고(Brailovskaia 등, 2023), 3주 동안 하루 2시간 이하로 줄인 시험에서는 효과가 있었지만 6주 뒤에는 처음 수준에 가까워졌어요(Pieh 등, 2025). 끊기보다 줄이기, 한 번보다 되풀이가 현실적이에요.
Q. 흑백 화면으로 바꾸면 정말 덜 쓰나요? A. 조금요. 84명 연구에서 1주 흑백 모드로 하루 화면 시간이 20분 줄었지만 잠금 해제 횟수는 그대로였어요(Dekker & Baumgartner, 2024). 알림 끄기·손 닿지 않는 곳에 두기·앱 숨기기 등 넛지 여러 개를 함께 쓴 연구에서는 하루 약 1시간이 줄었어요(Olson 등, 2022a).
Q. 알림을 전부 끄면 되나요? A. 끄기보다 묶는 편이 나았어요. 237명 실험에서 하루 세 번 묶어 받은 집단은 집중·기분·통제감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낮았지만, 아예 받지 않은 집단은 불안과 FoMO가 더 높았어요(Fitz 등, 2019). 필수가 아닌 알림만 끄고, 나머지는 시간을 정해 모아 보는 방식이 근거에 가까워요.
Q. 아이가 스마트폰 때문에 매일 싸워요. 어떻게 하나요? A. 시간이 아니라 잠·학교·관계가 지켜지는지를 먼저 보고, 밤에 침실 밖에 두기 같은 규칙은 가족이 함께 지키세요. 학교의 여성가족부 진단조사에서 위험군으로 분류됐다면 보호자 동의로 상담기관 연계와 치유캠프 지원을 받을 수 있고(여성가족부, 2025), 스마트쉼센터 1599-0075에서는 가정방문상담도 운영해요(NIA, n.d.). 수업 중 사용은 2026년 3월부터 법으로 제한됐으니 학교 규칙과 집 규칙을 맞추면 설득이 쉬워요(교육부, 2025).
Q. 우울해서 종일 폰만 보고, 나를 해치고 싶은 생각까지 들어요. A. 혼자 견디지 마세요.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서도 이야기를 들어 줘요.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스마트폰이 아니라 우울이 먼저인 상태일 수 있으니, 위기가 지나면 우울 자가점검(PHQ-9)으로 지난 2주를 살펴보고 정신건강의학과나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락하세요.
참고 문헌: World Health Organization (2020), Addictive behaviours: gaming disorder (questions and answers, 22 October 2020), https://www.who.int/news-room/questions-and-answers/item/addictive-behaviours-gaming-disorder; Panova T, Carbonell X (2018), Is smartphone addiction really an addiction?, 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 7(2):252–259, https://doi.org/10.1556/2006.7.2018.49; Kardefelt-Winther D, Heeren A, Schimmenti A, van Rooij A, Maurage P, Carras M, Edman J, Blaszczynski A, Khazaal Y, Billieux J (2017), How can we conceptualize behavioural addiction without pathologizing common behaviours?, Addiction 112(10):1709–1715, https://doi.org/10.1111/add.13763; Billieux J, Schimmenti A, Khazaal Y, Maurage P, Heeren A (2015), Are we overpathologizing everyday life? A tenable blueprint for behavioral addiction research, 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 4(3):119–123, https://doi.org/10.1556/2006.4.2015.009; Ministry of Science and ICT (MSIT) (2026), Smartphone overdependence status (e-Country Indicators, national statistics no. 120019, updated 1 April 2026) and the 2025 survey on smartphone overdependence, released 26 March 2026 with the National Information Society Agency [in Korean], https://www.index.go.kr/unify/idx-info.do?idxCd=3061 and https://eiec.kdi.re.kr/policy/materialView.do?num=278528; Money Today (2026), 2.2 in 10 smartphone users overdependent; the most-watched short-form platform is YouTube (report of the 2025 survey, 27 March 2026) [in Korean], https://www.mt.co.kr/tech/2026/03/27/2026032710122977237; Money Today (2025), 4 in 10 teenagers overdependent on smartphones (report of the 2024 survey, 27 March 2025) [in Korean], https://www.mt.co.kr/tech/2025/03/27/2025032709322530454;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MOGEF) (2025), 2025 survey of youth media use habits (released 18 June 2025, as reported by Hangyo, 19 June 2025) [in Korean], https://www.hangyo.com/mobile/article.html?no=104756; Ministry of Education (MOE) (2025), Amendment to the Elementary and Secondary Education Act passed by the National Assembly on 27 August 2025, in force 1 March 2026 (as reported by Financial News) [in Korean], https://www.fnnews.com/news/202508271426485361; Korean Educational Development Institute (KEDI) (2026), Issue paper on schools after the smart-device restriction law (as reported by Hangyo, 15 September 2026) [in Korean], https://hangyo.com/mobile/article.html?no=109268; Sohn SY, Rees P, Wildridge B, Kalk NJ, Carter B (2019), Prevalence of problematic smartphone usage and associated mental health outcomes amongst children and young people: a systematic review, meta-analysis and GRADE of the evidence, BMC Psychiatry 19:356, https://doi.org/10.1186/s12888-019-2350-x; Elhai JD, Dvorak RD, Levine JC, Hall BJ (2017), Problematic smartphone use: a conceptual overview and systematic review of relations with anxiety and depression psychopathology,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207:251–259, https://doi.org/10.1016/j.jad.2016.08.030; Thomée S (2018), Mobile phone use and mental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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