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마음 가이드

사별 후 슬픔(애도): 우울증과 다른 점, 오래 가는 슬픔, 도움이 되는 것

사별 후 슬픔은 병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정해진 5단계를 차례로 거친다는 근거는 거의 없어요.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며 옅어지지만, 사별한 성인의 4~15%는 강한 그리움과 고통이 오래 이어지는 지속성 비탄장애를 겪는다고 추정돼요. 이때는 맞춤 심리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면 109에 연락하세요.

사별 후 슬픔(애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해진 5단계가 없는 이유, 우울증·지속성 비탄장애와 다른 점, 자살 유족·펫로스처럼 주변이 잘 알아주지 않거나 더 힘들 수 있는 상실, 도움이 되는 것과 곁에서 돕는 법, 한국의 지원까지 연구로 정리했어요.

사별 후 슬픔이란: 정해진 ‘5단계’는 없어요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낸 뒤의 슬픔(애도)은 병이 아니라 상실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세계보건기구의 국제질병분류(ICD-11)는 평범한 사별 반응이 사회생활과 일에 영향을 줄 수 있더라도 장애로 보지 않아요(WHO, 2024).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흔한 반응으로 멍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 충격, 북받치는 슬픔과 울음, 지침, 떠난 사람이나 상실의 원인을 향한 분노, 화를 낸 일이나 하지 못한 말,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데서 오는 죄책감을 들어요. 느껴야 하는 옳고 그른 방식은 없고, 이런 감정은 늘 있는 것이 아니라 예기치 않게 강하게 밀려올 수 있다고 설명해요(NHS, 2026).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는 잠을 잘 못 자고 입맛이 없고 집중이나 결정이 어려운 것도 흔하며, 농담에 웃거나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죄책감이 드는 것도 흔한 감정이라고 해요(NIA, 2024). 가까운 사람을 잃은 뒤 죽고 싶은 생각이 들거나 고인 곁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나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 지금 바로 위험하다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슬픔에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다섯 단계가 있다는 말은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가 1969년에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만나며 쓴 책에서 시작됐어요. 사별한 사람을 체계적으로 조사해 얻은 결론이 아니었어요. 사별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이런 반응 가운데 일부를 때때로 겪는다는 근거는 있지만 단계를 차례로 밟는다는 근거는 거의 없고,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기대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해로울 수 있다며 단계 이론을 버리자고 주장해요(Stroebe 등, 2017). NHS도 단계를 모두 겪지 않을 수 있고, 정해진 순서대로 오지 않을 수 있으며, 단계 사이를 매끄럽게 옮겨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적어요(NHS, 2026).

시간에 따라 슬픔을 살핀 연구에서도 단계 이론이 그리는 모습과 다른 점이 나타났어요. 자연적인 원인으로 사별한 미국 코네티컷 주민 233명을 사별 뒤 1~24개월 동안 면담한 예일 사별 연구에서는 첫 달부터 가장 흔히 보고된 반응이 오히려 ‘받아들임’이었고, 괴로운 반응 가운데서는 고인을 향한 그리움이 가장 컸어요. 연구진은 각 반응이 가장 강해진 시점의 순서가 단계 이론과 맞는다고 해석했지만(Maciejewski 등, 2007), 연구 설계에 대한 비판을 받았고, 저자 가운데 두 사람은 나중에 ‘단계’ 대신 시간이 지나며 옅어지는 여러 갈래의 슬픔 상태로 보자고 제안했어요(Stroebe 등, 2017).

슬픔이 흘러가는 모양도 사람마다 달라요. 미국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남편이 65세 이상인 부부를 사별 전부터 추적해, 배우자를 잃은 205명(여성 180명)을 사별 6개월과 18개월 뒤에 다시 만난 연구가 있어요. 우울 증상의 변화로 나누자 사별 전 우울이 낮았고 사별 뒤에도 달라지지 않은 ‘회복탄력’ 유형이 45.9%로 가장 많았어요. 흔히 떠올리는 대로 사별 뒤 우울이 올라갔다가 18개월 무렵 원래대로 돌아온 유형은 10.7%였고, 6개월과 18개월 모두 우울이 높아져 있던 만성 애도 유형이 15.6%, 사별 전부터 있던 우울이 그대로 이어진 유형이 7.8%, 사별 전에 우울했다가 사별 뒤 나아진 유형이 10.2%였어요. 뒤늦게 슬픔이 터지는 유형의 뚜렷한 근거는 없었고, 회복탄력 유형이 사별 전에 평가한 결혼 생활은 슬픔이 오래 이어진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어요(Bonanno 등, 2002). 이 연구에서 크게 무너지지 않은 것은 관계가 나빴다는 표시가 아니었어요. 큰 상실 뒤에도 많은 사람이 긍정적인 감정을 계속 느끼고, 일상 기능은 작고 짧게만 흔들려요(Bonanno, 2004).

mind.io에는 애도나 지속성 비탄장애를 가려내는 검사가 없어요. PG-13-R 같은 설문이 개발돼 있지만, DSM-5-TR의 진단 기준은 임상가가 정상적인 슬픔과 이 장애를 구별하는 공통 기준이에요(APA, 2025). 이 글은 문항이나 기준 점수를 싣지 않아요. 우울 자가점검(PHQ-9)은 지난 2주의 우울 증상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슬픔이 정상인지 아닌지를 판정하지 않아요.

혼자 견디지 않아도 돼요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생각이 들거나 마음이 너무 힘들 때는 언제든 아래로 연락할 수 있어요.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우울증과 다른 점: 파도처럼 오는 슬픔, 늘 가라앉은 기분

사별 뒤의 슬픔은 우울증과 비슷해 보일 수 있어요. 미국정신의학회(APA)는 두 가지 차이를 들어요. 애도에서는 아픈 감정이 고인에 대한 좋은 기억과 흔히 섞여 파도처럼 밀려오지만, 우울증에서는 기분과 생각이 거의 늘 부정적이에요. 애도에서는 대개 자존감이 유지되지만, 우울증에서는 나를 갉아먹는 무가치감과 자기혐오가 흔해요(APA, 2013). ICD-11도 지속성 비탄장애의 증상은 떠난 사람과 그 상실에 집중되는 반면, 우울한 생각과 감정은 대개 삶의 여러 영역에 걸친다고 구분해요(WHO, 2024).

그렇다고 사별 뒤의 우울을 모두 슬픔으로 넘겨서는 안 돼요. 예전 진단 기준(DSM-IV)은 사별 뒤 2개월 동안 주요우울증을 진단하지 말라고 했지만, DSM-5는 우울증을 놓치지 않고 알맞은 치료를 받게 하려고 이 예외를 없앴어요. 둘이 함께 있으면 슬픔도 더 심하고 오래가요(APA, 2013). ICD-11은 사별 뒤 6개월 안에 어느 정도의 우울 증상을 포함한 평범한 슬픔을 겪는 것만으로는 우울 삽화로 보지 않고, 우울증을 앓은 적이 없는 사람이 사별 중에 우울 증상을 겪는 것이 나중의 기분장애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해요. 하지만 상실 뒤 한 달 이상 좋은 기분이나 즐거움을 느끼는 때가 전혀 없이 우울 증상이 이어지거나, 고인과 상관없는 극단적인 무가치감과 죄책감, 정신병적 증상, 자살 생각, 눈에 띄게 느려진 말과 움직임이 있다면 슬픔 위에 우울 삽화가 겹쳤을 수 있다고 봐요(WHO, 2024). 우울증의 신호는 우울증 증상 가이드에, 치료는 우울증 극복법 가이드에 정리했어요.

미국정신의학회는 고인 곁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과는 구별되는 자살 생각, 무가치감, 전반적인 기능 저하가 있다면 정상적인 슬픔에 더해 우울증이 있을 수 있다고 봐요(APA, 2013). 어느 쪽이든 죽음에 대한 생각이 들거나 고인 곁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이 커진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서도 이야기를 들어 줘요.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오래 가는 슬픔: 지속성 비탄장애란

ICD-11의 지속성 비탄장애(6B42)는 배우자, 부모, 자녀처럼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 고인을 향한 그리움이나 고인에 대한 생각에 계속 사로잡혀 있고, 이와 함께 극심한 정서적 고통이 이어지는 상태예요. 슬픔, 죄책감, 분노, 부정, 탓하기,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움, 내 일부를 잃은 느낌, 좋은 기분을 느끼지 못함, 감정이 무뎌짐, 사람을 만나거나 활동하기 어려움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이런 반응이 그 사람이 속한 문화와 상황의 사회적·문화적·종교적 기준을 뚜렷이 넘을 만큼 이례적으로 오래 이어지고, 개인·가족·사회·학업·직업 생활에 큰 지장을 줄 때 진단해요. 6개월이 안 된 슬픔은, 그리고 문화에 따라서는 그보다 오래된 슬픔도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요. 가족이나 친구, 공동체처럼 같은 문화나 종교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그 반응을 비정상으로 보는지도 함께 살펴요(WHO, 2024).

ICD-11은 고인의 물건을 생전 그대로 모두 보존하는 행동, 지나치게 몰두하다가 고인을 떠올리게 하는 것을 피하기를 오가는 모습, 삶이 의미 없다는 느낌, 남을 믿기 어려움을 함께 나타날 수 있는 특징으로 들고, 담배·술 같은 물질 사용과 자살 생각·행동이 늘 수 있다고 해요. 죽음을 둘러싼 기억에 사로잡히더라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처럼 그 일을 지금 다시 겪는 듯 재경험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구별돼요(WHO, 2024). 사고나 재난처럼 충격적인 죽음을 겪었다면 트라우마(PTSD) 가이드도 함께 보세요.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나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 지금 바로 위험하다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미국정신의학회는 2022년 3월에 나온 DSM-5-TR에 지속성 비탄장애를 추가했어요. 성인은 사별 뒤 적어도 1년, 아동·청소년은 적어도 6개월이 지나야 하고, 고인을 향한 강한 그리움이나 고인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과 함께, 내 일부가 죽은 것 같은 정체성의 혼란, 죽음이 믿기지 않음, 고인이 죽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하는 것 피하기, 죽음과 관련된 강한 정서적 고통, 친구를 만나거나 관심사를 이어 가거나 앞날을 계획하기 어려움, 감정이 무뎌짐, 고인 없는 삶이 의미 없다는 느낌, 극심한 외로움 가운데 적어도 세 가지를 지난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겪어야 해요. 슬픔이 사회적·문화적·종교적 기준에서 기대되는 것보다 오래가야 한다는 조건도 있어요(APA, 2025). NHS는 같은 상태를 ‘복합 애도(complicated grief)’라고도 부른다고 소개해요(NHS, 2026). 이 목록은 진단이 무엇을 보는지 이해하기 위한 설명이고, 스스로 개수를 세어 진단하는 용도가 아니에요.

얼마나 흔할까요. 미국정신의학회는 사별한 성인의 4~15%가 이런 지속적인 증상을 겪는다고 추정해요(APA, 2025). 폭력적이지 않은 죽음으로 사별한 성인을 다룬 연구 14편을 모은 메타분석에서는 9.8%였고, 연구진은 사별한 성인 10명 중 1명꼴이 지속성 비탄장애 위험에 있다고 보면서도 연구마다 방법이 다르고 대표성이 제한적이라 조심해서 해석하라고 했어요(Lundorff 등, 2017). 16개국의 34개 표본(20,347명)을 비교한 분석에서는 평균 13%였지만, 무작위로 뽑은 확률 표본에서는 5%, 그렇지 않은 표본에서는 16%로 조사 방법에 따라 크게 달랐어요(Comtesse 등, 2024). 독일 인구를 대표하는 2,498명 가운데 의미 있는 상실을 보고한 914명에서는 자기보고 설문으로 추정한 비율이 ICD-11 기준 4.2%, DSM-5-TR 기준 3.3%였어요(Rosner 등, 2021). ICD-11은 지속성 비탄장애가 여성에게 더 흔하다고 해요(WHO, 2024). 거꾸로 보면 사별한 사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며 슬픔이 옅어져요(APA, 2025).

슬픔이 더 힘들 수 있는 경우: 갑작스러운 죽음, 자살 사별, 잘 알아주지 않는 상실

어떤 상황에서 슬픔이 오래가기 쉬울까요. 1989~2023년에 나온 연구 120편(61,580명)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지속성 비탄 증상과 가장 강하게 관련된 것은 사별 전부터 있던 슬픔 증상, 그리고 우울이었어요. 예상하지 못한 죽음, 폭력적이거나 자연적이지 않은 죽음, 낮은 교육 수준과 소득, 여성, 불안 애착, 자녀나 배우자의 죽음도 관련이 있었는데, 연관의 크기는 작았지만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어요(Buur 등, 2024). 미국정신의학회는 사회적 지지가 부족한 것과 집이 아닌 중환자실에서 맞은 죽음도 위험 요인으로 들어요(APA, 2025).

사고, 재난, 자살, 살해처럼 자연적이지 않은 죽음 뒤에는 비율이 더 높게 보고돼요. 이런 사별을 다룬 연구 25편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지속성 비탄장애의 통합 유병률은 49%였고, 외동 자녀의 죽음, 살해, 비서구권 연구에서 더 높았으며, 사별 뒤 시간이 오래 지났거나 자연재해로 인한 사별에서는 낮았어요. 다만 연구 방법이 제각각이라 조심해서 해석해야 해요(Djelantik 등, 2020). 이 49%를 다른 연구의 비율과 바로 비교하기는 어려워요. 코로나19 사별은 연구마다 결과가 달랐어요. 편의 표본으로 모은 한 연구에서는 코로나19로 가까운 사람을 잃은 49명의 슬픔 증상이 자연적인 원인으로 잃은 1,182명보다 높았고(효과크기 d = 0.42), 그 차이는 죽음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으로 설명됐어요(Eisma 등, 2021). 평균 8개월 전에 사별한 네덜란드 성인을 조사한 다른 연구에서는 기간 조건을 따지지 않은 사별 초기(급성) 지속성 비탄 증상의 정도가 코로나19 사별(76명)과 자연사 사별(1,036명) 사이에 차이가 없었고, 비자연사 사별(271명)에서는 두 집단보다 높았어요. 사별 뒤 12개월 이상 지난 사람들에서는 세 집단 사이에 차이가 없었어요(Lenferink & Boelen, 2023).

자살로 가까운 사람을 잃은 사람을 자살 유족이라고 해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가족뿐 아니라 가깝게 지내던 친구나 동료, 이웃도 자살 유족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해요(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n.d.). 자살 사별 연구 57편을 검토한 리뷰는 다른 폭력적인 죽음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보다 자살 유족이 거절감과 수치심을 더 느낀다는 근거가 일부 있다고 보고했어요(Pitman 등, 2014). 2010년 영국 대학 37곳의 18~40세 학생과 직원 가운데 갑작스러운 사별을 겪은 3,432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가족이나 친구를 자살로 잃은 614명 가운데 사별 뒤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56명(9%)으로 소수였지만, 갑작스러운 자연사로 잃은 사람들(5%)보다 비율이 높았어요(조정 오즈비 1.65). 다만 사고 같은 다른 갑작스러운 비자연사로 잃은 사람들과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고, 자살 생각의 비율은 집단 간에 차이가 없었으며, 사람들이 느끼는 낙인을 함께 고려하자 차이가 통계적으로 의미 없어졌고, 갑작스러운 사별을 여러 번 겪은 경우를 고려해도 차이가 의미 없어졌어요(Pitman 등, 2016). 위험이 높다는 말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이니, 힘든 마음과 주변의 시선을 혼자 견디지 마세요. 자살로 가까운 사람을 잃은 뒤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서도 이야기를 들어 줘요.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한국의 자살 유족 지원은 아래 ‘한국에서 받을 수 있는 도움’에, 자살 생각이 들 때와 곁에서 돕는 법은 자해 가이드에 정리했어요.

주변에서 잘 알아주지 않는 상실도 있어요.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을 다룬 연구 48편을 검토한 리뷰에서 반려인들은 상실 뒤 부끄러움과 외로움을 자주 보고했고, 연구들은 이들이 슬픔을 인정받지 못하기 쉽다는 데 의견이 모였어요(Park 등, 2023). 영국 런던 병원 세 곳에서 조기 임신 손실을 겪은 여성을 추적한 연구에서는 1개월 뒤 중등도 이상의 불안(24%)과 우울(11%)을 보고한 비율이 정상 임신 중인 대조군(13%, 2%)보다 높았고, 유산 9개월 뒤에도 16%가 외상 후 스트레스, 17%가 중등도 이상 불안, 5%가 중등도 이상 우울의 선별 기준에 해당했어요. 9개월 설문에는 손실을 겪은 여성의 46%만 응답했어요(Farren 등, 2020). NHS는 이별, 실직, 이사, 가까운 사람의 큰 병 뒤에도 슬픔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NHS, 2026). ICD-11의 지속성 비탄장애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전제로 하지만(WHO, 2024), 진단 이름이 없다고 해서 슬픔을 혼자 견뎌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무엇이 도움이 될까: 대부분은 곁의 지지로, 오래 가는 슬픔은 맞춤 치료로

NHS는 친구, 가족, 건강 전문가나 상담자에게 감정을 이야기하고,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끼리 돕는 동료 지원을 고려하며, 기분을 북돋우고 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규칙적인 운동과 에너지를 고르게 유지하는 규칙적인 식사를 권해요. 한꺼번에 다 하려 하지 말고 쉽게 이룰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술·담배·도박·약물로 슬픔을 달래지 말라고 해요(NHS, 2026). NIA는 충분히 자려고 애쓰고, 집에서 혼자 먹는 것이 너무 조용하게 느껴지면 친구와 점심을 함께하고, 가능하면 집을 팔거나 직장을 그만두는 것 같은 큰 결정을 미루라고 해요. 고인의 물건은 준비가 됐을 때 정리하고, 한꺼번에 처분하기보다 ‘간직할 것, 나눌 것, 아직 모르겠는 것’으로 나눠 보라고 제안해요(NIA, 2024). 잠이 오래 흐트러졌다면 불면증 가이드를, 사람들과 멀어져 외롭다면 외로움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사별 연구자들이 제안한 ‘이중 과정 모델’은 상실 자체를 마주하는 일과 바뀐 생활을 다시 꾸리는 일 사이를 오가고, 때로는 둘 다에서 잠시 쉬는 것도 건강한 적응의 일부로 봐요(Stroebe & Schut, 1999). 슬픔에서 잠시 벗어나는 시간을 스스로 탓하지 않는 데에는 자기자비 가이드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모두에게 상담이 필요한 것은 아니에요. 미국정신의학회는 대부분 사람의 슬픔은 시간이 지나며 줄어들고, 때때로 다시 커지더라도 보통은 정신건강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해요(APA, 2025). 통제군이 있는 연구 61편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개입 전체의 효과는 끝난 직후 작았고 추적 시점에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이득이 없었어요. 하지만 적응에 뚜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만 대상으로 한 개입은 다른 문제의 심리치료와 견줄 만한 결과를 냈고, 고통의 신호를 가려내지 않고 두루 제공한 연구의 실망스러운 결과는 아무 개입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나아지는 경향 때문일 수 있다고 봤어요(Currier 등, 2008). 무작위 시험 14편을 모은 다른 메타분석에서도 사별한 사람에게 미리 제공하는 예방 개입은 효과가 없어 보였지만, 이미 복합 애도를 겪는 사람을 치료하는 개입은 효과가 있었고 추적 기간에 그 효과가 오히려 커졌어요(Wittouck 등, 2011). 그렇다고 상담을 피하라는 뜻은 아니에요. 상담자에게 감정을 이야기해 보는 것도 NHS가 권하는 방법이에요(NHS, 2026).

오래 가는 슬픔에는 맞춤 치료가 있어요. 증상이 심한 사람만 고른 연구와 그렇지 않은 연구를 함께 모아, 사별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시험 31편을 분석한 메타분석에서 심리 개입은 슬픔 증상을 줄였어요(효과크기 g = 0.41, 추적 시점 0.45). 끝난 직후 효과는 출판 편향 가능성을 보정하면 0.31로 작아졌고, 연구의 방법론적 질은 편차가 컸어요. 개인 치료, 사별 뒤 6개월 이상 지난 사람, 처음부터 증상이 심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효과가 더 컸어요(Johannsen 등, 2019). 복합 애도를 겪는 18~85세 성인 95명(여성 83명)을 무작위로 나눠 두 치료 모두 16회기로 진행한 시험에서는 두 치료 모두 증상을 줄였지만, 복합 애도 치료(CGT)가 대인관계 치료보다 반응률이 높았고(51% 대 28%) 더 빨리 나아졌어요(Shear 등, 2005). 미국 대학병원 네 곳에서 395명을 대상으로 한 후속 시험에서는 모두가 교육, 슬픔 점검, 활동 격려를 받은 가운데 CGT를 더한 쪽의 반응률이 82.5%로 위약만 받은 쪽(54.8%)보다 높았어요. 항우울제는 위약과 비교해 반응률을 의미 있게 높이지 못했고 CGT에 더해도 슬픔 결과를 더 좋게 하지 않았지만, CGT에 더하면 우울 증상은 더 줄었어요. 자살 생각은 CGT를 받은 사람들에서 더 크게 줄었어요(Shear 등, 2016). 미국정신의학회는 인지행동치료 요소를 쓴 치료가 효과가 있고, 지속성 비탄 치료는 상실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일과 고인 없는 세상에서 목표와 만족을 되찾는 일에 초점을 둔다고 설명하며, 슬픔 증상만을 치료하는 약은 아직 없다고 해요(APA, 2025). 약은 처방을 통해서만 쓰고, 이미 복용 중이라면 스스로 갑자기 끊지 말고 처방한 의사와 먼저 상의하세요.

NHS는 스트레스·불안·가라앉은 기분을 감당하기 어렵거나, 가라앉은 기분이 2주 넘게 이어지거나, 스스로 해 본 방법이 도움이 되지 않거나, 지속성 비탄장애 증상이 있다면 의사를 만나라고 해요(NHS, 2026). 한국에서 어디서 시작할지는 아래 ‘한국에서 받을 수 있는 도움’에 정리했어요. 죽고 싶은 생각이 들거나 고인 곁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이 커진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서도 이야기를 들어 줘요.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곁에서 돕는 법: 무슨 말이든 건네고, 이름을 불러 주고, 오래 곁에 있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연락을 미루기 쉽지만, 영국의 사별 지원 단체 크루즈(Cruse)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보다 무언가 말하는 편이 대개 낫다고 해요.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다면 소식을 듣고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전하고, 상대의 마음을 안다고 단정하지 말고, 말을 끊지 않고 시간을 내어 들어 주세요. 도움은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보다 ‘목요일에 아이들 하교는 내가 맡을게’처럼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편이 나아요. 이야기하고 싶어 하면 들어 주고, 함께 있어 주기를 원하면 곁에 있어 주세요(Cruse, 2025). 때로는 상처가 될까 봐 상실을 꺼내거나 고인의 이름을 부르기를 망설이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은 상실을 직접 이야기하는 것을 도움이 된다고 느낄 수 있어요(NIA, 2024).

시간이 지나도 곁에 있어 주세요. 크루즈는 슬픔에 정해진 단계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시간이 지나도 계속 연락하며 안부를 묻고, 고인에 대한 추억을 나누거나 함께 기억할 방법을 제안해 보라고 해요. 슬픔은 몇 년이 지나서도 예기치 않은 계기로 밀려올 수 있고, 고인의 이름을 불러 주는 것은 그 사람이 기억되고 있다는 표시가 된다고 해요(Cruse, 2025). 미국정신의학회도 슬픔이 때때로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해요(APA, 2025).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아이들도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열린 마음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해요(NIA, 2024).

몇 달이 지나도 슬픔이나 죄책감이 전혀 가벼워지지 않거나, 고인 생각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거나,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렵거나,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NHS가 꼽는 지속성 비탄장애 증상이에요(NHS, 2026). 이런 모습이 이어진다면 의사나 상담자를 만나 보자고 함께 권해 보세요. 죽고 싶다거나 고인 곁으로 가고 싶다는 말을 한다면 혼자 판단하지 말고 함께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지금 바로 위험하다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돕는 사람도 자기를 돌봐야 다른 사람을 돌볼 수 있어요(Cruse, 2025).

한국에서 받을 수 있는 도움: 상담과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

2025년 한 해 국내 사망자는 362,968명이었어요(국가데이터처, 2026). 그만큼 많은 사람이 해마다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내요. 슬픔이 오래가거나 일상이 무너졌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거나 시·군·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문의할 수 있고,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로 전화하면 휴대전화 기준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야간과 공휴일에는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결돼요(보건복지부, 2025). 2026년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의 조건은 우울증 극복법 가이드에 정리했어요. 재난이나 사고로 가족을 잃었다면, 국가트라우마센터는 법에 따라 재난이나 그 밖의 사고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람과 가족의 심리 평가·상담·치료를 맡도록 되어 있어요(국가트라우마센터, n.d.). 어디에 연락할지 모르겠다면 먼저 1577-0199로 문의해 보세요.

자살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을 잃었다면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가 있어요. 2019년에 시작해 2026년 7월 1일부터 전국 17개 모든 시·도로 넓어졌고, 자살 사고가 생기면 자살예방센터 전담 인력이 24시간 안에 장례식장이나 경찰서 같은 현장으로 찾아가 위로하고 지원을 안내해요. 상담, 자조모임, 심리부검 같은 심리·정서 지원과 법률·행정 처리비, 정신과 치료비, 학자금, 일시 주거비, 특수 청소비 같은 환경·경제 지원, 지역 복지 자원 연계를 한 번에 제공하고, 회복한 유족이 다른 유족을 돕는 동료 지원도 늘리고 있어요. 2025년에는 12개 시·도에서 유족 2,834명이 지원을 받았어요(보건복지부, 2026).

보건복지부는 이 서비스를 받은 유족 가운데 심한 우울 증상을 보인 비율이 사고 직후 27.8%에서 3개월 뒤 6.5%로, 자살 생각을 가진 비율이 11.2%에서 6.4%로 줄었다고 발표했어요(보건복지부, 2026). 다만 비교 집단이 없는 전후 비교라서 그 변화가 모두 서비스 덕분이라고 볼 수는 없어요. 사별 연구에서는 아무 개입을 받지 않은 사람도 시간이 지나며 나아지는 경향이 관찰됐어요(Currier 등, 2008).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누리집 메뉴에서 ‘유족 지원서비스 신청’과 ‘유족 동료지원 활동’을 찾을 수 있어요(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n.d.).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서도 이야기를 들어 줘요.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애도나 지속성 비탄장애 테스트가 있나요? A. mind.io에는 애도나 지속성 비탄장애를 가려내는 검사가 없어요. PG-13-R 같은 설문이 개발돼 있지만 DSM-5-TR의 진단 기준은 임상가가 정상적인 슬픔과 이 장애를 구별하는 공통 기준이고(APA, 2025), 우울 자가점검(PHQ-9)은 지난 2주의 우울 증상을 살펴볼 뿐 슬픔이 정상인지 판정하지 않아요. 점수와 상관없이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나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 지금 바로 위험하다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Q. 1년이 지났는데도 슬퍼요. 비정상인가요? A. 꼭 그렇지 않아요. 슬픔이 흘러가는 모양과 기간은 사람마다 크게 달라요(Stroebe 등, 2017; Bonanno 등, 2002).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며 옅어지지만 때때로 다시 커지기도 하고(APA, 2025), 몇 년 뒤에도 예기치 않은 계기로 밀려올 수 있어요(Cruse, 2025). 지속성 비탄장애는 기간만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기대되는 수준을 넘는 강한 그리움과 고통이 일상에 큰 지장을 줄 때를 말해요. 최소 기간은 ICD-11이 6개월, DSM-5-TR이 성인 1년이고, 문화에 따라 더 긴 애도도 정상일 수 있어요(WHO, 2024; APA, 2025). 자연사 사별을 추적한 한 연구에서 괴로운 반응의 평균치는 사별 뒤 6개월 무렵 안에 정점에 이르렀고, 연구진은 그 뒤에도 이런 반응이 강하게 남아 있다면 더 살펴볼 만하다고 했어요(Maciejewski 등, 2007).

Q. 돌아가신 분이 보이거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A. 드물지 않은 경험이에요. 관련 연구를 검토한 리뷰는 배우자를 잃은 사람의 30~60%가 고인을 보거나 목소리를 듣는 것 같은 감각 경험을 한다고 정리했지만, 사별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은 규모가 매우 작았어요(Castelnovo 등, 2015). ICD-11은 깨어 있을 때 고인을 만나는 경험을 어떤 사회에서는 비정상으로 여기지만, 남유럽과 라틴아메리카의 많은 사회에서는 사별 직후 고인이 찾아오는 경험이 흔하고 위로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해요(WHO, 2024). 또 사별 중에 좋은 기분이 드는 때가 전혀 없이 우울 증상이 한 달 이상 이어지거나 자살 생각이 있다면 슬픔 위에 우울 삽화가 겹쳤을 수 있다고 봐요(WHO, 2024). 이런 경험이 괴롭고 두렵거나 이런 신호가 함께 있다면 진료를 받아 보세요.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나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 지금 바로 위험하다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Q.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펫로스)이나 유산 뒤의 슬픔도 애도인가요? A. 네, 상실 뒤의 슬픔이에요.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을 다룬 연구 48편을 검토한 리뷰는 반려인들이 부끄러움과 외로움을 자주 겪고 슬픔을 인정받지 못하기 쉽다고 정리했고, 사회적 지지, 떠난 반려동물과의 유대 이어 가기, 추모 같은 대처 방법을 확인했지만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어요(Park 등, 2023).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은 펫로스 증후군에 따로 정리했어요. 유산을 겪은 여성 가운데 일부는 9개월 뒤에도 불안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보였어요(Farren 등, 2020). ICD-11의 지속성 비탄장애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전제로 하지만(WHO, 2024), 진단 이름과 상관없이 힘들다면 이야기하고 도움을 받아도 돼요. 가라앉은 기분이 2주 넘게 이어지면 의사를 만나 보세요(NHS, 2026).

Q.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A. 혼자 견디지 마세요.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에서도 이야기를 들어 주고, 지금 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미국정신의학회는 고인 곁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과 구별되는 자살 생각이나 무가치감이 있다면 슬픔에 더해 우울증이 있을 수 있다고 봐요(APA, 2013). 지속성 비탄장애에서도 자살 생각이 늘 수 있지만(WHO, 2024), 복합 애도를 겪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복합 애도 치료(CGT)를 받은 사람들의 자살 생각이 받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크게 줄었어요(Shear 등, 2016). 마음이 어느 쪽이든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지금의 마음을 그대로 말해 주세요.

Q. 꼭 상담을 받아야 하나요? A. 꼭 그렇지는 않아요. 대부분의 슬픔은 정신건강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며 줄어들고(APA, 2025), 고통의 신호를 가려내지 않고 두루 제공한 개입의 결과는 실망스러웠어요. 하지만 적응에 뚜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위한 개입은 효과가 있었어요(Currier 등, 2008). 몇 달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거나 일상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면 의사나 상담자를 만나 보세요(NHS, 2026). 그저 이야기하고 싶을 때 상담자를 찾는 것도 NHS가 권하는 방법이에요(NHS, 2026).

Q. 가족을 자살로 잃었어요. 어디서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A.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돼요.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지금 바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무료)에 연락하세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24시간)로 전화하면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결되고(보건복지부, 2025), 지금 바로 위험하다면 112(경찰)나 119(구급)에 연락하세요. 2026년 7월부터 전국 17개 시·도에서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가 상담과 자조모임, 법률·행정 처리와 정신과 치료비 같은 지원을 한 번에 안내해요(보건복지부, 2026). 영국의 한 연구에서는 가족이나 친구를 자살로 잃은 젊은 성인이 갑작스러운 자연사로 잃은 사람보다 자살 시도를 더 많이 했지만, 본인이 느끼는 낙인을 고려하자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의미 없어졌어요(Pitman 등, 2016). 위험이 높다는 말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이니, 힘든 마음과 주변의 시선을 혼자 견디지 마세요. 자살 생각이 들 때와 곁에서 돕는 법은 자해 가이드에 정리했어요.

참고 문헌: World Health Organization (2024), Clinical descriptions and diagnostic requirements for ICD-11 mental, behavioural and neurodevelopmental disorders (CDDR), https://www.who.int/publications/i/item/9789240077263; NHS (2026), Grief after bereavement or loss, https://www.nhs.uk/mental-health/feelings-symptoms-behaviours/feelings-and-symptoms/grief-bereavement-loss/; National Institute on Aging (2024), Coping with grief and loss, https://www.nia.nih.gov/health/grief-and-mourning/coping-grief-and-loss; Stroebe, M., Schut, H., & Boerner, K. (2017), Cautioning health-care professionals: bereaved persons are misguided through the stages of grief, Omega 74(4), 455-473, https://doi.org/10.1177/0030222817691870; Maciejewski, P. K., Zhang, B., Block, S. D., & Prigerson, H. G. (2007), An empirical examination of the stage theory of grief, JAMA 297(7), 716-723, https://doi.org/10.1001/jama.297.7.716; Bonanno, G. A., Wortman, C. B., Lehman, D. R., Tweed, R. G., Haring, M., Sonnega, J., Carr, D., & Nesse, R. M. (2002), Resilience to loss and chronic grief: a prospective study from preloss to 18-months postlos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83(5), 1150-1164, https://doi.org/10.1037/0022-3514.83.5.1150; Bonanno, G. A. (2004), Loss, trauma, and human resilience: have we underestimated the human capacity to thrive after extremely aversive events?, American Psychologist 59(1), 20-28, https://doi.org/10.1037/0003-066X.59.1.20;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Major depressive disorder and the “bereavement exclusion” [DSM-5 fact sheet], https://psychiatry.org/File%20Library/Psychiatrists/Practice/DSM/APA_DSM-5-Depression-Bereavement-Exclusion.pdf;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25), Prolonged grief disorder, https://www.psychiatry.org/patients-families/prolonged-grief-disorder; Lundorff, M., Holmgren, H., Zachariae, R., Farver-Vestergaard, I., & O’Connor, M. (2017), Prevalence of prolonged grief disorder in adult bereavement: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212, 138-149, https://doi.org/10.1016/j.jad.2017.01.030; Comtesse, H., Smid, G. E., Rummel, A. M., Spreeuwenberg, P., Lundorff, M., & Dückers, M. L. A. (2024), Cross-national analysis of the prevalence of prolonged grief disorder,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350, 359-365, https://doi.org/10.1016/j.jad.2024.01.094; Rosner, R., Comtesse, H., Vogel, A., & Doering, B. K. (2021), Prevalence of prolonged grief disorder,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287, 301-307, https://doi.org/10.1016/j.jad.2021.03.058; Buur, C., Zachariae, R., Komischke-Konnerup, K. B., Marello, M. M., Schierff, L. H., & O’Connor, M. (2024), Risk factors for prolonged grief symptom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Clinical Psychology Review 107, 102375, https://doi.org/10.1016/j.cpr.2023.102375; Djelantik, A. A. A. M. J., Smid, G. E., Mroz, A., Kleber, R. J., & Boelen, P. A. (2020), The prevalence of prolonged grief disorder in bereaved individuals following unnatural losses: systematic review and meta regression analysis,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265, 146-156, https://doi.org/10.1016/j.jad.2020.01.034; Eisma, M. C., Tamminga, A., Smid, G. E., & Boelen, P. A. (2021), Acute grief after deaths due to COVID-19, natural causes and unnatural causes: an empirical comparison,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278, 54-56, https://doi.org/10.1016/j.jad.2020.09.049; Lenferink, L. I. M., & Boelen, P. A. (2023), DSM-5-TR prolonged grief disorder levels after natural, COVID-19, and unnatural los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Reports 12, 100516, https://doi.org/10.1016/j.jadr.2023.100516; Korea Foundation for Suicide Prevention (n.d.), What “suicide-bereaved” means, and site menus for bereaved people (fetched 2026-10-24) [in Korean], https://www.kfsp.or.kr/home/kor/contents.do?menuPos=54 and https://www.kfsp.or.kr/home/welcome.do; Pitman, A., Osborn, D., King, M., & Erlangsen, A. (2014), Effects of suicide bereavement on mental health and suicide risk, The Lancet Psychiatry 1(1), 86-94, https://doi.org/10.1016/s2215-0366(14)70224-x; Pitman, A. L., Osborn, D. P., Rantell, K., & King, M. B. (2016), Bereavement by suicide as a risk factor for suicide attempt: a cross-sectional national UK-wide study of 3432 young bereaved adults, BMJ Open 6(1), e009948, https://doi.org/10.1136/bmjopen-2015-009948; Park, R. M., Royal, K. D., & Gruen, M. E. (2023), A literature review: pet bereavement and coping mechanisms, Journal of Applied Animal Welfare Science 26(3), 285-299, https://doi.org/10.1080/10888705.2021.1934839; Farren, J., Jalmbrant, M., Falconieri, N., Mitchell-Jones, N., Bobdiwala, S., Al-Memar, M., Tapp, S., Van Calster, B., Wynants, L., Timmerman, D., & Bourne, T. (2020), Posttraumatic stress, anxiety and depression following miscarriage and ectopic pregnancy: a multicenter, prospective, cohort study, 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222(4), 367.e1-367.e22, https://doi.org/10.1016/j.ajog.2019.10.102; Stroebe, M., & Schut, H. (1999), The dual process model of coping with bereavement: rationale and description, Death Studies 23(3), 197-224, https://doi.org/10.1080/074811899201046; Currier, J. M., Neimeyer, R. A., & Berman, J. S. (2008), The effectiveness of psychotherapeutic interventions for bereaved persons: a comprehensive quantitative review, Psychological Bulletin 134(5), 648-661, https://doi.org/10.1037/0033-2909.134.5.648; Wittouck, C., Van Autreve, S., De Jaegere, E., Portzky, G., & van Heeringen, K. (2011), The prevention and treatment of complicated grief: a meta-analysis, Clinical Psychology Review 31(1), 69-78, https://doi.org/10.1016/j.cpr.2010.09.005; Johannsen, M., Damholdt, M. F., Zachariae, R., Lundorff, M., Farver-Vestergaard, I., & O’Connor, M. (2019), Psychological interventions for grief in adul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253, 69-86, https://doi.org/10.1016/j.jad.2019.04.065; Shear, K., Frank, E., Houck, P. R., & Reynolds, C. F. (2005), Treatment of complicated grief: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AMA 293(21), 2601-2608, https://doi.org/10.1001/jama.293.21.2601; Shear, M. K., Reynolds, C. F., Simon, N. M., Zisook, S., Wang, Y., Mauro, C., Duan, N., Lebowitz, B., & Skritskaya, N. (2016), Optimizing treatment of complicated grief: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Psychiatry 73(7), 685-694, https://doi.org/10.1001/jamapsychiatry.2016.0892; Cruse Bereavement Support (2025), Supporting someone who is grieving [leaflet], https://cruse.org.uk/wp-content/uploads/2025/03/Supporting-other-with-grief-leaflet.pdf; Castelnovo, A., Cavallotti, S., Gambini, O., & D’Agostino, A. (2015), Post-bereavement hallucinatory experiences: a critical overview of population and clinical studies,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186, 266-274, https://doi.org/10.1016/j.jad.2015.07.032; Statistics Korea (2026), 2025 causes of death statistics [press release, in Korean], https://mods.go.kr/board.es?mid=a10301010000&bid=218&act=view&list_no=447102;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5), Community mental health welfare centres and the mental health crisis line [in Korean], https://www.mohw.go.kr/menu.es?mid=a10706040100;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6), One-stop service for people bereaved by suicide expanded to all 17 provinces and cities [press release, in Korean], https://www.mohw.go.kr/board.es?mid=a10503010100&bid=0027&act=view&list_no=1491074; National Center for Disaster and Trauma (n.d.), Legal basis [in Korean], https://nct.go.kr/ntcIntro/legalBasis.do

도움이 됐다면 함께 나눠 보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될 것 같은 사람에게 링크를 보낼 수 있어요.

이어서 보면 좋은 테스트와 가이드